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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자료☆★★/★☆ 등산 여행☆

강원도의 산 / 정선 백운산산(882.4m)

강원도의 산 / 정선 백운산산(882.4m)

     


강원도의 산 - 정선 백운산(882.4m)
점재나루~정상~삼거리~칠족령~개무덤~제장나루… 약 6km 4시간 30분
글·사진 노만우 파아란산악회


산은 물을 넘지 않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네
▲ 백운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동강. 백운산 산행은 마치 뱀이 똬리를 틀은 것 같이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을 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다.

강원도 정선·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은 정선 읍내에서 모여 조양강을 이룬다. 이 강이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51km 구간이 동강이다. 동강 중간지점에는 강을 따라 여섯 봉우리가 이어져있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 개 겹쳐놓은 듯 산봉우리가 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강 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져 있다. 또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신동읍의 접경을 이루는 백운산은 남한에 솟은 50여개의 백운산 중에서도 명산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마치 뱀이 똬리를 틀은 것 같이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을 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멀리 함백산과 주변의 산들이 연출해내는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백운산의 산길에 있는 칠족령은 동강의 아름다운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칠족령에는 옛날 이곳 문희마을에 살았던 이진사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는 개를 무척 좋아했는데 어느 날 옻나무진액을 채취한 통을 그의 개가 엎고 사라졌다고 한다. 옻나무액이 묻은 개의 발자국을 따라 산으로 쫓아 올라가던 그는 지금의 칠족령에 이르렀는데 백운산의 멋진 풍광에 감탄해마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개 발자국을 따라 길을 내자 사람들은 옻 칠(漆), 발 족(足)자를 써서 칠족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동강이 흐르는 강원도 정선군, 평창군, 영월군은 예로부터 산이 많은 고을이라고 해서 '산다삼읍 영평정(山多三邑 寧平旌)'이라고 불렸다.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과 합해지고 남한강이라는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바다까지 흘러간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은 장릉과 관풍헌, 자규루, 청령포 등 그의 애사가 서린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의 땅이다.

태고의 신비와 천혜의 비경까지 갖춘 동강은 강원도 산속 깊숙이 숨어서 말없이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동강을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는 백운산은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해준다. 백운산 산행을 위해서는 동강을 건너야 한다. 그리고 산행을 마쳤을 때도 강을 건너야 한다. 하지만 물을 건너지 않고 칠족령에서 문희마을로 내려선 뒤 보트를 타고 섭재까지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한마디로 백운산은 산과 강을 동시에 즐기는 코스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백운산 산행을 위해서는 동강을 건너야 한다. 산행들머리인 동강 점재나루에 들어서려면 1인당 1000원(개인 1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산길
백운산 산행은 점재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점재나루에서 다리를 건너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 후 문희마을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지만 여기서는 칠족령을 지나 개무덤 갈림길에서 제장나루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에 대해 알아본다.


산행들머리인 동강 점재나루에 들어서려면 1인당 1000원(개인 1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동강을 건너 점재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백운산 입구 0.4km'의 이정표가 보인다. 눈앞에는 백운산의 깎아지른 철옹성 같은 암벽이 눈앞에 다가온다.


옥수수밭을 거쳐 동강유역자연휴식지탐방안내도와 '백운산 정상 2.0km'의 이정표를 지나면 '점재마을 0.1km, 백운산 정상 1.9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동강을 따라 가면 백운산 산길로 이어진다.

산길은 처음부터 거친 비탈길로 시작되는데 길이 가파른 곳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20여분 오르다보면 '점재 0.6km, 백운산 정상 1.4km'지점인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부터 암반지역탐방로가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에 낙석 주의를 알리는 경고판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안부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산길 바로 옆으로 작은 굴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동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바위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안부에서 35분 정도 가파른 암반길을 힘겹게 오르다보면 '백운산 정상 0.5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곧이어 돌무더기가 있는 작은 쉼터를 지나면 정상으로 향한 마지막 거친 비탈길이 이어진다. 산행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총 1시간 45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역시 가파른 급경사가 이어지고 곳곳에 위험표시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비온 뒤나 눈이 많이 왔을 경우에는 산행을 삼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름다운 동강을 조망하면서 가다보면 철옹성 같은 암벽이 단애를 이루며 앞을 가로막는다. 이 암벽의 능선을 타고 올라서면 10여분 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능선길을 걷다보면 나무계단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30여분 하산하다보면 '백운산 정상 2.2km, 문희마을 1.4km, 칠족령 0.2km'인 삼거리에 도착한다.

칠족령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이 이어지고 10분 정도 가다보면 '정상 1.8km, 칠족령전망대 0.5km, 문희마을 2km, 제장 1.0km'지점인 삼거리에 이른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전망대를 다녀온 후 되돌아 제장마을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


제장마을로 향하다보면 개무덤 표시판이 나타나면서 제장마을과 개무덤 갈림길에 도착한다. 개무덤은 칠족령의 이름을 유래하게 만든 개의 무덤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개무덤 길을 버리고 제장마을로 향하면 백운산 산길 중에서도 가장 멋있고 아름다운 산길이 이어진다.
제장마을 길로 들어서면 산악회 리본이 수없이 달린 제장나루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길옆으로는 포도밭과 옥수수밭이 펼쳐지며 여섯 개의 아름다운 봉우리로 이루어진 백운산이 함께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월행 버스가 1일 14회(07:00 08:30 10:01 10:30 11:30 13:00 13:30 14:30 16:00 16:40 17:30 18:59 22:00) 운행된다. 요금은 일반 12400원, 심야는 13600원이고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영월에서는 신동읍 가는 시내버스가 1일 9회 운행하며 정선에서 신동읍가는 시내버스도 1일 3회 운행한다. 신동읍에서 잠재나루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영월시내버스터미널 033-374-2450, 정선시내버스터미널 033-563-1094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를 지나 제천 인터체인지에서 영월로 들어간다. 38번 국도를 따라 가다 신동읍에서 고성리로 들어가는 지방도로로 진행하다가 잠재나루터에서 하차하면 된다. 부산에서 출발할 경우 경주~울진~삼척~태백~사북~신동읍 방면으로 진행하며 6시간 정도 소요된다.

▲ 정상까지 200m 지점인 암반길. 산행들머리에서 정상까지는 총 1시간 45분 정도 소요된다.


주변 볼거리

어라연계곡

동강의 많은 비경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고기가 비단결같이 떠오르는 연못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계곡은 동강의 상류인 거운리에 위치하며 “사람은 절경에 흘리고 비경에 몸을 던진다”는 선인들의 말이 전해지고 있다. 또 어라연은 일명 삼선암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해서 정자암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강의 상부, 중부, 하부에 3개의 소가 형성되어 있고 그 소의 중앙에 있는 암반에서 물이 솟는다. 옥순봉과 기암괴석들이 총총히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 같기도 하고 또 불상이나 짐승 모양의 형상이라서 사람에 따라 그 모양들이 천태만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름치가 서식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단종의 슬픈 사연이 담긴 낙화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편 어라연계곡은 인제 내린천, 철원 한탄강과 더불어 래프팅 코스로 인기 있다. 영월읍에서는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아우라지
북면 여량리에 있는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조양강을 이루는 곳으로 예부터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였다. 또 이곳은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데 사랑하는 처녀와 총각이 아우라지를 가운데 둔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진다. 두 사람은 각각 여량과 가구미(가금)에 살고 있었는데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 약속하였으나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뜰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아우라지를 사이에 둔 이들의 안타까움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사시상철 임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라는 가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가구미와 여량 마을에는 나루터가 남아 있다. 관광객이 많은 철에는 줄배가 다니기도 한다. 아우라지역과 구절리역 7.2km 구간은 하절기 1일 5회, 동절기 1일 4회 레일바이크를 운행한다. 레일바이크 이용 요금은 2인용 18000원, 4인용 26000원이다.
문의 033-563-8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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