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등산 자료☆★★/★☆ 등산 여행☆

억새산행4 - 전남 장흥 천관산

억새산행4 - 전남 장흥 천관산

     


억새산행 - 전남 장흥 천관산 723.9m
바위섬에 퍼지는 하얀 파도소리

글 노규엽 기자

 세상만물을 흔들리게 하는 가을바람은 마력을 지니고 있다. 바람 한줄기에 총천연색을 머금은 자연이 흔들리면, 형형색색 변하는 그 모습에 사람 마음도 덩달아 흔들린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떠나고 싶은가보다. 흔들리는 대자연의 물결과 함께 맘껏 같이 흔들리다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사람의 공통된 심리일지도 모른다.
▲ 가을바람에 산에서 흔들리는 대표적인 것들을 꼽자면 단연 단풍과 억새일 것이다. 어느 화가가 그려놓은 듯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단풍도 좋지만,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의 주인공 억새도 이 계절의 여정을 장식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바람을 핑계삼아 마음껏 몸을 눕히는 억새천지 고원에서는 그 흐름에 정신을 놓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은 접어놓아도 상관없다. 가을 억새는 지겨울 즈음이 되면 알아서 사람들을 다시 세상으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천관산은 가을이면 억새로 유명해지는 명산이다.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 아래 닭봉 근처에는 넓은 억새군락지가 있어 하얀 물결 넘치는 바다를 이루고 있다. 잠시 그 물결에 뛰어들어 거니는 일은 구름 위의 산책을 하는 기분이 아닐는지. 그렇게 짧은 가을에 안녕을 고하는 것도 씁쓸한 가을 흔적을 날려줄 방책이 될 것이다.

산길
천관산 산행은 대개 장천재, 천관사, 탑산사 등 3개 기점에서 시작한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기점은 장천재 주차장이다. 장천재 주차장에서는 정상능선으로 올라가는 세 개의 등산로가 있어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고, 능선마다 기암괴석이 즐비해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어느 코스로든 2시간이면 정상능선에 오를 수 있으나, 장천재를 거쳐 환희대에 오른 다음 연대봉 정상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탑산사를 기점으로 삼으면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정상능선까지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도 탑산암지와 구룡봉을 거쳐 환희대와 연대봉을 들른 뒤 불영봉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산행 동안에는 남쪽으로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천관사를 기점으로 삼을 경우 환희대까지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밖에도 천관산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지장봉 능선을 따라 오를 수도 있다. 천관산 산행은 어디서 시작하든지 4시간 이내에 마칠 수 있다.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으로 나와서 29번 국도를 따라 화순을 거쳐 장흥읍으로 들어서 23번 국도로 진행하면 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는 목포에서 목포-광양간 도로를 이용하여 순지 인터체인지나 항양 인터체인지로 진출하여 23번 국도를 따르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장흥까지 가는 버스가 08:00(일반), 08:50(우등), 15:40(우등), 16:50(일반)에 하루 4회 출발한다. 요금은 우등 27,600원, 일반 18,500원이고, 소요시간은 약 5시간이다. 장흥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09:00, 10:00, 14:30, 16:00에 있다.


둘러볼 곳

정남진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정동진이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정동쪽에 있는 곳이라 한다면, 정남쪽에 있는 곳이 정남진이다. 그 정남진이 전라남도 장흥군에 있는데, 국토지리정보원에 의하면 바닷가 모래에서 금을 채취한 곳이라는 관산읍 신동리 사금마을이 경도 126도 59분에 자리해 정남쪽이라고 하며 그를 알리는 조형물도 들어서있다. 정남진에서는 수평선 동쪽 약 20km 지점에 고흥반도 소록도와 완도군 금당도(꽃섬) 등 바다가 훤히 바라보인다.

또한 정남진 가까이에는 삼산 방조제를 비롯하여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부터 명량대첩 과정에 이르는 역사적 마당인 회진(1종항)과 회령진, 영화 <축제>의 촬영지인 남포 소등섬, 안양 수문의 해수탕 등 해안주변에 관광자원이 많다. 또 이 일대 해안마을들에서는 계절에 따라 키조개 축제, 갯장어 축제 등 매년 다양한 행사가 벌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장천재
1978년 9월 전남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장천재(長川齋)는 조선 중종 때 강릉참봉 위보현이 장천동에 어머니를 위한 묘각을 짓고 승려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1659년(효종 10) 사찰을 철거하고 재실을 창건하였으며, 1873년(고종 10) 현재 모습으로 중수하였다. 조선 후기 호남실학의 대가 존재 위백규(魏佰珪·1727~98)가 이곳에서 수학하고 후학을 양성했다고 하며, 여러 학자들이 시문을 교류하기도 했던 곳이라 전한다.
현재는 장흥 위씨 방촌계파의 제각으로 이용되고 있다. 장천재 앞의 수령 600년 태고송과 주변 동백숲이 볼만하고, 인근 풍호대에서는 정남진을 조망할 수 있다.


<저작권자 © mountai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부동"

"김현"에게.... 

"세무" 세무사에게   "회계" 회계사에게   "건축설계" 건축사에게...전문가에게 상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