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 산행
절정의 푸른 숲은 어디로 흐르는가
글 박소라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자연휴양림~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석~깃대봉~미산리
또다시 여름이다. 드디어 서울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섰다. 불볕더위로 몸과 마음이 흐물흐물 시들어 버리기 전에 피해야 할 터였다. '영어로는 굿 바이, 불어로는 아듀, 일어로는 사요나라, 우리말로는 썩꺼져. 그리고 다시 오지 말아라' 소설가 이외수의 말을 되뇌면서 훌쩍 서울과 안녕하고 방태산(1443.7m)으로 향한다. <정감록>에 말하는 피장처 중 3둔 5가리가 있는 곳. 피장처라 함은 나라에 난리가 났을 때 그곳에 몸을 피하면 목숨만은 건진다는 땅이자 물, 불, 바람 이 세 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다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 그곳으로 향하는 한산한 도로를 따라 흘러가는 내린천의 물줄기가 길게 이어진다. 한발 앞서 더위의 공습을 피해 래프팅을 즐기러 온 젊은이들의 생기로 내린천은 출렁였다. 옛 조상의 비결로 전해진 피장처는 어느새 현대인들의 피서처로 그 면모를 달리하고 있었다.
방태산은 백두대간 줄기에 가려 오지로 알려진 곳이었지만 1997년 방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선 이후부터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산행은 접근이 힘들고 교통이 불편한 여건 때문에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대신 휴양림에 차를 두고 가면 차량 2대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원점회귀코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은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한 최해근 내설악산악구조대 대장과 임준호 대원이 방태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자마자 쉽게 해결됐다. 원통리에 사는 그들은 설악산을 내집처럼 드나들었지만 방태산은 자주 들러보지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산행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방태산 구석구석을 돌아보자는 요구에도 흔쾌히 응하며, 반대편 미산리에서 다시 휴양림까지 취재팀을 픽업할 차량까지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해 준 것이다.
산행에 느긋한 취재팀의 방식을 따르자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다. 배낭을 꾸려 휴양관을 나서니 이곳의 명소 중 하나인 널따란 마당바위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줄기를 콸콸 쏟아내며 맞이한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청소년지구 캠프장 아래에는 이폭포 저폭포라고도 불리는 이단폭포가 이에 뒤질세라 힘차게 물줄기를 쏟아낸다. 폭포 밑에는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구멍은 산 반대편인 홍천군 내면으로 통한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방태산 자락의 계곡이야 그 깊고 수려함의 우위를 쉽게 정할 순 없겠지만 3둔 5가리 중 이 적가리골이 가장 접근성이 좋은 점을 고려하면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산행은 잠시 접어두고 유유자적 신선놀음을 즐기고픈 마음이 불쑥 솟아나지만 애써 억누르며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구룡덕봉 주억봉거쳐 횡단에 9시간 걸려
휴양림내 임도가 끝나는 광장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곳에 설치된 안내판에 따르면 구룡덕봉과 방태산을 이어주는 원점회귀형 등산로는 총 10.2km로 7~8시간 소요된다. 그렇다면 정상 능선을 타고 반대쪽으로 하산하는 시간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릴 터였다. 해가 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수가 없다.
숲속으로 들어서 평탄한 길을 10여분 오르면 '구룡덕봉 1.6km, 정상 3.4km'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진 갈림길이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더 짧지만 급경사가 심하다. 취재팀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구룡덕봉으로 방향을 잡았다.
매봉령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무성한 풀숲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사방이 온통 푸르디 푸른 진초록으로 둘러 싸였다. 그러나 앞서 걷던 최해근 대장은 "이상하네요, 그 많던 산나물이 눈에 하나도 뵈질 않으니”라며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1시간 30분이 넘게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보니 드디어 매봉령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였다. 100여 년 전 이곳에는 김용관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평소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며 산 아래 곁가리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음식과 뇌물로 그를 속여 취하게 만든 뒤 불태워 죽였다는 기록이 있다. 김용관은 죽기 전 자신이 괴롭힌 주민들이 복수를 할까봐 두려워 매봉령에 토성을 쌓았는데.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토성의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어찌됐든 이 높고 가파르고 무성한 풀숲은 예나 지금이나 은신처로 삼기에 딱 좋을 듯하다.
구룡덕봉 0.7km 지점에 다다랐을 때 울퉁불퉁한 임도가 나타났다. 군데군데 이가 빠진 듯이 움푹 파인 임도는 미산리에서부터 이어진 것으로, 구룡덕봉에 통신중계소를 설치한 군부대가 만든 길이다. 현재 이 임도는 오프로드 코스로 전국에서 각광받는 곳 중 하나다.
임도와 이어진 공터에는 누군가 불을 피우고 야영을 한 흔적이 뚜렷하고 온갖 쓰레기가 널려있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쉬려고 하니 사방에서 위잉 거리며 달려드는 날개짓 소리가 요란하다. 처음에는 벌이 날아드는 줄 알고 기겁했으나 그 실체는 왕파리떼였다. 사람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했던가.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이 남긴 음식 찌꺼기와 인분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환경은 이 왕파리들이 살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었다. 취재팀은 파리떼를 피해 커다란 나무 밑에서 조촐한 점심상을 차렸다. 메뉴는 식은 밥과 라면이 전부였지만 주위에서 참나물과 곰취 몇 장을 뜯어오니 금세 훌륭한 진수성찬이 된다.
거침없이 달리는 사륜자동차의 흔적 때문인지 구룡덕봉으로 이어진 임도 양옆으로 자란 잎사귀마다 뽀얀 흙먼지가 가득하다.
"열심히 올라왔는데 이렇게 찻길이 나타나니까 김이 좀 빠지네요”최해근 대장은 사람이 낸 인위적인 길이 싫은지 옆으로 난 작은 산길을 택해 일행과 잠시 멀어진다.
구룡덕봉 정상에는 폐기된 군부대 시설이 너덜거리는 철조망 속에 흉측하게 남아있다. 안개가 짙게 낀 날씨 탓에 가까이 있는 점봉산과 곰배령조차 그 산줄기를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푸른 숲이 일렁이는 광경을 내려다보며 바람을 맞는 기분은 더없이 시원하기만 하다.
구룡덕봉에서부터 정상까지는 오르막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평탄한 산길이다. 1시간 정도면 낡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면 곧 정상 주억봉이다. 방동리 주민들은 이 봉우리의 모습이 주걱을 닮았다고 해서 주걱봉이라고도 부른다.
방태산 정상에는 낡은 정상 표지판이 초라하게 뒹굴고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었다면 구룡덕봉과 개인산 뿐 아니라 점봉산 너머로 설악산 대청봉에서 안산까지 이어지는 설악 서북능선이 보일 터였다. 그러나 구룡덕봉과 마찬가지로 안개 때문에 흐릿한 산줄기만 보일 뿐이었다. 대신 부챗살처럼 펼쳐진 기묘한 적가리골의 산세를 내려다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했다.
주억봉에서 배달은석을 지나 깃대봉까지 가는 길은 지루하지 않을 만큼 산행의 재미가 쏠쏠하다. 배달은석은 옛날 정으로 쪼아 뚫은 구멍이 있는데 대홍수가 났을 때 이곳에 배가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밧줄을 매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배 달아 놓은 돌'에서 이름이 유래해 배달은산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지금의 현리 주민들 중에는 어릴 적 이곳에서 조개껍데기를 주우러 다녔다는 기억을 들려주는 이도 있다.
주억봉부터는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산길이 좁아지면서 무성한 풀숲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평일 정오를 넘긴 시간, 방태산에는 취재팀 외에 다른 등산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은 뜨거운 햇볕을 가로막아 주었고, 능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 소리에 묻어 흘러든 새소리는 청명하기 그지없었고, 이따금 취재팀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다람쥐가 출몰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루를 꼬박 걸려 산행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에 바삐 놀리던 발걸음은 어느새 느긋해져 있었다.
이때 풀숲 너머로 불쑥 모습을 드러내 취재팀을 깜짝 놀라게 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산나물을 채취하러 올라온 현리 주민들이었다. "작년까지는 곰취며 참나물이 무척 많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산나물을 찾기 어렵다”고 말하는 그들의 말처럼 실제로 산나물이 천지라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방태산에는 그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등산로 주위에 산나물이 가득 자랐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산나물인가 해서 뿌리 채 뽑았다가 버린 흔적이 자주 보였다. 이 지역의 특산품일 만큼 주민들에게 식생활과 경제 활동을 이끌어주던 산나물은 언젠가 씨가 마르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평탄한 능선길과 험한 암릉 구간을 거쳐 배달은석에 오르자, 이제야 뿌연 안개가 걷어지는지 조망은 주억봉보다 훨씬 좋았다. 바위 위에는 녹슬어 버린 박격포탄 한 개가 놓여져 있는데 아무래도 누군가 주변에서 주워 올려놓은 듯 했다. 방태산이 삼재불입지처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싸움은 자연이 일으킨 재난이 아니라서 이곳 역시 피해가지는 못했나보다.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움이 되리니
배달은석에서 깃대봉으로 이어진 능선은 초원지대다. 이 지대 역시 배달은석의 전설처럼 물이 차올라 습지를 형성했다고 한다. 그 증거로 강가에서나 자라는 갈대가 드문드문 남아있다는 것이다. 마치 소백산이나 선자령의 초원지대 같은 이 길은 분홍빛 산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화려한 색채의 수채화를 그려낸 듯 하다.
깃대봉에서는 대골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지만 태풍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길이 위험하다. 개인약수로 하산하는 길은 다시 배달은석으로 돌아와 미산리로 이어진 삼거리에서 시작된다. 부드러운 흙길이지만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미끄러워서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곧이어 이어지는 너덜지대는 길이 정비되어 있지 않고 흔들거리는 돌이 많아 하산길을 느리게 붙잡았다.
너덜지대 곳곳에는 마치 뱀이 벗어놓은 허물껍데기 같은 나무가 많이 볼 수 있다. 임준호 대원은 자작나무라고 알려주며 "이 나무는 기름기가 있어서 조난시 불을 피워 연기로 신고하는데 쓰이기도 하고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고 쓰임새를 설명한다. 그러고 보니 이 자작나무들 모두 매년 3월 열리는 미산리 고로쇠축제의 재목(材木)인 셈이다.
너덜지대를 폴짝폴짝 뛰어내리는 일도 지루해질 즈음 어디선가 졸졸거리는 물소리가 가깝게 들리더니 최근 들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산계곡의 위용이 드러났다. 적가리골의 계곡이 힘차고 웅장했다면 미산계곡은 아늑한 맛이 있다. 한동안 땡볕만 내리쬐던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계곡물은 철철 넘쳐흘렀고 푸른빛이 일렁였다.
이제 하산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곧 개인산 중턱에 있는 개인약수터에 도착한다. 개인약수는 1891년 함북인 지덕삼이라는 포수가 처음 발견해 고종에게 진상해 이름이 알려졌다. 맛은 톡 쏘는 것이 특징인데 7시간이 넘는 고된 산행에 지친 몸으로 마시자니 달착지근한 사이다 같다.
개인약수에서 30~40분 정도 물 맑은 계곡에 한눈을 팔며 내려가면 개인산장에 도착한다. 산장 앞에는 황토로 지은 통나무집이 얼추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산장 앞까지 마중을 나온 산악구조대 대원의 차를 얻어 타고 꼬부랑꼬부랑 이어진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그 끝이 까마득하다. 최해근 대장은 "이곳이 알려진 지 채 5년도 안 됐다”며 순식간에 단장을 마친 도로를 보고 혀를 내두른다. 미산계곡의 수려함이 유명세를 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다시 방동리로 돌아가는 길에도 이곳저곳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예부터 사람이 살 만한 곳이라고 가리킨 이곳도 이제는 사람의 발길을 따라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탓일 것이다. 지난여름에는 사랑할 것도 그리워할 것도 없었으나, 빠른 속도로 모습을 달리하는 이 피장처에 대한 추억은 훗날 사무치도록 그리워하게 될 것만 같다.
방태산 산길과 주변 볼거리
글 박소라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강원도 홍천군 내면 미산리와 인제군 기린면에 걸쳐 있는 방태산은 원시림의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이름나 있다. 서쪽에서 깃대봉, 배달은석, 주억봉, 구룡덕봉의 산줄기가 굽이치고 그 남쪽으로는 개인산과 침석봉, 숫돌봉이 내린천과 맞닿는다. 방태산은 백두대간 줄기에 쌓여 위용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오지였으나 방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산자락에는 예로부터 <정감록>에서 가리킨 피장처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피장처란 3둔 5가리를 말하는데 방태산 남쪽 내린천변에 위치한 살둔·월둔·달둔과, 방동리와 진동리에 뻗어있는 아침가리(조경동)·적가리·명지가리·연가리·곁가리를 가리킨다. 피장처는 물, 불, 바람의 세 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 '삼재불입지처', 즉 이곳에 숨으면 목숨만은 부지한다는 내력이 전해온다. 둔(屯)이란 평평한 산기슭, 가리란 사람이 살만한 계곡이나 산비탈을 뜻한다. 이 외에도 산 깊고 물 맑은 방태산 자락에는 만병통치에 효험이 있기로 이름난 방동·개인·필례약수 등이 몰려있어 약수산행으로 인기가 많다.
5가리 길잡이
5가리 중에서 가장 찾기 쉬운 곳은 적가리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선 적가리골에는 마당바위와 이폭포 저폭포가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한다.
아침가리에 가려면 방동약수 가는 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험한 고갯마루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사륜 자동차가 필요하지만 차를 다시 가지러 오기가 번거롭다면 걸어가는 것이 좋다. 비포장길을 따라 가다보면 조경분교가 나온다. 이곳에서 구룡덕재를 넘어 월둔으로 빠지거나, 진동계곡과 만나는 갈터까지 약 4km에 이르는 백패킹을 즐길 수 있다.
명지가리는 구룡덕재 아래를 가리키는데 조경분교에서 도보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가리는 진동계곡 징검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이 연가리 입구다. 5가리 중 곁가리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방동리 주민들은 젖가리·곁가리·적가리 모두 같은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산길
방태산 산행은 어떤 코스를 잡더라도 5시간 이상 소요된다. 게다가 차량 2대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원점회귀산행을 해야 한다. 산행은 접근성이 좋은 방태산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하는 것이 편하다. 산길은 휴양림 내 임도가 끝나는 광장에서 시작되는데 구룡덕봉~주억봉~방태산자연휴양림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는 넉넉잡아 7시간 정도 소요된다. 광장에서 산길을 10분정도 올라가면 구룡덕봉과 주억봉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구룡덕봉으로 가는 왼쪽 길은 길지만 경사가 덜하고, 주억봉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오른쪽 길은 짧은 시간이 걸리는 반면 경사가 급하다. 구룡덕봉으로 방향을 잡으면 나무다리를 건너면서부터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구룡덕봉에서 주억봉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상남면 미산리를 산행기점으로 한다면 한니동이나 개인약수산장으로 잡으면 된다. 교통편이 따로 없기 때문에 미산리에서 개인산장까지 5km에 달하는 임도는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가야한다.
오류동에서 골안골 코스로 오르려면 방대천을 건너 임도를 따라 약 30분 정도 가다보면 송도하우스라는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 왼쪽으로 골안 계곡이 이어진다.
깃대봉에서 대골로 하산하는 길은 몇 해 전 산사태로 인해 등산로가 위험하다. 배달은석으로 되돌아가는 능선에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 길은 한니동으로 이어진다. 개인약수로 하산하는 길은 30분 정도 더 가다가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택한다. 개인약수를 지나 개인약수산장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울 상봉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가 운행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하루 25회 운행하며 일반요금은 13800원이다. 상봉터미널에서는 현리까지 하루 6회(07:20 10:20 12:20 15:10 18:10) 운행하며 일반요금은 15600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울 상봉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가 운행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하루 25회 운행하며 일반요금은 13800원이다. 상봉터미널에서는 현리까지 하루 6회(07:20 10:20 12:20 15:10 18:10) 운행하며 일반요금은 15600원이다.
인제읍터미널에서는 1시간에 1번씩 현리행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현리에서 방동리 경유 진동리 연가리 입구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 7회(06:50 09:30 10:40 13:30 15:20 17:30 19:20) 다닌다.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출발할 경우는 6번 국도를 타다가 양평과 홍천방면으로 진행한다. 44번 국도를 타고 철정검문소에서 451번 지방도로 우회전해 현리로 간다. 현리로 들어서기 직전 방태교에서 양양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방동리 및 진동리에 이를 수 있다. 서울에서 방동리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숙박 및 볼거리
방태산자연휴양림
1997년 개장한 국립자연휴양림. 적가리골에 해당되는 이 곳은 휴양관 바로 앞에 마당바위와 이단폭포가 이어져 있어 굳이 산행에 나서지 않더라도 수려한 계곡을 즐길 수 있다. 숙박은 산림문화휴양관 1동 9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요금은 성수기·주말(7~8월, 금·토요일, 공휴일 전일) 기준 5인실 7만원, 6인실 8만 5천원이다. 이밖에 캠프장 야영데크 1개소 이용료는 4천원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산림문화휴양관 이용객을 제외하고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033-463-8590
황토펜션 솔마루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1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팜스테이와 황토 솔마루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리 터미널에서 하루 3회 운행하는 밤골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황토 솔마루 간판이 보인다. 숙박요금은 비수기 4만원, 성수기 5~6만원이며 미리 예약하면 토종닭 음식과 산채정식 등을 먹을 수 있다. 033-463-7688
인제산촌민속박물관
2003년 10월 개장한 이 박물관은 인제군의 사라져가는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산촌사람들의 생업과 신앙, 음식, 놀이 등을 2개실 36개 코너에 전시해 두었으며 박인환 시인의 생가터가 자리 잡고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성인 1천원, 청소년 및 군인 7백원, 어린이 5백원이다. 단체 20명 이상 관람객은 각각 2백원씩 할인되며 인제군민 및 6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다. 033-460-2085
방동약수
1670년대 어느 심마니가 산삼 캔 자리에서 발견한 약수라고 알려져 있다. 방동약수는 무색투명한 탄산수로 위장병과 소화촉진에 효험이 있다고 하며 톡 쏘는 사이다와 같은 맛이 특징이다. 방동리와 진동리로 나뉘는 지점인 방태교를 건너면 왼쪽 길이 방동약수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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