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산 따라 - 봉화 청량산과 낙동강
시즌특집 - 강 따라 산 따라봉화 청량산과 낙동강
퇴계의 발자국 선연한 푸른 바위꽃길
글 박소라 기자
퇴계의 발자국 선연한 푸른 바위꽃길
글 박소라 기자
태백의 정기를 받아 발원한 낙동강 줄기는 남해로 흘러들며 사람들의 역사를 길러냈다. 낙동정맥에서 가지친 덕산지맥이 서쪽으로 뻗어 내리며 이 물줄기와 만나는 곳에 담처럼 둘러진 청량산은 걸출한 인물이 많이 거쳐 간 곳이다. 원효와 의상이 청량사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신라시대 김생은 10년 동안 이 산에서 먹을 갈았고, 고려 말 공민왕은 홍건족의 침입을 피해 산성을 쌓고 몸을 숨겼다. 무엇보다 퇴계 이황이 스스로 '청량산인'이란 호를 쓸 만큼 몸소 닮고 싶어 했던 산이 청량산이었다. 산을 휘감아 안동으로 흘러가는 낙동강을 따라 배움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그는 양진암과 한서암, 도산서당 등을 세우고 '시냇가에 비로소 살 곳을 마련하니 흐르는 물가에서 날로 새롭게 반성함이 있으리'라는 시를 지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푸른 젖줄을 마시고 바위꽃을 피워내는 청량산은 흔히 '청량산 육육봉'이라고 불리는 빼어난 바위 봉우리로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기악이라고 불린다. 한여름 열기가 한풀 꺾이고 난 뒤 푸른 녹음도 사그라질지라도 바위는 여전히 맑고 서늘한 기운을 뿜어낼 테다. 그 바위에 걸터앉아 흐르는 땀을 훔쳐내며 산정에서 푸른 강줄기를 굽어볼 때, 옛 선조의 말처럼 새롭게 반성하는 것도 있으리라. 청량산 열두 봉우리 가운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경일봉, 자소봉, 연적봉, 장인봉, 축융봉 등이다. 이중 자소봉, 연적봉, 장인봉은 철계단을 올라갔다 그 길로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장인봉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고 낙석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선학정에서 청량사까지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힘에 부친다. 그 밖의 길은 대체로 편안하고 안내판과 표지가 많아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다. 산행 시간은 선학정~청량사 1km 40분, 입석~금탑봉~자소봉~장인봉 4.3km 2시간 50분, 입석~청량사~장인봉 3.2km 2시간, 산성입구~축융봉 2.1km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장인봉 정상에서는 청량산을 휘감아 도는 낙동강의 풍광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학소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줄기도 아름답다. 하산은 뒤실고개로 되돌아 청량사 주변 명소를 탐방하며 내려가는 것이 좋다. 서울 방면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풍기인터체인지로 나와 영주~봉화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한다. 봉화 읍내까지 와서 울진방면 36번국도를 타다가 안동 방면 35번 국도로 명호면 소재지를 지나면 청량산 집단시설지구에 이른다. 봉화 읍내에서 닭실마을을 지나 918번 지방도를 따라 우회전해서 명호면으로 갈 수도 있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인터체인지를 통해 안동시내를 거쳐 35번국도를 따라 도산서원을 지나 갈 수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봉화나 안동까지 와서 청량산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동서울터미널~봉화행 고속버스는 1일 6회 운행(07:40 09:40 11:50 13:50 16:10 18:10)되며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봉화~청량산행은 1일 4회(6:20 9:20 13:30 17:40), 안동~청량산행은 6회(5:50 8:50 10:00 11:50 15:50 17:50) 운행된다. 봉화읍내에서 청량산까지 택시 요금은 3만원 정도다.
청량산박물관
2004년 11월 문을 연 청량산박물관은 봉화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 속에서 청량산을 조명한 곳이다. 청량산 인근 지역의 향토역사자료와 민속자료, 산의 지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형물과 자연자원 그리고 청량산박물관에서 직접 발굴한 '수신'이란 글씨가 새겨진 기와파편 등의 각종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청량산집단시설지구내에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동절기(11~2월) 09:00~17:00, 하절기(3~10월) 09:00~18:00, 주말 09:00~17:00이다. 관공서 공휴일 다음날과 명절은 휴관이다.
2004년 11월 문을 연 청량산박물관은 봉화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 속에서 청량산을 조명한 곳이다. 청량산 인근 지역의 향토역사자료와 민속자료, 산의 지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형물과 자연자원 그리고 청량산박물관에서 직접 발굴한 '수신'이란 글씨가 새겨진 기와파편 등의 각종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청량산집단시설지구내에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동절기(11~2월) 09:00~17:00, 하절기(3~10월) 09:00~18:00, 주말 09:00~17:00이다. 관공서 공휴일 다음날과 명절은 휴관이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강변에 있는 농암 종택에서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 숙박요금은 4만원에서 10만원선. 식사는 5천원이며 조리시설이 있어 직접 취사도 가능하다. 종택 바로 앞에 모래사장이 있는 강변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퇴계가 청량산을 오가던 아름다운 옛길이 '예던길'이란 이름으로 복원된 트레킹 코스가 왕복 1시간 거리다. 농암 이현보의 17대 종손 이성원(청량산문화연구회 회장)씨가 안동댐으로 수몰된 종가를 복원한 곳으로 청량산이 일군 문화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다. 청량산에서 안동으로 가는 35번 국도를 따라 가다 고산정, 농암종택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한다.
054-843-1202 www.nong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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