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산 따라 - 춘천 삼악산과 북한강
강 따라 산 따라 - 춘천 삼악산과 북한강
푸른 물빛 재넘이 넘나드는 암릉길
글 오상훈 기자
푸른 물빛 재넘이 넘나드는 암릉길
글 오상훈 기자
한낮의 기온은 아직 등줄기가 끈끈해질 만큼 후터분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여름내 극성이던 날벌레와 물것들도 한풀 꺾인 삼복더위를 따라 차츰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달력 아래 작은 글씨로 적혀있던 처서도 한 달을 마감한 페이지와 함께 뒤편으로 넘어갔다. '찬바람이 불고 벼가 여물며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절기가 지났고 계절은 이미 삼복을 지나 가을의 문턱에 다다른 것이다. 옛사람들은 삼복더위가 물러가고 농가가 한가해지는 이 무렵을 빗대어 '어정칠월 건들팔월'이라 했다. 한갓진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휴가를 미뤄둔 사람들, 북적거리는 바캉스 시즌을 피해 느지막이 짐을 꾸린 도시 사람들도 이제는 하나둘씩 문밖으로 나설 때다. 이 무렵이면 으레 호반의 도시 춘천이 생각난다. 시원한 강바람, 청량한 재넘이에 후터분했던 삼복 기운을 삭이고 탁 트인 강변도로를 달려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즐겨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북정맥의 장군봉, 구진대와 함께 그 끄트머리에 솟은 봉우리 중 가장 높고 가파르다는 춘천 삼악산. 풍만한 육산의 몸통에 세 개의 돌산을 이고 선 형상으로 일명 '춘천의 수반석'이라 불리는 이곳으로 물줄기 조망 산행을 떠나본다.
산길
삼악산의 기점은 강촌교 북단, 등선폭포 매표소, 상원사입구 매표소 세 군데로 나뉜다. 반나절 당일산행 일정으로 시원한 강줄기 조망과 암릉산행의 짜릿함을 느껴보고자 한다면 상원사입구~용화봉~등선폭포 코스가 적당하다.
삼악산의 기점은 강촌교 북단, 등선폭포 매표소, 상원사입구 매표소 세 군데로 나뉜다. 반나절 당일산행 일정으로 시원한 강줄기 조망과 암릉산행의 짜릿함을 느껴보고자 한다면 상원사입구~용화봉~등선폭포 코스가 적당하다.
들머리인 상원사 입구 매표소를 지나 돌계단으로 정비된 협소한 초입구간을 10m만 오르면 등산로가 시작되고 고정로프와 철계단이 이어진다.
초입 10여분 거리에 붕어섬과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는 산장이 있다. 산장을 왼쪽으로 끼고 돌면 이내 작은 돌무더기가 나온다. 두어 개의 돌무더기를 더 지나고 난간이 설치된 계단을 오르면 깎아지른 암벽과 소나무 숲으로 병풍을 두른 작은 사찰 상원사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암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상원사 왼편의 이정표를 지나치면서부터 가파른 돌길이 시작된다. 안전시설물 등을 이용해 20분 정도 오르다 보면 깔딱고개가 나오고 붕어섬, 중도, 상도, 의암댐 등 춘천 호반의 탁 트인 조망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10분정도 더 오르면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봉우리 635·636봉에 닿는다. 두 봉우리 사이 내리막길을 따라 안부에 들어서면 정상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 5분 정도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신연강 협곡에서부터 춘천 시내와 의암호를 아우르는 짜릿한 조망을 맛볼 수 있는 삼악산 정상에 닿는다.
교통
삼악산은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기차를 이용, 강촌역에서 하차한 후 역 앞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상원사 매표소는 신연교 앞 정류장에서 의암호 방향으로 도보 10분 거리다. 강촌역에서 상원사 입구까지는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한다. 승용차의 경우 46번 국도를 타고 가평에서 춘성대교와 당림교를 거쳐 의암교에서 403지방도로 진입하면 이내 상원사 입구에 닿는다. 주차는 매표소 앞 노상주차장을 이용한다. 요금은 일일 2,000원.
삼악산은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기차를 이용, 강촌역에서 하차한 후 역 앞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상원사 매표소는 신연교 앞 정류장에서 의암호 방향으로 도보 10분 거리다. 강촌역에서 상원사 입구까지는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한다. 승용차의 경우 46번 국도를 타고 가평에서 춘성대교와 당림교를 거쳐 의암교에서 403지방도로 진입하면 이내 상원사 입구에 닿는다. 주차는 매표소 앞 노상주차장을 이용한다. 요금은 일일 2,000원.
산행 기점인 등선폭포 입구의 식당 대부분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강촌역, 신연교, 의암교 등을 오가는 차량을 수시로 운행한다. 산행 후 주변 맛집을 찾을 계획이라면 식당 차편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집다리골자연휴양림
화악산 응봉에서 흘러내린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웅장한 바위, 천연활엽수 원시림이 특징인 집다리골자연휴양림은 여름철 녹음과 가을의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숲속의 집 등 숙박, 야영시설과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잔디광장, 물놀이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배구장, 족구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화악산 응봉에서 흘러내린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웅장한 바위, 천연활엽수 원시림이 특징인 집다리골자연휴양림은 여름철 녹음과 가을의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숲속의 집 등 숙박, 야영시설과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잔디광장, 물놀이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배구장, 족구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주변에 소양강댐, 춘천댐, 중도, 위도, 등선폭포, 구곡폭포, 오봉산, 청평사, 춘천고정수렵장 등의 관광지가 있으며,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묘와 지암사계절눈썰매장 등이 있다. 팬션 이용요금은 4~12만원.
휴양림관리사무소 033-243-1443
중도유원지
중도유원지는 의암댐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생겨난 섬으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 사계절 관광객으로 붐비는 춘천의 관광 명소다. 다양한 체육행사 및 놀이시설과 펜션,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시설, 수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잘 가꾸어진 나무숲과 잔디가 조성되어 있으며 선사시대유적지인 적석총, 움집, 고인돌, 현충탑 등이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있다.
중도 관리사무소 033-242-4881
<저작권자 © mountai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부동산"은 "김정현"공인중개사에게.... "세무"는 세무사에게 "회계"는 회계사에게 "건축설계"는 건축사에게...전문가에게 상담을... |
'★★☆ 등산 자료☆★★ > ★☆ 등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과 山 잇기 / 경북 문경 성주봉~운달산 (0) | 2016.02.18 |
---|---|
강 따라 산 따라 - 봉화 청량산과 낙동강 (0) | 2016.02.18 |
'라이터 갖고 등산' 걸리면 50만원 이하 과태료 (0) | 2016.02.17 |
산과 山 잇기 / 경기도 양평 용조봉~중원산 (0) | 2016.02.17 |
동행취재/영원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산행-월출산 (0) | 201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