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 함양 지리산 한신계곡
여름특집 - 함양 지리산 한신계곡 글 오상훈 기자
삼복더위 씻어내는 '탁족산행' 피서법
옛 조상들의 '삼복대책'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시대 궁중 벼슬아치들의 여름나기 방법은 임금에게 받은 빙표로 장빙고의 얼음을 타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의 도심에선 하루 종일 얼음과자를 물고 있어도 끈끈하게 들러붙는 불쾌지수를 해결하기가 어렵다.
물, 물, 물, 너나 할 것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피서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물을 찾아 자연으로 나서는 것. 빙표가 없는 장삼이사들은 깊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을 최고의 피서로 여겼다 한다. 올 여름엔 이러한 조상의 지혜를 빌어보는 게 어떨까.
짙푸른 숲 터널과 크고 작은 폭포가 소를 이루며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진다는 지리산 계곡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함양군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를 잇는 15리 물길 한신계곡이라면 가슴속까지 서늘해지는 한여름 피서산행에 안성맞춤일 것. 탁하고 눅진한 도심을 벗어나 골짜기를 휘도는 맑은 기운에 마음속까지 씻어낼 수 있는 '탁족산행'을 즐겨보자.
산길
한신계곡 초입인 백무동은 뱀사골과 함께 지리산 북쪽 산자락과 주능선을 잇는 관문이 된다. 지금은 폐쇄된 한신지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는 천왕봉 아래 장터목대피소로 이어지고, 한신계곡은 세석대피소까지 연결된다. 백무동계곡의 포장도로를 따라 버스정류장과 매표소를 지나면 곧 세석대피소 코스와 하동바위 코스 초입 갈림길이 나온다. 한신계곡으로 가려면 세석대피소 방향 우측 길을 따른다. 폭 2~3m의 넓고 완만한 등산로를 1.5km 가량 오르면 첫나들이폭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계곡가를 따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위험 구간마다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장마철 폭우가 아니라면 우중산행도 가능하다. 두 번째 폭포인 바람폭포를 지나면 한신계곡의 진경이 펼쳐지기 시작, 약 1시간 30분~2시간 동안 바람·가내소·오층·한신폭포를 비롯해 이름 없는 무수한 폭포와 소(沼)들이 이어진다. 이 계곡구간을 지나면 세석대피소로 이어지는 약 1km의 가파른 산비탈이 시작된다. 백무동매표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어야한다. 거리는 약 6.5km. 세석대피소에서 대성골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면 다른 등산로에 비해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음양수를 지나 경사가 급한 너덜지대를 내려서면 큰세개골과 작은세개골, 대성골을 지나 산행기점인 의신마을에 닿는다.
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www.ti21.co.kr)에는 한신계곡 초입인 백무동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일반 버스는 오전 8시 20분~오후 7시까지 하루 6회 운행하며, 심야버스는 하루 1회 자정에 출발한다. 요금은 일반버스 19,800원, 심야버스 21,700원. 약 4시간이면 백무동 매표소 앞에 닿는다. 용산역에서 오전 6시 50분~오후 6시 5분까지 하루 10회 운행하는 남원행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요금은 무궁화호 19,500원, 새마을호 29,000원이다. 남원공용버스터미널에서는 하루 3~4회 백무동행 버스가 운행한다. 대성골 계곡을 따라 하산할 경우엔 대성리 의신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차편이 많은 화개시외버스공용터미널(055-883-2793)로 간다. 의신마을에서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전 6시 35분~오후 6시 45분까지 하루 6회 운행한다.
동서울종합터미널(www.ti21.co.kr)에는 한신계곡 초입인 백무동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일반 버스는 오전 8시 20분~오후 7시까지 하루 6회 운행하며, 심야버스는 하루 1회 자정에 출발한다. 요금은 일반버스 19,800원, 심야버스 21,700원. 약 4시간이면 백무동 매표소 앞에 닿는다. 용산역에서 오전 6시 50분~오후 6시 5분까지 하루 10회 운행하는 남원행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요금은 무궁화호 19,500원, 새마을호 29,000원이다. 남원공용버스터미널에서는 하루 3~4회 백무동행 버스가 운행한다. 대성골 계곡을 따라 하산할 경우엔 대성리 의신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차편이 많은 화개시외버스공용터미널(055-883-2793)로 간다. 의신마을에서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전 6시 35분~오후 6시 45분까지 하루 6회 운행한다.
둘러볼 곳
지리산자연휴양림
1996년에 개장한 지리산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한 등산코스의 출발점이자 벽소령 계곡의 영·호남 분기점인 마천면 삼정리에 있다. 인근에 한신·칠선·백무동계곡 등이 있어 지리산의 거의 모든 물줄기가 모여드는 곳이며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여럿 있어 등산과 휴식을 겸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산청군 대원사, 하동군 쌍계사, 구례군 화엄사 등의 사찰과 온천장 등을 연계해 관광할 수도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
1996년에 개장한 지리산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한 등산코스의 출발점이자 벽소령 계곡의 영·호남 분기점인 마천면 삼정리에 있다. 인근에 한신·칠선·백무동계곡 등이 있어 지리산의 거의 모든 물줄기가 모여드는 곳이며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여럿 있어 등산과 휴식을 겸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산청군 대원사, 하동군 쌍계사, 구례군 화엄사 등의 사찰과 온천장 등을 연계해 관광할 수도 있다.
1일 수용인원 550명 규모의 휴양림내에는 청소년 심신수련과 자연체험학습 공간인 숲속수련장을 비롯해 정자, 산장, 산책로, 등산로, 운동장, 임간학교, 잔디광장, 삼림욕장, 피크닉장, 물놀이장, 자연관찰원, 야외강의장, 어린이놀이터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는 일일 3,000원이다. 지리산자연휴양림 055-963-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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