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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리더십[김종철 기자의 퓨전 리더쉽&롤모델]

한줄기 리더십[김종철 기자의 퓨전 리더쉽&롤모델]

“한 손으로 직접 무너지는 하늘을 붙든 장수” (서애 유성룡)

“영국의 넬슨 제독과 나를 비교할 수는 있지만, 이순신 장군에 비교하는 건 감내할 수 없다.” (일본 해군 제독, 토고 헤이하찌로)

“이순신 장군은 청렴한 인물로 통솔력과 전술, 충성심, 용기로 볼 때 이런 인물이 실제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일본 역사작가, 시바 료타로]

요즘 이순신 장군의 행동하는 리더십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막힌 가슴, 응어리진 한(限)을 말끔히 씻어내려는 듯 영화 ‘명량’의 기세가 대단하다. 마치 아베 총리 등 일본 지도자들의 그릇된 역사관과 수시로 도발하는 침략 근성을 꾸짖는 것처럼 통쾌함도 느껴진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조선 수군의 포격으로 적선이 파괴되고, 울돌목의 소용돌이에 혼비백산하는 왜군들을 보면서 환호성을 지른다. 장군의 영민한 전술과 두둑한 배짱, 과감한 지도력에 탄성을 자아냄도 물론이다.

하지만, 영화 전반부에는 답답하고 적막한, 무거운 분위기가 짙게 이어진다. 고작 12척의 배로 수백척의 적선을 상대해야 하는 장군의 고뇌와 장수들의 두려움이 교차하고, 불협화음도 튀어나오면서 당시 형세가 얼마나 험난했던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만일 오늘같은 상황이라면 이해타산을 따져 절대로 모험을 걸지 않았을 터인데, 성웅(聖雄) 이순신은 어떻게 절체절명의 한계를 극복해냈는지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래서 전 세계 어느 대단한 명장들도 장군 앞에선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고 하지 않던가?

이순신 장군의 이런 언급이 참 인상에 남는다.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수군을 해체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임금의 명령을 간곡한 심정으로 거부했는데,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한줄기 희망’을 붙들고 역경에 맞선 정신은 가히 ‘초인(超人)의 경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을 막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 만델라 전 대통령. 그는 권력에 맞서 싸우다 종신형을 선고 받고 외딴 섬 감옥에 갇힌 지 4년째 되던 해 어머니를 잃었고, 이듬해 큰 아들마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4년째 독방에 있던 어느날 큰 딸이 자식을 낳았다며 이름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쪽지를 내밀었다. 다름 아닌 아즈위(Azwie:희망).

그 분은 백인이 지배하는 곳에서 흑인의 인권을 주장하는 행동이 반체제 투쟁과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평등사회를 이룩해야 한다는 ‘한줄기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웠고, 마침내 권좌에 올라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는 역사적인 획을 그었다. 대개 교도소에서는 강제노역 시간을 제외하면 햇볕을 볼 수 있는 틈이 거의 없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그는 27년의 복역기간 동안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다.

유대인들을 대거 학살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죽음의 수용소에서> 작가 빅터 프랭클은 다음과 같이 의미심장한 결론을 내린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체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다. 강한 체력의 소유자도 대부분 끌려온 지 얼마 안돼서 약골이 되었지만, 최후의 생존자들은 살아남아야 할 이유와 생존의 목적을 분명히 갖추고 있던 분들이었다.”

덴마크의 종교철학자이자 실존주의 철학 창시자로 불리는 키에르케고르 역시 ‘절망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진단해 저 반대편에 있는 ‘희망’의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꿰뚫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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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러시아 바이칼호 인근에서 활동하는 한 지휘자가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이것저것 살피다가 눈에 띈 장면 중에 하나는 호수 위 짙은 구름 사이로 내리비치는 몇 갈래의 햇빛. 그 광경은 주변 산의 경치와 어우러져 위대한 자연의 힘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런데 맑게 갠 여름 하늘에서 무수한 햇볕이 쏟아진다고 상상해보자. 과연 멋져 보일까? 아니면 무더운 느낌이 들까?

잠시 군 복무시절이 생각난다. 1980년대 후반, 보초를 서다가 문득 먼 도로를 바라보면 왼쪽은 산골, 오른 쪽은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지나 다녔다. 당시 혈기왕성한 나이에 병영생활이 쉽지 않고 상당한 인내와 용기를 요구했지만, 그 버스는 언젠가 자유로운 무대로 복귀시켜주는 상징이자 ‘희망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최근 마음에 깊이 새기려는 한줄기 빛은 ‘열정’이다.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로나 보도블록 틈새 사이로 살짝 튀어나온 이름모를 잡초는 과연 무엇을 뜻할까? 무릇 노력하지 않고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면 도태될 것이요, 조금이라도 활발히 움직이면 삶을 풍성하게 살찌울 수 있다고 믿는다. 처음부터 과실을 따려고 무리수를 두기 보다 열심히 농사를 짓다 보면 맛있는 열매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이런 느낌은 가끔 갓 사회에 나온 새내기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다소 시원한 바람이 부는 토요일이다. 컴퓨터 자판에 앉아 몇 시간에 걸친 글쓰기를 마감하니 눈도 아프고, 허리도 조금 불편하다. 그렇지만, 또 다시 하나의 원고를 탈고했으므로 기쁜 마음이 샘솟는다.

필리핀 속담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떠오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인다’는 말이 전해온다. 아무리 거칠고 힘든 환경에서도 ‘한줄기 희망’을 부여잡고 원대한 꿈을 품으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험한 풍파가 끊이질 않는 자본주의 사회, 여전히 우리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

[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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