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 마음 훔치는 알뜰폰, 할인경쟁 '후끈'…수익성은 '글쎄'
우체국 알뜰폰 열풍이 한차례 사그라든 가운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알뜰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들이 기본료를 없애거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요금제를 출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가입자를 끌어모아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출혈 경쟁으로 인한 제 살 깎아먹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치열한 알뜰폰 할인 경쟁, 저가 요금부터 단말기 혜택 '봇물'
알뜰폰 2위 사업자인 SK텔링크는 온라인 직영매장에 '1000원숍'을 개설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나 공시지원금 상한 규제를 받지 않거나 출고가가 저렴한 제품들이다. 할부원금이 1000원 이하인 점이 특징이다.
단말기는 삼성 갤럭시 그랜드맥스, 갤럭시 윈(WIN), 갤럭시 라운드, LG 마그나, G2, G3 비트, K10, 와인스마트재즈, 애플 아이폰4 등 9가지다.
KT의 알뜰폰 브랜드인 KT M모바일은 가입 후 6개월 동안 기본료가 무료인 '청춘애(愛) 30'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매월 음성 60분, 문자 60건, LTE 데이터 300MB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초과이용 시 통화 1초당 1.8원, 문자 1건당 20원, 데이터1MB당 20.48원의 요율이 적용된다. 기본 제공량 외에 초과사용량이 없다면 6개월 동안은 요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된다.
이지모바일은 다음 달 14일까지 '스마트70' 요금제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데이터를 100MB 추가로 준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직장인 김영민씨(37)는 "알뜰폰 요금제로 매달 나가는 통신비가 절반으로 줄어 만족스럽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져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2012년 말 127만명이던 알뜰폰 가입자는 2013년 말 249만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 말에는 458만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92만명까지 가입자가 확대됐다.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 1월 기준으로 604만2096명까지 늘어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10.2%를 차지했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알뜰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만년 적자' 알뜰폰 사업자, 출혈 경쟁 우려
문제는 국내 알뜰폰 업체들의 수익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알뜰폰 사업자의 총 영업적자는 600억원 규모다.
알뜰폰 도입 첫해인 2011년 46억원에서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그나마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났지만 알뜰폰 업체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에 돌풍을 일으킨 우체국 알뜰폰 열기도 사그라들었다. 지난달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는 3만6056명이다. 지난 1월 9만8486명과 비교해 6만명 정도 가입자 수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6만3191명과 비교해도 반절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우체국 알뜰폰 돌풍의 1등 공신인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Zero)요금제' 판매가 중단한 영향이 크다.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요금제'는 기본료 없이 월 50분의 음성통화가 공짜로 제공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A제로요금제의 경우는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을 낼 수 없는 영세한 알뜰폰 업체들이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 구조를 감내하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파사용료 문제도 있다. 전파사용료는 국가자원인 전파 관리에 필요한 경비 등을 위해 납부하는 세금이다. 알뜰폰의 경우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전파사용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알뜰폰 업계는 연간 약 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이 끝나면 재무 구조가 불안정한 다수의 알뜰폰 사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처하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알뜰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해 업계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며 "출혈 경쟁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알뜰폰 요금제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한동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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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들이 기본료를 없애거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요금제를 출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가입자를 끌어모아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일각에서는 "출혈 경쟁으로 인한 제 살 깎아먹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치열한 알뜰폰 할인 경쟁, 저가 요금부터 단말기 혜택 '봇물'
kt M모바일은 6개월 간 기본료가 없는 '청춘애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
알뜰폰 2위 사업자인 SK텔링크는 온라인 직영매장에 '1000원숍'을 개설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나 공시지원금 상한 규제를 받지 않거나 출고가가 저렴한 제품들이다. 할부원금이 1000원 이하인 점이 특징이다.
단말기는 삼성 갤럭시 그랜드맥스, 갤럭시 윈(WIN), 갤럭시 라운드, LG 마그나, G2, G3 비트, K10, 와인스마트재즈, 애플 아이폰4 등 9가지다.
KT의 알뜰폰 브랜드인 KT M모바일은 가입 후 6개월 동안 기본료가 무료인 '청춘애(愛) 30'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매월 음성 60분, 문자 60건, LTE 데이터 300MB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초과이용 시 통화 1초당 1.8원, 문자 1건당 20원, 데이터1MB당 20.48원의 요율이 적용된다. 기본 제공량 외에 초과사용량이 없다면 6개월 동안은 요금을 아예 내지 않아도 된다.
이지모바일은 다음 달 14일까지 '스마트70' 요금제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데이터를 100MB 추가로 준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직장인 김영민씨(37)는 "알뜰폰 요금제로 매달 나가는 통신비가 절반으로 줄어 만족스럽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져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2012년 말 127만명이던 알뜰폰 가입자는 2013년 말 249만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 말에는 458만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92만명까지 가입자가 확대됐다.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 1월 기준으로 604만2096명까지 늘어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10.2%를 차지했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알뜰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알뜰폰 청약 코너에서 시민들이 알뜰폰 청약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만년 적자' 알뜰폰 사업자, 출혈 경쟁 우려
문제는 국내 알뜰폰 업체들의 수익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알뜰폰 사업자의 총 영업적자는 600억원 규모다.
알뜰폰 도입 첫해인 2011년 46억원에서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그나마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났지만 알뜰폰 업체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에 돌풍을 일으킨 우체국 알뜰폰 열기도 사그라들었다. 지난달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는 3만6056명이다. 지난 1월 9만8486명과 비교해 6만명 정도 가입자 수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6만3191명과 비교해도 반절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우체국 알뜰폰 돌풍의 1등 공신인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Zero)요금제' 판매가 중단한 영향이 크다.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요금제'는 기본료 없이 월 50분의 음성통화가 공짜로 제공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A제로요금제의 경우는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을 낼 수 없는 영세한 알뜰폰 업체들이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 구조를 감내하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파사용료 문제도 있다. 전파사용료는 국가자원인 전파 관리에 필요한 경비 등을 위해 납부하는 세금이다. 알뜰폰의 경우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전파사용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알뜰폰 업계는 연간 약 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이 끝나면 재무 구조가 불안정한 다수의 알뜰폰 사업자들이 폐업 위기에 처하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알뜰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해 업계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며 "출혈 경쟁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알뜰폰 요금제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한동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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