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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명과 예비창업자의 선택[조계범의 창업 칼럼]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명과 예비창업자의 선택[조계범의 창업 칼럼]



[이데일리 창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하기 위해 예비창업자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하여 유망한 브랜드를 알아보고, 실제 운영하는 매장을 가서 확인을 하고, 정보공개서를 통해 실제 등록된 가맹점 매출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 하면서, 아이템을 좁혀가고 예비창업자 본인이 창업했을 경우 성공 가능성을 예상해 보며, 심사숙고의 기간을 거친 후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

얼마 전 본 연구소에서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석한 300명의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예비창업자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고, 자본을 투자하여 창업을 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개인차는 있지만 6개월 이내 라고 응답한 경우가 45%에 육박할 정도로 상당히 짧은 기간 안에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3개월 이내도 20%에 이를 정도 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예비창업자들의 대다수가 생계형 창업의 일환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을 하는 것이니만큼, 빠른 시간 안에 유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고 창업하여, 돈을 벌지 않는 공백 기간을 최소화 하여, 가계 경제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창업준비 기간을 가급적이면 길게 잡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예비창업자 입장에서 브랜드를 선택하기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본인이 선택하게 될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과연 얼마만큼 오랜 기간 동안 전성기를 유지할 것인지, 그 기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름의 충분한 분석과 고민 끝에 확신을 가지고 가맹점 계약을 실시하고 점포를 오픈하지만, 오픈 전까지 충분한 조사와 아이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예비창업자 본인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상황이 전개 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 중 하나는 아이템의 유행 기간이 예상과는 달리 빨리 정점을 찍고 급박하게 하강세를 겪게 되어 소위 끝물을 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한 경우가 있고, 광우병, 조류독감, 원전사태와 같이 엄청난 이슈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이 맥없이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경우 창업자 본인의 의지로 해결이 힘들 수밖에 없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좀 더 꼼꼼한 조사를 통해 실패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핵심 키워드를 보면 가장 많이 중복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장수하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수명은 4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아 장수하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공염불처럼 되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을 하는 이유는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없이 손쉽게 창업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지만, 지속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독립창업에 비해 높다는 장점으로 인해 예비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누구나 본인이 선택한 브랜드가 오래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창업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행 주기는 점점 더 짧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의 수명은 장담하기 힘든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명은 시간적 흐름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 특이성으로 인해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한 외식 아이템의 경우 이미 2~3년 전에 로컬 브랜드로 출발해서 해당 지역에서 정점을 찍고, 조금씩 폐점 수순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에서는 전성기 초입의 모습으로 왕성한 확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의외성 때문에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는 브랜드 선택에 있어,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오랜 세월동안 한 브랜드를 유지해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을 선택하기에는 자금의 한계와 입점할 수 있는 상권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함께 하기에는 난점이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은 해당 브랜드의 수명과 함께 가맹점주의 명운도 함께 하기 때문에 본사의 입장에서는 해당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에 아이템의 지속 기간에 대한 예측을 지금 보다 더욱 세심한 조사와 분석과정을 거쳐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마친 후에 가맹점 모집단계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도 유행에 편승하여, 치고 빠지기 식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에 현혹되어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서, 다소 시간이 더 걸릴지라도 브랜드 선택에 있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데일리
조계범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이사 조계범 kyemm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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