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 '영동대로 복합개발' 가시화… 서울시, 이르면 5월 첫 삽
3월 공구별 분할 발주, 2023년 완공 목표 공공기관 발주 국내 건설업계 '초미 관심사'
사업 대상지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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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사이 국내 최초의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를 짓는 '영동대로 개발 프로젝트'가 이르면 5월 첫 삽을 뜰 전망이다. 비용만 1조원이 넘어 국내 지하공간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초대형 물량에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강남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관련해 내달 중 기본설계를 최종 마무리하고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후 조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2~3월 4개 공구로 나눠 토목분야의 분할 발주에 나선다. 당장 도급액 기준 공구별 공사 액수는 3000억원 안팎이다.
앞서 일괄적으로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사업비가 지나치게 커 리스크 최소화 등을 이유로 구간별로 나누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별개로 건축 및 시스템 공정은 공구의 구분 없이 한 업체에 업무를 맡길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하 6층, 16만㎡ 연면적의 지하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상부엔 서울광장 약 2.5배 크기의 대형광장도 마련된다. 총 1조3067억원이 투입된다. 이때 철도건설비는 정부 52.4%, 서울시 17.7%, 민간 29.9% 비율로 부담한다. 2017년 진행된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정림건축컨소시엄의 제안이 당선됐다.
서울시는 착공 일정을 당초 6월에서 1개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논의가 원활한 데 따른 것이다. 준공 시점도 사실상 2023년 말로 확정한 상태다. 이곳에 신설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이 같은 시기에 개통하는 것으로 최근 정부가 약속했기 때문이다.
국내의 건설업체들은 일찌감치 치열한 수주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한 건설사 측은 "아직 발주 전 단계라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담당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다. 국내 SOC 공사 발주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공구는 GTX-A 우선협상대상에 포함된 대림산업, 대우건설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포함됨에 따라 현대건설이 적극 참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3공구와 4공구(위례신사선 삼성역 교차구간)는 각각 SK건설, 삼성물산·롯데건설 등이 뛰어들 것이 유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만간 설계 및 입찰안내 심의에 이어 입찰공고를 낼 것이다. 3월께 토목에 이어 곧장 건축·시스템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복합개발이 완료되는 2023년 영동대로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의 지하화된 도로보다 더 아래 공간에는 KTX 동북부연장,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지하 4~6층)와 도서관·박물관·전시장이 들어설 공공시설 및 상업시설(지하 1~2층),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지하 3층)이 갖춰진다.
사업 대상지 위치도. |
강승훈 shk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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