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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같은 오피스텔, 꼭 알아야 할 차이점은?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 꼭 알아야 할 차이점은?

 

전용면적 같아도 아파트 실사용 면적 훨씬 커…가격 경쟁력은 오피스텔이 높아

아시아투데이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84B 거실. /제공=한화건설



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아파트의 편의성을 두루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의 분양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피스텔과 아파트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공급된 오피스텔 상당수는 전용면적이 아파트처럼 넓고 방도 2~3개 딸려 있어 외관상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지만, 분양가는 아파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비슷한 조건이면 가격이 싼 쪽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의 가격이 싼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방이 2~3개 딸린 아파트와 비슷한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전용면적 84㎡의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780실을 공급했고, 신영은 지난 3월 전용면적 84㎡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 182실을 분양했다.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운 대목은 이 부분이다. ‘킨텍스 꿈에그린’과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에는 전용면적 84㎡의 아파트도 있는데, 분양가는 같은 전용면적의 오피스텔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킨텍스 꿈에그린’의 경우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이고 오피스텔은 1200만원대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역시 아파트는 3.3㎡당 1100만원대이고 오피스텔은 620~630만원대로 오피스텔이 더 저렴하다. 전체 가격으로 따지면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 같은 전용 84㎡라도 실사용 면적 달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아파트가 훨씬 넓다고 설명한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확장을 하면 실제 쓸 수 있는 면적이 114~116㎡(약 35~37평) 가량 나오는데, 오피스텔은 발코니 확장이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84㎡(약 25~26평)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면적을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킨텍스 꿈에그린’ 84㎡ 아파트(4억5000만~5억2000만원)의 3.3㎡당 분양가는 1410만원, 같은 평수 오피스텔(2억9000만원대)은 1290만원 가량이 나온다. ‘지웰 푸르지오 시티’ 아파트(4억원대)는 3.3㎡당 1150만원, 오피스텔은 1050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거주자가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분양가를 따져 봐도 오피스텔 가격이 싸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최근 짓는 오피스텔은 건축재나 마감재 모두 아파트를 지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하지만, 오피스텔이 더 싸다는 인식이 강하고 선호도 역시 아파트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오피스텔 가격을 더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피스텔, 가격 싸지만 소음·단열 취약, 낮은 주거 편의성 등은 고려할 점

그러나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법을 적용받는 아파트와 달리 건축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소음, 단열 등이 취약하고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돼 거주자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취득세율(4.6%)도 일반 주택(1.1%)보다 높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단점을 고려하면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같은 면적의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훨씬 낮고 중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복층구조가 많다보니 소음에도 취약하다”면서 “세금, 주거 편의성 등 여러 가지 면을 따져 보면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외려 아파트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오피스텔에 대한 편견 때문에 오피스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오피스텔은 주거의 개념이 아니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가격 상승세도 아파트가 훨씬 높다”면서 “건설사들의 말처럼 최근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비슷한 품질 수준으로 지어진다면 좋은 품질의 집을 저렴하게 공급받는다는 생각으로 오피스텔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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