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부활 울산 원도심에 짓다 만 건물 '골치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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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방치된 울산 중구 '크래존' 건물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8년째 공사가 중단된 울산 원도심의 크래온 건물. 울산 원도심이 최근 문화사업 활성화로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이 건물은 여전히 방치돼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2015.5.24 canto@yna.co.kr |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문화사업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울산 원도심에 대형 건물 건축공사가 8년째 중단돼 있어 중구청이 속앓이하고 있다.
24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원도심 문화의거리 한가운데 지하 1층, 지상 8층(연면적 7천396㎡)짜리 건물이 공정률 80% 상태에서 중단돼 있다.
'크래존'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은 지난 2002년 6월 7관짜리 영화관, 음식점 등을 갖춘 문화시설로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건축주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공사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했고, 2005년 7월 시공사가 유치권(80억원)을 설정했다.
이후 공사가 지지부진하다가 2007년 5월 완전히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돼 있다.
문제는 이 건물이 부활을 시도하고 있는 중구 원도심 가운데 있어 문화부흥과 상권 활성화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원도심의 상징인 시계탑과 울산시립미술관이 들어설 옛 울산초등학교 사이 사거리에 위치해 노른자 땅인 셈이다.
중구가 2012년 '문화의거리 조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문화 관련 업종을 지원하면서 카페 등이 이 크래존 건물을 중심으로 연이어 들어서기 시작했다.
실제 울산의 중심이 중구에서 남구로 이동하면서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 집 걸러 한 집이 빈 점포'라는 말이 돌았던 문화의거리가 지난 2월 기준 총 268개 점포 중 빈 곳은 1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방치된 건물이 좋은 위치를 자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지역으로선 손해 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최소 수십억원짜리 건물을 중구가 매입할 여력이 되지 않을뿐더러 선뜻 매입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5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으로 국토교통부가 장기 건축물을 조사하고 담당 지자체에 정비계획을 세울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됐으나 현재까지 크래존 건물에 대한 국토부의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중구 관계자는 "특별조치법과 별도로 문화의거리를 포함한 원도심이 국토부의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 선정되면 각종 법적 규제를 완화할 수 있어 매입자가 나타나거나 지자체가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해 볼 수 있으며, 이 방법 외에는 현재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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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방치된 울산 중구 '크래존' 건물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8년째 공사가 중단된 울산 원도심의 크래온 건물. 울산 원도심이 최근 문화사업 활성화로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이 건물은 여전히 방치돼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2015.5.24 can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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