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산에 오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자기 몫의 산행은 자기가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몫을 아무도 대신 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가 줄 수도 없고 업어다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피곤해도 일어서야 한다.
힘들어도 가야만 한다. 천리 길이 한걸음에서 시작되듯 만리길도 한발한발 걷는 결과일 뿐이므로 인생 길도 무엇이 다르겠는가.
2. 산을 타는 프로는 장비(tool)가 많고 인생의 프로에게는 지혜가 많다.
동네 뒷산이라면 고무신을 신은 채로 올라가도 큰 문제가 없으리라 그러나 제법 큰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 맞는 장비들이 필요하다.
간단한 일상사에야 달리 지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나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는 지혜로 무장해야 하는 것과 마찬 가지다.
3. 산에 오르기는 힘들고 산을 내려 가기는 어렵다.
산에서 몸을 다치는 일은 대부분 내리막 길에서다. 오를 때는 힘만 뒷받침 되면 충분하지만 내리막에서는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거기에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주역 64괘 중 첫번째인 건(乾)괘에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대목이 나온다. 뜻을 이룬 자가 절정에 올랐을 때 더욱 삼가고 조심하라는 가르침이다. 산이든 인생 길이든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이
음미해볼 경구가 아닐 수 없다.
4. 산에서는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기 스타일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험한 산길도 끝까지 갈 수 있다. 남의 보폭에 맞추거나 누구의 속도를 따르면 쉬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산에서 맛 볼 수 있는 즐거움이 다 달아나게 마련이다.
인생살이에서 자기 페이스를 지키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일이 중요한 까닭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뱁새에게 황새 걸음을 걷지 말라는 교훈은 그래서 만들어 졌으리라.
5. 산길이 힘들어 보여 빙 돌아서 간다면 그 길은 쉬울까?
산길은 어디로 가도 비슷하게 힘들다. 그래서 힘들어 보이는 길일지라도 정면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미국의 무료 양로원에서 외로운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에 대한 통계는 우리에게 생각할 과제를 던져 준다. 그들은 젊은 시절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정면승부를 거는 대신에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면서 살았다는 것이다.
익사가 무서워 물가에 가지 않았다던가 부상이 두려워 스케이트를 배우지 않았다는 식이다.
6. 산에도 지름길은 있다. 그러나 산행에 왕도는 없다.
헬기를 타고 정상에 내린다면 그것을 누가 산행이라 이르겠는가? 인생에도 지름길은 있다. 그러나 인생에는 왕도는 없다. 타고난 성품, 투입한 노력 길러진 실력만이 성공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줄을 타고 손 쉽게 출세를 하거나 누구의 후광으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본인의 마음은 떳떳할까? 마치 헬기를 타고 정상에 내린 등산객처럼 멋적지 않겠는가?
7. 산길은 올라 갈수록 어렵다.
체력은 떨어지고 바람의 저항은 거세지고 경사는 급해지며, 마실 물은 줄어들고 산소는 부족해 진다.
모든 어려움이 함께 머무는 곳 그곳이 바로 정상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과 산행은 정말 비슷한 게 많다. 인생에서도 무엇인가를 이루기 직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많은 위인들이 성공의 문턱에서 겪어야 했던 좌절과 고통에 대해 고백한 얘기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러므로 행여 우리가 정말 어렵고 힘든 지경을 만나면 그것이 인생의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8. 지혜로운 사람은 미리부터 산행을 대비한다.
산에 오를 체력 가는 곳에 대한 정보 산행에 필요한 물자 산행의 조력자 함께할 동반자를 미리 준비한다.
지혜 없는 자는 무모하게 산을 오른다. 아무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오른다. 산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는 대부분 무모한 출발 때문이다.
하루 이틀의 산행에도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면 한 평생을 사는 인생 길에 계획과 준비가 필요함은 재론할 여지가 없으리라!
9. 산행은 계산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이 계산대로 되지 않듯이 맘먹은 대로 다 된다면 그것은 또 무슨 재미이겠는가? 계산과는 달리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세상살이요 산행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얄팍한 셈틀로 수 없이 많은 계산을 한다. 거래를 할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우정과 사랑에도 계산은 배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결과가 항상 계산한 대로 나오던가?
10. 산길을 가다가 어떤 지점에 앉아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 도무지 아득하기만 하다.
꿈같기도 하고. 언제 그 길을 다 왔을까? 정말 내가 그 길을 왔단 말인가? 그래서 인생길은 자주 산길에 비유되는 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본 인생길은 얼마나 아득한 것이던가?
11. 가는 길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산행에는 큰 차이가 있다.
길을 아는 사람은 페이스 조절이 가능하기에 덜 지친다. 그들은 속도를 낼 곳과 천천히 가야 할 곳을 구분하며, 힘을 쓸 지점과 힘을 아낄 지점을 분별하므로 힘을 안배할 수가 있다.
그래서 처음 가는 산행에는 경험 많은 안내자가 소중하다. 인생도 마찬가지여서 아마도 인생의 길을 아는 사람을 가리켜 선지식(善知識)이라고 불렀으리라!
12. 산을 오르는 사람과 산을 내려가는 사람이 서로 마주칠 때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실감하게 된다.
내려가는 이들은 대체로 여유가 있고 오르는 이들은 숨이 차서 헐떡거린다. 그러나 여유 있는 하산 길 이전에 이미 힘든 등산길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남의 입장을 생각하는 훈련장으로 산행 이상 좋은 도장이 없다.
13. 산에서 지키는 도덕심과 예절이라면 산에서 느끼는 생명에의 외경심이라면 산에서 느끼는 만큼만 사람의 귀함을 실생활에서 적용한다면 세상의 모습이 얼마나 좋을까?
산에서는 구도자를 닮아 있던 사람들도 하산하면 그 모습이 흐트러짐은 어떤 조화일까? 교회당이나 성당이나 법당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성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가 세상에 나가면 다른 얼굴이 되는 것처럼.ᆢ
14. 산은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다.
환경이 변하기 때문이다. 환경변화에 따라 인간도 옷을 갈아입는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퇴보와 몰락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모든 문명의 영고성쇠를 응전과 도전의 관계로 풀이한 역사학자 토인비는 그래서 산길에서 자주 생각하게 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15. 잘못된 지도 때문에 산길을 헤맨 적이 있는가?
잘못된 이정표 때문에 고생해본 적이 있는가? 서툰 안내인 때문에 산길에서 방황한 적이 있는가?
잘못된 정보는 산행을 훨씬 힘들게 만들고 심한 경우 산행을 아예 망치게도 한다. 우리가 가진 인생길의 지도나 이정표에는 이상이 없는가? 정말 인생에 도움이 되는 안내자를 가지고 있는가?
16.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을 리허설도 없이 곧 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살아간다. 아내노릇, 남편노릇 군대생활, 직장생활 등 모두 리허설이 없다.
한번만 기회를 준다면 이번에는 잘 할 것만 같은데 리허설이 없는 인생이기에 두 번째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만약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까? 같은 산을 두 번째 갈 때는 누워서 떡 먹기처럼 아주 쉽던가? 두 번째일지라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으리라! 느끼는 어려움과 치러야 할 수고는 매번 비슷한 무게로 다가 온다...
산과 인생 모든 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또한 인생깊이를 알게됨이라 ~~?
{한국공인중개사들의 산행으로 친목과 정보교류를 위한 순수한 산행 동호회}
한국공인중개사 산악회 http://band.us/@krmountain
'★★☆ 등산 자료☆★★ > ★☆ 등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 두륜산에서 실존 '흔들바위' 발견 (0) | 2017.06.04 |
---|---|
도봉산을 오르는 다섯 가지 방법 (0) | 2017.03.10 |
??등산의효과 35가지 (0) | 2017.02.17 |
**마운틴 오르가즘(mountain orgasm)? (0) | 2017.02.17 |
안전하게 겨울산행 즐기는 법 (0) | 2017.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