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에… 소비위축 ‘부메랑’ 맞은 경제
아파트 거래량 100만건 돌파 불구
백화점 판매 금융위기 후 첫 감소
가계 원리금 부담에 소비 줄인 듯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며 2006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기대했던 소비 진작은 없었다. 지난해 백화점 판매액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이 원리금 상환 부담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맨 데다 향후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이 여전해 기대했던 자산효과(자산가치의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도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정부가 가계부채를 줄이는 정책에 나서면 소비는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 부동산에 ‘올인’한 대가로 ‘소비위축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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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계의 원리금상환액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2010년 연간 826만원이던 부채가구의 원리금상환액이 2013년 1000만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175만원에 달했다. 증가폭도 커 지난해 원리금상환액은 2013년보다 16.2%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소득증가율(5.2%)과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증가율(1.9%)을 크게 웃돈다. 전·월세 가격 인상에 지친 서민들이 마지못해 내집을 마련했지만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때'를 사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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