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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에… 소비위축 ‘부메랑’ 맞은 경제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에… 소비위축 ‘부메랑’ 맞은 경제

 

아파트 거래량 100만건 돌파 불구

백화점 판매 금융위기 후 첫 감소

가계 원리금 부담에 소비 줄인 듯

 

올 초 서울 강서구 염창동의 85㎡(28평형) 아파트를 4억원에 산 김현숙씨(41)는 지난 주말 모 백화점으로부터 마지막 세일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남편 양복이 낡은 터라 한 벌 사주고 싶었지만 그냥 참기로 했다. 지난해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마지못해 산 아파트 대출금(2억원) 탓에 소비할 여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자만으로 매달 70만원가량이 나간다. 게다가 다음달에는 연말정산으로 60만원을 추가납부해야 한다. 김씨는 “남편이 사무직이라 여벌의 양복이 필요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지난 설에는 아이들 세뱃돈도 줄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며 2006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기대했던 소비 진작은 없었다. 지난해 백화점 판매액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이 원리금 상환 부담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맨 데다 향후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이 여전해 기대했던 자산효과(자산가치의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도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정부가 가계부채를 줄이는 정책에 나서면 소비는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 부동산에 ‘올인’한 대가로 ‘소비위축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경향신문
3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백화점 판매액은 29조3000억원으로 2013년(29조8000억원)보다 마이너스 1.9%인 5000억원이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액 증가율은 2011년 11.4%에서 2012년 5.4%, 2013년 2.6%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백화점 판매액은 1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1%가 줄어들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실제 지난해 가계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의류와 신발 소비를 줄였다. 또 연간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사상 최저인 72.9%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계의 원리금상환액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2010년 연간 826만원이던 부채가구의 원리금상환액이 2013년 1000만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175만원에 달했다. 증가폭도 커 지난해 원리금상환액은 2013년보다 16.2%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소득증가율(5.2%)과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증가율(1.9%)을 크게 웃돈다. 전·월세 가격 인상에 지친 서민들이 마지못해 내집을 마련했지만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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