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도로 철거하니 주변 부동산‘펄펄’
건물 리모델링 빵집등 속속입점
상가건물·주택 등 매매가 올라
세종시 주택가는 육교건립 바람
서울의 고가도로 철거가 10년 넘게 계속되면서 고가도로 주변 부동산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반면 행정복합도시로 새롭게 조성 중인 세종시 주택가에서는 육교 건립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들이 횡단보도 대신 육교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육교 주변 아파트값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도시기반시설인 고가도로와 육교가 주변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산업화의 상징’ 서울 고가도로는 노후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지난 2002년부터 작년까지 총 17개 철거됐다. 고가도로가 사라지자 거대한 고가도로의 위용에 압도당했던 주변 부동산의 기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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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철거된 서울 아현 고가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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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들은 앞다퉈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막힘없이 시원하게 뻥 뚫린 거리에는 커피숍, 빵집, 음식점 등이 새로 들어서는 등 상권이 부활 조짐마저 보인다.
고가도로가 사라진 지역 주변 상가 건물의 매매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작년 7월 철거한 약수 고가도로 주변 건물은 대지지분 기준 3.3㎡당 5000만원 선에서 1억원 선으로 호가가 두 배 뛰었다는 전언이다. 약수권역인 신당동 주변 단독 및 다가구주택의 거래량도 지난 2012년 53건, 2013년 63건에서 작년 109건으로 늘었다.
고가 철거는 주변 아파트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3월 아현 고가도로가 철거되면서 주변 아파트의 매매가는 3월과 4월 각각 0.07%, 0.08%씩 올랐다. 이 주변에서 올해 분양한 신규 분양단지들은 고가 철거에 따른 호재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 중이다. D사의 한 신규분양 단지는 3.3㎡당 평균분양가를 2060만원 선에 책정했지만 지난 13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68대 1, 최고 112.88대 1의 기록적 경쟁률로 전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분양 관계자는 “작년 아현 고가도로가 철거되면서 조합원 분양권 호가가 7000만~8000만원씩 올랐다”며 “작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부동산 훈풍의 영향도 있지만 고가 철거 등 지역 호재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세종시 주택가에서는 육교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다른 단지에서 건립된 보행육교 덕분에 자녀들이 찻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나 입주 예정 단지에서 보행육교 건립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육교가 미관상 보기 좋고 실용성, 안전성마저 갖춰 인기 아파트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보행 육교 단지 주변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며 “보행육교가 단지 주변에 세워지면 아파트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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