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낮고 월세는 '반값'..대학가 자취 원룸에서 '셰어하우스'로
조선비즈
서울 대학가의 자취 문화가 원룸에서 셰어하우스로 옮겨가고 있다.
전셋값 폭등 여파가 대학가 주택 골목 자취방까지 번지면서, 전세 보증금과 월세 부담을 줄이려는 대학생이 단독 자취 대신, 함께 살고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셰어하우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셰어하우스란 여러 사람이 한 집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생활 방식으로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동 주택이다.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면 보증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같은 금액의 월세를 내면서 좀 더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사람과 생활하기 때문에 자취 생활을 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취방 보증금과 월세는 지역, 방 면적, 지하·지상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수요가 많은 풀옵션 4~6평 원룸을 기준으로 신촌·이대 부근의 월세 평균은 보증금 1000만~2000만원, 월세 45만~60만원 정도다.
홍대 부근은 신촌·이대 부근보다 약간 더 비싼 보증금 1000만~2000만원, 월세 50만~65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낙성대·서울대입구역 부근은 보증금 500만~1000만원, 월세 35만~50만원 사이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1000만원 단위의 '높은' 보증금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 셰어하우스 업체 '우주'는 첫 입주시 보증금으로 2개월치 월세를 지불하면 된다. 셰어하우스 업체 '보더리스 하우스' 역시 보증금이 50만원 이하다.
월세는 셰어하우스의 면적이나 위치 별로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주변 지역 원룸 대비 5만~10만원 저렴하다.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우주 14호 홍대점은 월세 42만5000~52만5000원으로 인근 원룸 보다 최고 10만원이 싸다.
대학생 김모(24)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수원 아주대 인근 셰어하우스의 경우 빌라형 주택 1채에 4명의 거주자들이 4개 방을 각각 하나씩 사용한다. 거실, 세탁기, 부엌 등의 시설은 공용이다. 보증금은 없으며 방 크기에 따라 20만~30만원의 월세를 지불한다. 아주대 인근의 월세는 풀옵션 15~20㎡ 방 기준으로 보증금 300만~500만원, 월세 35만~45만원 정도다. 현재 김씨가 거주하는 방 월세는 21만원이다. 주변 원룸의 거의 반값에 살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혼자 월세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학생이다 보니 부담이 좀 됐고 원룸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셰어하우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함께 사는 장점도 많아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경제적 부담을 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살며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덜면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도 메리트다. 이 때문에 셰어하우스를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영등포구청 인근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는 대학생 김모(25) 씨는 올 2월 처음으로 셰어하우스에 입주했다. 김씨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교류도 갖고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며 "전에 살던 곳은 보증금 1000만~2000만에 월세도 6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월세가 30만원이라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셰어하우스 이용률은 대학생이 더 높게 나타난다. 우주 관계자는 "현재 역 부근, 대학가 근처 셰어하우스는 대학생 입주 신청이 대부분"이라며 "회원의 70% 정도는 대학생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셰어하우스가 앞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거질을 높이면서도 보증금 부담이 적고, 대학교 인근은 월세 상승률이 높지 않아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다"며 "미국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고 학생들은 함께 생활하는데 거부감이 적다는 측면에서 대학가 인근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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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폭등 여파가 대학가 주택 골목 자취방까지 번지면서, 전세 보증금과 월세 부담을 줄이려는 대학생이 단독 자취 대신, 함께 살고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셰어하우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셰어하우스란 여러 사람이 한 집에서 살면서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은 각자 따로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생활 방식으로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동 주택이다.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면 보증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같은 금액의 월세를 내면서 좀 더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사람과 생활하기 때문에 자취 생활을 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 셰어하우스 우주 홍대점 /우주 홈페이지 제공
↑ 셰어하우스 ‘보더리스 하우스’ 시설/보더리스 하우스 제공
◆ 원룸 자취보다 월세 10만원 이상 싸
자취방 보증금과 월세는 지역, 방 면적, 지하·지상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수요가 많은 풀옵션 4~6평 원룸을 기준으로 신촌·이대 부근의 월세 평균은 보증금 1000만~2000만원, 월세 45만~60만원 정도다.
홍대 부근은 신촌·이대 부근보다 약간 더 비싼 보증금 1000만~2000만원, 월세 50만~65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낙성대·서울대입구역 부근은 보증금 500만~1000만원, 월세 35만~50만원 사이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1000만원 단위의 '높은' 보증금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 셰어하우스 업체 '우주'는 첫 입주시 보증금으로 2개월치 월세를 지불하면 된다. 셰어하우스 업체 '보더리스 하우스' 역시 보증금이 50만원 이하다.
월세는 셰어하우스의 면적이나 위치 별로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주변 지역 원룸 대비 5만~10만원 저렴하다.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우주 14호 홍대점은 월세 42만5000~52만5000원으로 인근 원룸 보다 최고 10만원이 싸다.
대학생 김모(24)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수원 아주대 인근 셰어하우스의 경우 빌라형 주택 1채에 4명의 거주자들이 4개 방을 각각 하나씩 사용한다. 거실, 세탁기, 부엌 등의 시설은 공용이다. 보증금은 없으며 방 크기에 따라 20만~30만원의 월세를 지불한다. 아주대 인근의 월세는 풀옵션 15~20㎡ 방 기준으로 보증금 300만~500만원, 월세 35만~45만원 정도다. 현재 김씨가 거주하는 방 월세는 21만원이다. 주변 원룸의 거의 반값에 살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혼자 월세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학생이다 보니 부담이 좀 됐고 원룸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셰어하우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함께 사는 장점도 많아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경제적 부담을 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살며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덜면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도 메리트다. 이 때문에 셰어하우스를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영등포구청 인근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는 대학생 김모(25) 씨는 올 2월 처음으로 셰어하우스에 입주했다. 김씨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교류도 갖고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며 "전에 살던 곳은 보증금 1000만~2000만에 월세도 6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월세가 30만원이라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셰어하우스 이용률은 대학생이 더 높게 나타난다. 우주 관계자는 "현재 역 부근, 대학가 근처 셰어하우스는 대학생 입주 신청이 대부분"이라며 "회원의 70% 정도는 대학생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셰어하우스가 앞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거질을 높이면서도 보증금 부담이 적고, 대학교 인근은 월세 상승률이 높지 않아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다"며 "미국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고 학생들은 함께 생활하는데 거부감이 적다는 측면에서 대학가 인근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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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부동산(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때'를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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