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등산 자료☆★★/★☆ 등산 여행☆

봄산행을 지켜주는 다섯 가지 요령

봄산행을 지켜주는 다섯 가지 요령



발목부상·저체온증을 주의하세요! 

  

김현지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를 해빙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해발 1000m를 넘어가는 고산에서는 4월이 되어도 잔설이 남아있다. 기후에 대비하지 못해 일어나는 저체온증뿐만 아니라, 눈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불안정하고 미끄러운 길도 봄 산행의 복병이다. 따라서 산행 준비를 할때에는 산행 시간, 지역, 해발고도를 고려해야 한다. 큰 산일수록 봄 날씨와 겨울 날씨를 함께 대비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봄에도 필요한 아이젠·스패츠
4월까지도 산의 응달진 곳, 특히 북쪽 사면은 빙판이거나 잔설이 덮여있는 경우가 많다. 눈이 남아있거나 녹아서 질퍽해진 등산로, 빙판이 남아있는 등산로에서 미끄러져 다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산행 들머리는 북쪽, 날머리는 남쪽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녹다 얼어서 빙판이 된 구간, 낙엽이 젖어있거나 낙엽 아래에 진땅이나 빙판이 있는 경우, 언 지면이나 빙판을 자주 걷게 되는 계곡 구간도 마찬가지다.


무겁더라도 스패츠와 아이젠을 배낭에 챙기자. 등산로의 상태가 어떤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발목부상은 2013년에 산에서 일어난 3353건의 사고 중 1448건에 이르러, 43.2%를 차지할 만큼 자주 일어난다. 전성권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장은 “아이젠은 겨울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해 가져오지 않고, 가벼운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등산객들이 많다”며 “도시에서는 봄이더라도 산에서는 실제 얼어있는 등산로가 있기 때문에 등산화를 신어야하며 아이젠과 같은 장비를 가지고 다녀야한다”고 당부했다. 스패츠와 아이젠은 진흙탕이 된 등산로에서도 위력을 과시한다. 넘어져서 발목을 삐끗할 경우를 대비해, 목이 긴 방수소재의 중등산화를 권장한다.

0001(도시에 벚꽃이 피어도 1000m 이상의 높은 산에는 잔설이나 얼음이 있을 수도 있다. 보온옷과 아이젠, 스패츠를 가지고 다녀야한다.)
▲ 도시에 벚꽃이 피어도 1000m 이상의 높은 산에는 잔설이나 얼음이 있을 수도 있다. 보온옷과 아이젠, 스패츠를 가지고 다녀야한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아무거나 잡으면 NG
낙석과 불안정한 지면의 상태는 워킹산행에도 위험요소가 된다. 봄철에는 땅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므로 바위가 약해져, 1년 중 낙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햇볕이 강해져 언 땅이 녹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무렵까지가 특히 지반이 약해진다.

산행 중 낙석으로 일어나는 사고는 매년 1건 가량 발생한다. 2014년 3월 대구 팔공산에서는 높이 1.5m에 무게가 500kg에 달하는 낙석이 등산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2년 4월 북한산 노적봉에서는 등산객이 낙석에 발이 맞아 중상을 입기도 했다. 낙 석은 사전에 제거작업을 하기 때문에 잦은 사고라고 할 수는 없지 만, 등산로 정비가 되어있지 않은 비법정탐방로로 다닌다면 위험 도는 높아진다. 작년 국립공원 기준 위험구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급경사지는 183개 구간, 이 중 설악산이 58개소로 전체 국립 공원 위험구간 3분의 1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산행을 할 때 주의를 요한다. 

봄은 지반이 약한 계절이므로 등산 중 바위에 함부로 손을 짚거나 디디면 넘어질 수 있다. 발을 내딛거나 손으로 잡기 전에 먼저 흔 들리지는 않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봄에는 나뭇가지가 건조해 부 러지기 쉬우니 둥치를 잡아야 한다. 또 먼저 올라간 사람과 너무 가깝게 붙어가지 않도록 한다. 밟은 돌이 굴러 내려갈 경우, 아래 쪽에 있는 사람이 피할 수 있도록 큰소리로 알려주어야 한다.

등산복, 봄·겨울 함께 고려해야
등산을 시작하는 아침나절이나 점심 즈음에는 따뜻한 봄 날씨여 도, 해가 떨어질 무렵 하산할 때에는 빠르게 기온이 내려간다. 게 다가 산의 기후는 예측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작년 4월 중부지방 과 산간 내륙지방의 평균기온은 8~11도. 고도가 100m 높아질수 록 평균 0.6도가 내려간다. 능선이나 산 정상에서 바람이 불면 초 속 1m당 우리 몸이 느끼는 기온은 1.6도씩 낮아진다. 그러니 평지 에서 10도 안팎의 평균적인 봄 날씨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1000m 높이의 산에서 초속 10m의 속도로 바람이 분다면 체감온도는 영 하 12.5도가 되는 것이다.


일교차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같은 시기 중부지방과 산간 내륙 지방의 최고기온은 14~16도에 달했으며 최저기온은 2~6도까지 떨어졌다. 봄철의 낮과 밤 기온은 10도 안팎의 일교차를 보인다.
따라서 옷은 봄옷처럼 입되 겨울옷을 함께 준비해야한다. 땀이 잘 마르는 소재의 등산복을 착용하고, 산행을 하면서 땀이 나기 전에 벗고 땀이 식기 전에 입는다. 속옷 위에 플리스 소재의 겉옷이나 경량 우모 자켓을 가져가자.


지리산, 설악산 등 일부 국립공원에서는 4월 말까지도 기온이 영하 로 내려가기도 한다. 1000m이상의 산에 오르거나 대피소를 이용 할 예정이라면 두툼한 겨울용 우모복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항상 방풍·방수소재 자켓을 배낭에 넣고 다니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거 나 비가 내릴 때 꺼내 입도록 한다. 예기치 못한 일기 변화와 조난, 실족 사고를 대비해 랜턴을 준비하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 “봄볕 에 며느리 보내고 가을볕에 딸 보낸다”고 하듯이, 체감온도와 무관 하게 볕이 따가운 계절이므로 선크림을 바르는 것도 잊지 말자.

사람만 깨어나나? 야생동물도 깨어나는 봄
만물이 소생하는 봄,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동시에 야생 동물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다. 뱀은 초봄 무렵 밤 기온이 차고 건조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돌아다니지 않지만, 날씨 좋은 낮에 는 밖으로 나오고 추울 때에는 낙엽 속이나 돌 아래로 들어가 체온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바위층과 낙엽이 많고 양지바른 곳에 뱀 이 있을 수 있다.


윤삼준 경남산악연맹사무국장은 “남부지방의 경우 4월 초순부터 뱀이 출몰하고, 특히 바위가 많은 산에 독사가 많다”며 주의를 요했다.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목이 길고 두꺼운 등산화를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봄은 11월~1월 교미를 끝낸 멧돼지가 번식을 하는 시기이기 도 하다. 멧돼지는 대개 인간의 기척을 미리 느끼고 피하지만, 새끼와 함께 있으면 먼저 공격하기도 한다. 멀리서 멧돼지를 발견하면 미리 피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고 뛰어서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아야한다.

봄철 산불조심기간 통제구간 확인
4월 말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구간을 통제한다. 그 밖에도 흡연이나 취사, 샛길 출입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적발 될 경우 자연공원법에 의거해 과태료가 부과된다.
통제구간 및 위반행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 홈페이지(www.knps.or.kr) 또는 각 국립공원 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그 밖의 지방자치단체, 지방 산림청 등에서도 산불예방을 위해 봄 철 한시적으로 입산 통제를 하고 있으니 산행 전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군·도립공원 홈페이지 및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산불조심 기간 입산 가능 등산로 안내서비스’(hiking.kworks.co.kr)를 통해 산 이름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지  
<저작권자 © mountai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부동"

"김현"에게.... 

""세무" 세무사에게   "회계" 회계사에게   "건축설계" 건축사에게...상담은 전문가에게 ..하세요

 공인중개사 / 김정현   부동산 재테크 이야기  네이버.다음 Blog  황금거북이의 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