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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마케팅"을 아시나요?[김상훈의 창업 칼럼]

 "김종민 마케팅"을 아시나요?[김상훈의 창업 칼럼]



[이데일리 창업] 겨울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말이면 즐겨보는 방송프로그램 중 하나는 1박2일입니다. 1박2일을 보면서 늘 눈에 띄는 출연자는 김종민 입니다. 그는 7년 동안 "1박2일"을 지키는 최장수 출연자입니다. 웃음, 어눌함, 순진한 바보, 어리바리는 그를 수식하는 키워드입니다. 잘나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대에 그는 지극히 못나 보입니다. 못난 체 하는 것인지, 진짜 못난 것인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단지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좋아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김종민을 보면서 자영업시장을 돌아봅니다.

자영업시장에서는 김종민처럼 오래 살아남는 게 절실합니다.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은 사업의 지속가능성과도 통하는 얘깁니다. 그 비책을 김종민에게 벤치마킹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창업통은 이를 "김종민 마케팅"이라고 칭합니다. 소상공인시장과 김종민 마케팅을 정리했습니다.

자영업시장의 청량제, 김종민 마케팅?

연예인 김종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bs인기 방송프로그램 ‘1박2일’ 최장수 출연자입니다. 수많은 멤버들이 바뀌었지만 무려 7년동안 살아남았습니다.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습니다. 순수맨, 바보, 화낼 줄 모르는 연예인, 어리바리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그의 인터넷 팬카페 닉네임도 "어리바리"입니다. 한편으로는 뭔가 부족한 듯 보이지만, 결론은 오래 살아남았고, 지금도 종횡무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때론 한없이 순수해보이기도 하고, 때론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물합니다. 온갖 구박에도 주눅들지 않고 그 자체의 모습을 개그로 승화시킵니다. 1박2일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감초 출연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의 오랜 기간동안의 생존법은 단하나 시청자들이 거부감 느끼지 않고 좋아한다는데 있습니다. 김종민의 바보스러움을 좋아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청자들은 나보다 너무 잘나 보이는 연예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때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였던 ‘마빡이 정종철’을 우리는 왜 그토록 좋아했던 것일까요? 이유는 단하나 나보다 못나 보이면서 웃긴다는 것이 당시 인기의 비결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김종민은 어떨까요? 김종민 역시 철저하게 못나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2%가 아닌 10%는 부족해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부족함을 감추려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노출시킵니다. 시청자들은 그 지점에서 그에게 삿대질로 놀림하기 보다는 따듯한 애정으로 감싸주기 시작합니다. 김종민의 마케팅의 실체입니다.

2015년 창업시장은 어렵습니다. 창업자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집니다. 게다가 대기업들의 대형자본까지 스몰비즈니스시장을 침탈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창업자들이 가져야할 태도는 무엇일까요? 김종민 마케팅이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애써 잘나 보이는 척 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못나 보임, 부족한 부분을 그대로 노출할 필요는 없을까요?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 노출할 줄 아는 것이 곧 고객들에게는 진정성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못나 보임’이 곧 거짓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낄 정도의 못나 보임이어서는 안됩니다.

그저 한없이 착해 보이면서, 잔머리 굴리지 않으면서 그저 순수한 자신의 모습을 여과 없이 오픈한다는 것에 대한 매력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그것이 단지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뿐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투박하고, 세련돼 보이지 않고, 노련해보이지 않더라도 그 자체를 위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김종민은 김종민의 내면을 그대로 오픈하면서 시청자와 방송제작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창업자의 경쟁력 코드로 김종민을 가져오면 어떨까요? 김종민이 뜨는 이유는 1박2일이라는 최고의 프로그램 안에 그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코드입니다. 소비자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틈새 상권입지와 점포경쟁력, 아이템 및 브랜드경쟁력, 시설경쟁력, 서비스경쟁력은 갖춰놓고 마케팅을 얘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마저도 준비되지 않고 무턱대고 김종민 마케팅을 적용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가게가 갖는 상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 그리고 점포의 외장경쟁력 및 내장경쟁력은 갖춘 후에 사람경쟁력 코드는 김종민 마케팅을 적용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김종민 마케팅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저마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유난히 못나 보이는 사람으로 창업자의 칼라를 재단장해보일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비자관점에서는 큰 가게를 가는 것보다 가게 모양새도 괜찮고, 품격있는 서비스도 좋은데, 단지 주인과 직원의 품격이 너무 ‘김종민스러울 수 있는 것’ 이것이 김종민 마케팅을 소상공인 마케팅코드로 가져올 수 있는 여백이라고 봅니다.

김종민이 노는 마당은 1박2일입니다. 그도 1박2일이라는 마당을 꿰차기까지는 수많은 인생역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기 있는 방송프로그램인 1박2일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1박2일은 코요테시절의 김종민과는 또 다른 김종민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춤 잘추는 김종민 시대에서 이제는 어눌함으로 똘똘 뭉친, 빈틈 가득함, 어리숙함, 뭔가 부족한 듯한, 하염 없이 착해 보이는 바보같은 어리바리 컨셉으로 재탄생되어집니다.

불경기의 소비자들은 까다롭습니다.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가고 있습니다. 상품차별화 및 가격차별화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경쟁력의 가장 필요한 시대입니다. 사람경쟁력의 실체는 소비자들의 머리위에서 군림하는 주인은 의미가 없습니다. 철저하게 소비자들의 발바닥을 책임져주는 주인의 경쟁력입니다. 그 지점에서 소비자들은 얼굴에 미소 짓기 시작한다고 봅니다. 부담 없이 대하기도 하고,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알고 봤더니, 창업자의 내공도 깊고, 충분한 업력도 있으며, 상품력에서도 결코 경쟁업체 뒤지지 않는다는 게 소비자들의 구매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종민 마케팅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소셜메트릭스 분석을 통해서 ‘김종민’키워드를 검색해봤습니다. 김종민의 탐색어여론 첫 번째 키워드는 ‘웃음’입니다. 김종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웃음이라는 것입니다. 자영업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찌푸리면서 영업한다고 소비자들이 좋아할리 만무합니다. 측은하게도 생각지 않습니다. 그저 소비자들은 웃음코드에 열광할 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종민은 교과서입니다. 그 외의 김종민의 탐색어 여론을 장식하는 키워드로는 새롭다, 호평받다, 꾸밈없다, 웃기다, 멋진, 귀여운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하나같이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너무나도 절실한 키워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향해서 늘 웃음줄 수 있는 경영자, 게다가 늘 새롭고, 소탈하고 꾸밈없지만, 때론 웃기고, 때론 멋지기도 하고, 때론 귀엽기까지 한 캐릭터가 김종민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창업시장에서도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자영업시장의 핵심키워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말 1박2일을 보면서 늘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김종민을 보면서, 김종민 마케팅을 정리해봤습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김종민을 우습게 보진 않습니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그를 지탱해주는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창업시장에서도 이제는 창업자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잘난 체 하는 창업자보다는 뭔가 부족해 보이는 듯한 창업자에게 더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진짜 바보면 안 됩니다. 단지 철저하게 바보인척 할 뿐입니다. 김종민도 바보인척 할 뿐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어쩌면 비밀스런 설정일 수 있습니다. 김종민 마케팅은 소상공인 시장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좋은 청량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상훈/스타트비즈니스(startOK.co.kr) 대표
맞춤형 컨설팅사인 ‘스타트비즈니스’의 대표. ‘신동엽의 신장개업’,‘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등 다수의 방송 출연 및 외식경영 전략 강의를 진행중이다. SBS CNBC <그들의 회식>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MBC 라디오<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YTN 라디오 "김윤경의 생생경제" 창업 패널로 출연했다. 대표저서로 <그래도 누군가는 대박가게를 만든다>, <두번째 잡으로 부자되기>, <못벌어도 월 1000만원 버는 음식점 만들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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