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풍길 100선'…"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세요"

 

 

'서울 단풍길 100선'…"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세요"

머니투데이 원문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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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서울을 벗어나 가을을 즐길 수 없다면 서울 도심의 단풍길을 거니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서울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100선'을 소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연장길이 총 176.67㎞의 단풍길 100개소는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5개소)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13개소)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0개소)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52개소) 등 4개의 테마로 구분된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하천 제방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다. 성동교와 군자교 사이에 있는 성동구 송정제방은 3.2㎞ 길이의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다. 중랑천 제방길과 안양천 산책로, 여의서로(옛 윤중로)에서는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은 산책로를 따라 공방, 화랑, 맛집 등이 늘어서 있다. 삼청동길(종로구 동십자각~삼청터널)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덕수궁길(덕수궁 대한문~경향신문사)에서는 단풍구경과 함께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는 은행나무와 버즘나무 단풍길이 조성돼있다.

남산, 뚝섬 서울 숲, 송파나루 공원 등 서울시내 대형공원에서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상암동 월드컵 공원은 단풍과 더불어 가을억새로 유명하다. 양재시민의 숲과 문화예술공원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등산로·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단풍길도 인기다. 관악산 입구 산책로 2km구간은 넓은 포장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 좋다. 워커힐길(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워커힐호텔)에는 목재데크가 있어 걷기 편리하고, 북구 4.19길, 인수봉길, 은평구 진흥로 등은 왕벚나무 단풍길이 조성돼 있다.

시는 시민들이 단풍길을 즐길 수 있도록 100선에 선정된 구간은 다음달 중순까지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는 '단풍길 사진콘테스트'을 연다.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mediahub.seoul.go.kr)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찍은 단풍길 사진을 접수 받는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서울 단풍길 100선'은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autumn/) 혹은 스마트폰 어플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가 선정한 단풍길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른면 서울시내 단풍은 북한산은 이달 27일쯤, 도심지역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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