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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충전소☆★★/※창업 지식^^※

하루 수백 그릇 판매하는 국수집이 목표라면 <신선식당>을 벤치마킹하라![음식점 실전 컨설팅]

 하루 수백 그릇 판매하는 국수집이 목표라면 <신선식당>을 벤치마킹하라![음식점 실전 컨설팅]


[이데일리 창업] 저렴한 냉우동·짜장면 전문점
경북 안동시 <신선식당>은 냉우동으로 지역 내에서 유명한 음식점이다. 우동과 짜장면 전문점이지만 일반적인 중국집은 아니다. 안동시 신 시장 인근에 소재한 허름한 식당이지만 <신선식당> 냉우동과 짜장면은 온라인에서도 유명해서 가끔 외지에서도 일부러 방문한다.

메뉴판을 보면 6가지 메뉴가 있는데 2가지는 3000원, 4가지는 4000원이다. 주력 메뉴인 냉우동이 4000원, 짜장면이 3000원이다. 손님 입장에서 가격이 저렴하다. 그렇지만 식재료비 원가가 좋아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우선 전문 중국집처럼 조리 전문 인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적다.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혼자 온 나이든 손님도 자주 보인다. 이것은 구매력이 떨어지는 고연령층 서민 고객도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필자는 <신선식당>을 두 번 방문했는데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손님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밥집이 아닌 국수집의 강점이다. 국수는 식사도 되지만 간식의 개념도 있다. 그리고 역시 가격이 중요한 포인트다.

만일 40평 미만 규모이고 B급 상권에서 일 300~700그릇 정도의 국수 판매를 기대한다면 이 <신선식당>을 꼭 벤치마킹할 것을 추천한다. 냉우동은 특이하게도 멸치 베이스인데 국물 맛이 묘하게 당기는 매력이 있다. 보통 냉우동이나 냉국수를 조리할 때는 육수나 혹은 조미육수를 사용하는데 <신선식당>에서는 멸치를 사용해 맛과 원가를 모두 잡았다.

면은 중면 정도의 굵기이고 정확히 말해 부담 없는 맛이다. 양을 꽤 푸짐하게 제공하는데 넉넉한 인심보다는 많이 제공해도 원가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싶다. 면발과 육수의 밸런스가 적당하다. 냉우동은 하절기에 상당히 많이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격 저렴하지만 수익성 좋은 국수집
<신선식당> 짜장면도 중국집 짜장면과 다소 다르다. 역시 면발은 중면 굵기이고 춘장이 달지 않아서 먹기에 편안하다. 사자표 춘장을 사용한다고 한다. 냉우동이나 짜장 모두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조미 맛도 별로 안 느껴진다. 특이하게도 고추를 춘장에 찍어 먹는다.

‘냉우동’이라는 메뉴 명이 붙었지만 어찌 보면 소면(중면)에 가까운 국수다. 메뉴 명에 따라 손님이 체감하는 뉘앙스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냉소면국수가 4000원이면 저렴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냉우동 4000원’은 저렴하다는 생각을 소비자가 절로 들게 한다.

< 신선식당> 냉우동은 우리가 인지하는 우동과는 맛이 다르다. 무엇보다 전문 인력이 필요 없어 소자본 창업으로 적합하고 지금 같은 초불경기에 딱 좋은 아이템이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물이나 반찬 등 손님이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 이 식당의 장점은 손님이 혼자와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음식점에 홀로 오는 손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신선식당> 같은 면 전문점은 시대에 맞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 8203;입지는 오피스 상권보다는 주택 상권을 더 추천한다. 국수는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메뉴로는 다소 선호도가 떨어진다. 반면 이런 국수집은 주부들이 혼자 와서 가볍게 먹을 수 있고 짜장면은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이기도 하다.

이 <신선식당> 콘셉트를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수도권에 도입해 하루 300~700그릇 판매하는 식당을 목표로 해야 한다. 단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해야 한다. 그래도 수익성은 충분하다. 대신 고객의 재방문과 회전율이 저렴한 가격을 상쇄한다. 매출보다는 수익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면 전문가의 지원이 있다면 <신선식당> 면발보다는 더 좋은 면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초기 투자 시 좋은 제면기의 도입이 중요하다.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국수 맛의 관건인 면발을 맛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4000원짜리 사골 칼국수 집 <밀숲>도 프랜차이즈이지만 국수 면발도 좋고 고객이 체감하는 가성비도 좋다.

직접 제면하는 자가제면의 콘셉트는 다른 국수집과 차별화된 양질의 면을 구현할 수 있고 원재료비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 인구 17만 명의 안동시에서 성업을 하는 것을 보면 수도권 등 각 지역에서 이 아이템은 분명히 잠재력이 있다. 필자가 소비자 관점에서 판단했을 때 만일 이런 식당이 사무실이나 집 인근에 있다면 가끔 찾아갈 것 같다. 가격이 역시 매력적이고 음식의 맛이나 질이 편안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자료 제공 : 김현수 월간외식경영 대표 외식콘셉트 기획자(블로그 식당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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