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서면 오버행에서 로프 빠지며 추락사고 발생
5월 11일 하강 중 로프 매듭 착각 추정... 60미터 떨어져 1명 사망
[MOUNTAIN=온라인뉴스팀] 주말인 5월 11일 오후 3시 30분 경 북한산 인수봉 서면 하강코스에서 이모씨(59세‧서울시 노원구 월계동)가 추락,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사망했다. 이날 등산동호회 회원 10명과 함께 인수봉 ‘고독의길’로 정상에 오른 이씨는 신속한 하강을 위해 서면 오버행 바로 위 피톤에 추가로 하강로프를 설치하다가 바닥까지 60m를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북한산국립공원 재난구조대와 경찰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하여 사고자를 응급처치 후 헬기 후송을 요청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헬기 접근이 불가능해 결국 들것을 이용해 강북소방서 119구조대에 인계,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당시 사고현장에는 이씨의 동호회 회원들 외에도 코오롱등산학교 강사와 교육생 등이 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김태삼 코오롱등산학교 강사에 따르면, “당시 백운산장쪽에서 숨은벽 쪽으로 강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하강코스를 내려다 볼 때 사고자는 가장 오른쪽, 오버행 구간에 로프를 걸었다”며 “차승기 강사가 그 옆쪽 피톤에 로프를 걸기 위해 내려가 양해를 구하고 설치 도중 먼저 하강을 시작한 사고자가 그대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사고 원인은 잘못된 매듭으로 로프가 빠져버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차승기 강사가 추락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북한산경찰구조대 김창곤 대장은 로프 끝 2m 지점에 8자하강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씨가 강풍 속에서 하강로프를 피톤에 고정한 것으로 착각해 자기확보줄을 풀어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서면오버행 아래서 사고를 목격한 코오롱등산학교 이기범, 양유석 강사는 즉각 사고자를 구호조치하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씨와 함께 왔던 다른 일행들은 사고를 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김태삼씨는 “사고자가 눈앞에서 떨어진 것을 본 일행들이 이 길로 하강을 못 하겠다며 수습을 도와주지 않고 올라온 길로 내려간다고 모두 가버렸다”며 “일행들이 사고자에게 ‘대장님’이라고 불렀던 걸로 보아 인터넷 산악회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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