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집값 상승 급행열차 될까…김포~하남 D노선 신설 추진
2030 광역 교통망 계획 [사진 = 국토부] |
교통호재는 한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견인하는 주요 1순위로 꼽힌다. 대규모 철도공사나 도로건설은 인구 유입효과를 불러와 주택수요를 만들어 내고 역과 터미널을 중심으로 상권이 빠르게 형성돼 주거편의성이 대거 개선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 호재나 대규모 개발 사업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에는 그 영향력은 배가된다. 광교신도시 내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상회한 것도 신분당선 개통 영향이 컸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수도권광역철도(GTX) 노선에 따른 수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GTX는 B노선을 끝으로 A, B, C 3개 노선 모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A 노선의 대표 수혜지역인 분당신도시는 집갑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B 노선의 출발점인 송도국제도시 역시 최근 분양시장에서 수백대 일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공급 단지가 나오는 족족 마감되고 있다.
또한 A 노선 파주 운정지구와 B 노선 남양주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즉 과거 서울 접근성과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파주·고양·의정부·양주 등지가 교통호재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도 파주는 얼마 전까지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비인기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이다. 하지만 GTX 전체 노선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3기 신도시 발표 여파로 시장 위축이 예상됐던 운정지구는 GTX 착공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택 수요자들이 GTX 역세권 신규 물량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면서 완판 단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A 노선은 서울에는 수서역, 삼성역, 서울역, 연신내역 4개의 역이 있고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성남역·용인역·동탄역과 대곡역·일산 킨텍스역·파주운정역이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맘 졸였던 B 노선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수혜지역으로는 서울 신도림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가 꼽힌다. 여기에 그동안 저평가 받던 부천종합운동장역, 망우역, 별내역, 평내호평역 일대도 최근 몸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C 노선이 오가는 수원과 금정, 광운대, 창동, 의정부, 양주 덕정역 일대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곳들이다. 종점인 양주 덕정 일대는 GTX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아울러 서울과 수도권 교통난을 풀기 위해 수도권 서부 지역에 또 하나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신설이 추진된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 비전에 따르면 D 노선은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년)에 따라 내년 하반기 구체적 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토부는 "서울 서쪽 신도시와 업무지구를 연결시키는 쪽"이라고 말했다. 정부 내·외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김포·검단 지역을 출발점으로 해서 마곡·여의도를 관통해 잠실을 지나 하남에서 끝나는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2기 신도시 지역인 김포와 검단은 3기 신도시에 비해 교통 정책이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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