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3→79점… 분양가상한제가 올려놓은 서울 청약가점
무주택 15년=32점
청약통장 가입 15년=17점
부양가족수 3인이면
최대 점수 받아봤자 '69점'
향후 상한제 적용땐 더 올라갈 듯
일단 넣고 보자는 심리 강해
청약통장 가입 15년=17점
부양가족수 3인이면
최대 점수 받아봤자 '69점'
향후 상한제 적용땐 더 올라갈 듯
일단 넣고 보자는 심리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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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2명을 키우는 50대 J씨는 무주택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이라 최고 점수를 받았음에도 부양가족 수가 3명이라 최대 69점을 넘을 수 없었다. 더 이상 부양가족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 점수인 69점으로 위례의 한 청약단지에 청약을 했지만 예비당첨 75번을 기록했다. 최근 '로또 분양'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인기 단지는 가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 청약가점이 평균 67.06점이 나오면서 서울 청약가점 점수대가 기존 대비 10점 이상 급등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축 물량에 대한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단 넣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해 청약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 당첨자 평균 가점은 67.06점이다. 이 단지는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결과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203.7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 최고 가점은 79점으로 1가구를 모집한 전용 41㎡에서 나왔다. 79점은 사실상 만점인 84점에 가깝다. 전용 84㎡의 최저점은 63점으로 C형에서, 최고점은 74점으로 A형과 E형에서 나왔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813만원으로 3.3㎡당 2600만원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평균 당첨가점(57.6점)보다 10점가량 높다. 향후 분양할 단지 역시 기존 대비 가점이 10점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점 70점, 최소 5인 가족은 돼야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최저 가점이 56점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의 당첨 가점 커트라인은 이보다 10점 정도 높은 66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이나 수도권 인기 단지는 평균 가점이 70점대여서 앞으로 나올 인기단지들은 가점 만점도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4월 분양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 G타입의 평균 당첨가점은 74점, 84㎡ A타입은 71.08점, 84㎡ B타입은 72.74점에 달했다. 올해 4월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당산센트럴아이파크 84㎡ B타입도 최고 70점, 평균 67.75점의 당첨가점을 보였다. 지난 7월 분양한 서초그랑자이의 당첨 가점 평균은 70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기 단지나 원하는 평형대를 안정적으로 청약 받기 위해서는 최소 70점대 중반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점 70점대를 넘어서려면 부양가족 수가 최소 5인가족은 돼야 한다. 4인가족(부양가족 3인)은 최대 점수가 69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청약점수는 부양가족 수(최고 35점),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으로 84점이 만점이다.
무주택 기간이 15년으로 32점 만점이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이 넘어 17점 만점이라고 하더라도 부양가족 수가 3인이면 69점이 최대 점수다.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이 6명 이상이어야 35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세대주가 배우자와 3명의 자녀가 있어야 가능한 점수다.
■청약가점 높이려 별별꼼수
이처럼 청약 당첨 가점이 높아질수록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이 없는 30대는 청약통장을 10년 이상 들고 있어도 서울 주요 지역 당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당첨자 연령이 대부분 50~6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5년에서 7년으로 늘었다고 하더라도 최근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소득이 늘어나 신혼부부 특공 자격제한에도 걸리게 된다.
이에 최근 30~40대는 소득을 줄여 특공 자격을 갖추기 위해 부부 중 한명이 일을 관둬 외벌이로 돌아서거나 자녀를 하나 더 계획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집값 오르는 속도가 월급 오르는 것보다 빠르고, 일하는 시간 동안 애기를 봐줄 사람에게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일을 관두고 청약에 당첨되는 게 훨씬 이익이기 때문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40~50대에 내집 마련을 했지만 최근엔 30대에도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생기면서 청약 쏠림현상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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