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회관·주민센터 통합 활용" 면목행정복합타운 개발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노후한 구민회관과 주민센터 등을 통합 활용하는 행정복합타운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서울 중랑구에 들어설 면목행정복합타운이 대표적으로 부지 이용으로 이견을 보이던 서울시와 중랑구가 협력 의사를 밝히며 전환점을 맞게 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까지 참여하는 '통합개발'로 세부안도 갖춰진 상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중랑구 면목동 378-10 일대 1만4060㎡에 행정, 업무, 상업, 주거기능을 복합 도입한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구상 작업에 착수했다. 대상 건물은 면목4동 주민센터와 중랑구민회관을 비롯해 서울북부등기소, 공영주차장, 중랑청소년수련관, 미혼여성근로청소년기숙형아파트 등이다. 면목행정복합타운 조성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고 용마산역세권을 활성화시켜 이 일대를 서울 동북권 거점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H공사는 '면목행정복합타운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은 SH공사가 발주 및 계약을 체결하며 중랑구와 LH공사가 공동으로 용역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합개발 대상지인 13개 필지의 토지ㆍ건물 소유자는 서울시와 중랑구, 대법원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앞서 중랑구는 면목행정복합타운 개발 부지의 83%를 소유한 서울시를 대상으로 소유권을 넘겨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진행 중이었으나 장시간 소요 등을 이유로 소송을 취하하고 서울시와 시유지 사용권에 대해 협의, 관련 기관과 재원 조달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 LH공사는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면목행정복합타운 개발 태스크포스(TF) 및 실무회의가 구성돼 운영 중이다.
이 일대를 면목행정복합타운으로 통합 개발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에선 먼저 대상지 현황 조사를 통해 토지이용계획 등 사업대상지 도시관리계획을 검토하고 건축ㆍ교통ㆍ환경ㆍ교육 등의 관련 계획도 수립한다. 부동산 시장조사와 수요 분석을 통해 대상지 내 행정ㆍ업무ㆍ상업ㆍ주거 등 도입시설의 종류와 적정 규모 역시 산정한다. 사업대상지 토지와 건물 여건, 사업시행 전후 토지ㆍ건물 소유자(서울시ㆍ중랑구ㆍ대법원)와 사용자(서울시ㆍ중랑구) 등을 감안한 사업 방식 역시 고민한다. 청소년수련관의 건축 방식에 대한 검토도 구체화한다. 현행 청소년활동진흥법 시행 규칙상 청소년수련관 복합 건축은 문화ㆍ체육시설만 가능하다. 보다 다양한 목적의 복합 건축을 위해 현재 법령개정건의가 이뤄진 상태다.
이밖에 용마산역세권 활성화 방안으로 지하철7호선 용마산역과 이번 사업지 간 연계 방안과 지역 특성화 방안 등도 검토한다. 수립된 안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대안 등도 따져볼 예정이다. 중랑구청은 "면목동 지역 주민들이 행정ㆍ문화ㆍ복지 서비스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조성해 중랑구 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용마산역 역세권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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