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만지작… 서울시, 초대형 역세권 개발 나선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초대형 역세권 개발 사업에 나선다.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중랑구 신내IC 일대 등이 대상으로,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 및 상업·문화 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복정역은 인근 화훼마을, 사당역은 대교부지와 교통공사 별관까지를 포함할 예정이며 신내IC 일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개발과 임대주택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근 역세권 복합개발안을 포함한 ‘2019년 주요사업계획’에 대한 이사회 보고를 마쳤다. SH공사는 도심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해 역세권 거점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철역과 가깝고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일대에 상업·주거시설을 지어야 도심 내 주거난이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지는 복정역, 사당역 등 2곳이다. 이중 복정역은 환승센터를 복합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복정역 인근 서울시 소유의 주차장 부지(1만8458㎡)와 업무시설 부지(1만7939㎡) 외 화훼마을(7832㎡)까지 포함한 것으로 주차장과 업무시설 부지에는 주거·상업·업무·문화 등의 복합시설을 짓고 화훼마을 부지에는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상반기 내 위례지구 개발ㆍ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이 사업을 포함시킨 뒤 하반기에는 내부투자심사와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사당역 역시 환승센터 복합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당역 인근 교통공사 및 국유지 소유로 등록된 주차장 부지(1만7777㎡)와 한전 변전소 부지(4095㎡), 대교가 갖고 있는 방배동 446-3(8006㎡) 부지가 대상이다. 교통공사와 SH공사가 공동시행하는 방식으로 이곳 역시 상반기 내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하반기에는 세부 추진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눈에 띄는 사업지는 중랑구 신내동 신내IC 일대 개발이다. 이 곳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서울시 8만 주택공급계획’ 발표 당시 내놓은 ‘도로 위 임대’에 해당되는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구간) 사업지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용마산로 신내IC를 기준으로 우측에 위치한 중랑공영차고지와 좌측 일대 나대지 등 총 25만㎡가 대상이다. 공영차고지는 이전하거나 입체 복합화를 통해 개발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으로 봉화산역 방향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상반기 내 타당성 검증 작업이 완료돼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신내역 좌측에는 신혼ㆍ청년 임대 외 일반물량이 함께 공급되고 신내역 주변부로는 주상복합과 일반 상업ㆍ산업시설이 들어선다. 다만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서울시 유휴부지 관리나 개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는 게 용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도로 추진 중인 수서역세권도 역세권 개발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 수서동 187 일대 38만6390㎡를 업무·유통·주거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게 골자로,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1년까지 총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철도와 도로, 주차장, 복합커뮤니티 등이 들어선 SRT환승센터와 연구개발센터, 유통시설, 주거시설 등을 공급하는 구조다.
성동구치소와 같은 이전적지(이전이 확정돼 다른 용도로 개발될 부지)나 저이용 대규모 부지에 대한 개발도 본격화한다. 서울무역전시장, 염곡차고지, 은평 공영차고지, 수색역세권 등이 핵심 시책으로 지명된 상태다. 이중 성동구치소 부지는 오는 6월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마치기로 했다. 현재 마련된 정비안에는 신혼희망타운 59㎡형 350가구와 84㎡형 350가구 등 공공분양 700가구와 민간에게 돌아갈 600가구가 잡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의 신규 주택공급지 개발에 맞춰 도심내 신규 유휴부지 개발에 대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크기가 작은 자투리의 연계개발을 다양하게 검토한 도시개발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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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개발과 임대주택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근 역세권 복합개발안을 포함한 ‘2019년 주요사업계획’에 대한 이사회 보고를 마쳤다. SH공사는 도심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해 역세권 거점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철역과 가깝고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일대에 상업·주거시설을 지어야 도심 내 주거난이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IC 일대 개발 위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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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지는 복정역, 사당역 등 2곳이다. 이중 복정역은 환승센터를 복합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복정역 인근 서울시 소유의 주차장 부지(1만8458㎡)와 업무시설 부지(1만7939㎡) 외 화훼마을(7832㎡)까지 포함한 것으로 주차장과 업무시설 부지에는 주거·상업·업무·문화 등의 복합시설을 짓고 화훼마을 부지에는 청년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상반기 내 위례지구 개발ㆍ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이 사업을 포함시킨 뒤 하반기에는 내부투자심사와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사당역 역시 환승센터 복합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당역 인근 교통공사 및 국유지 소유로 등록된 주차장 부지(1만7777㎡)와 한전 변전소 부지(4095㎡), 대교가 갖고 있는 방배동 446-3(8006㎡) 부지가 대상이다. 교통공사와 SH공사가 공동시행하는 방식으로 이곳 역시 상반기 내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하반기에는 세부 추진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눈에 띄는 사업지는 중랑구 신내동 신내IC 일대 개발이다. 이 곳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서울시 8만 주택공급계획’ 발표 당시 내놓은 ‘도로 위 임대’에 해당되는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구간) 사업지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용마산로 신내IC를 기준으로 우측에 위치한 중랑공영차고지와 좌측 일대 나대지 등 총 25만㎡가 대상이다. 공영차고지는 이전하거나 입체 복합화를 통해 개발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으로 봉화산역 방향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 예상 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상반기 내 타당성 검증 작업이 완료돼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신내역 좌측에는 신혼ㆍ청년 임대 외 일반물량이 함께 공급되고 신내역 주변부로는 주상복합과 일반 상업ㆍ산업시설이 들어선다. 다만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서울시 유휴부지 관리나 개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는 게 용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도로 추진 중인 수서역세권도 역세권 개발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 수서동 187 일대 38만6390㎡를 업무·유통·주거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게 골자로,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1년까지 총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철도와 도로, 주차장, 복합커뮤니티 등이 들어선 SRT환승센터와 연구개발센터, 유통시설, 주거시설 등을 공급하는 구조다.
성동구치소와 같은 이전적지(이전이 확정돼 다른 용도로 개발될 부지)나 저이용 대규모 부지에 대한 개발도 본격화한다. 서울무역전시장, 염곡차고지, 은평 공영차고지, 수색역세권 등이 핵심 시책으로 지명된 상태다. 이중 성동구치소 부지는 오는 6월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마치기로 했다. 현재 마련된 정비안에는 신혼희망타운 59㎡형 350가구와 84㎡형 350가구 등 공공분양 700가구와 민간에게 돌아갈 600가구가 잡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의 신규 주택공급지 개발에 맞춰 도심내 신규 유휴부지 개발에 대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크기가 작은 자투리의 연계개발을 다양하게 검토한 도시개발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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