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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시작, 미래 계획보다 '잠든 돈 찾기' 먼저

재테크 시작, 미래 계획보다 '잠든 돈 찾기' 먼저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통합 조회로 숨은 돈 찾고, 금융상품 한번에 조회해 선택하는 방법

#50대 직장인 나머니씨는 최근 인터넷에서 기사를 읽다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를 알게 됐다. 그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까먹고 있던 돈을 발견했다는 경험담을 읽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계좌를 조회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거금 500만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새해 들어 저축을 전혀 못한 그는 ‘이게 무슨 횡재냐’며 이 돈을 종잣돈 삼아 재테크를 해볼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재테크를 시작할 때 월급을 아껴 남는 돈을 저축,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까먹고 있던 계좌를 조회해 잊고 있던 돈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보는 것이 어떨까. 투자에 활용할 목돈을 찾아내지는 못하더라도 과거 재테크 현황을 점검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숨은 돈 찾기..은행 갈 필요없이 ‘파인’에서=현대사회에서 돈은 은행 계좌나 보험, 주식 등에 모아둔다. 문제는 여러 금융회사의 여러 금융상품에 돈을 분산해놓을 경우 거기 돈을 넣어뒀는지 잊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어디 있을지 모르는 숨겨진 돈을 찾기 위해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를 일일이 무작정 방문할 수도 없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http://fine.fss.or.kr)을 활용하면 금융회사를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금융회사 사이트에 일일이 가입해 계좌를 조회하지 않아도 잠자고 있는 내 돈을 확인하기 편리하다. 파인은 은행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카드포인트, 미환급 공과금 등 각종 휴면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여러 서비스 중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https://www.payinfo.or.kr)는 ‘내 계좌 한눈에’로 유명하다. 은행, 우체국, 상호금융 등 여러 금융회사의 계좌 잔고를 한 눈에 쉽게 조회할 수 있고 보험 가입정보와 카드 발급정보, 대출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에 대해 동의한 뒤 주민등록번호,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등을 통한 본인 확인을 거쳐 보유한 계좌의 계좌번호나 상품명, 개설일, 최종 입출금일 등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던 계좌나 만기 후 1년이 경과한 비활동성계좌 중 잔고가 50만원 이하인 경우 은행에 가지 않고도 계좌 해지와 잔액 이체가 가능하다. 지난해 5~7월 은행권 3706억원, 지난해 12월부터 6주간 상호금융권 1038억원의 잔액이 이 서비스를 통해 주인에게 돌아갔다.

‘내 보험 찾아줌’(https://cont.insure.or.kr)에 접속하면 숨어 있는 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 보험 찾아줌’에 접속해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하면 지금까지 가입한 모든 보험 내역과 미청구 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서비스가 개시된 뒤 6주만에 59만명이 숨은 보험금 8310억원을 찾아갔다.

◇재테크 첫걸음은 ‘금융상품 한눈에’에서=방치했던 돈을 찾았다면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시작할 때다. 파인이 제공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 한눈에’(http://finlife.fss.or.kr)를 이용하면 푼돈을 모아나가고 목돈을 불려가기 좋은 금융상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예금, 적금, 연금저축, 펀드 등 항목별로 금융상품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예를들어 정기예금 항목을 선택하면 저축금액, 저축기간, 금융권역, 지역 등을 조건으로 지정해 원하는 금융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저축금액 1000만원, 기간 12개월을 기준으로 서울 은행권 금융상품을 검색하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세전금리 연 2.20%, 세후이자 18만6120원), 광주은행 ‘쏠솔한마이쿨예금’(2.10%, 17만7660원), KDB산업은행 ‘KDB Hi 정기예금’(2.05%, 17만3530원) 등 63건의 금융상품이 조회된다. 개별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뿐 아니라 금리 등 조건에 따라 여러 상품을 한번에 비교할 수도 있다.

연금저축도 △표준 가입연령 △월 납입액 △납입기간 △연금 개시연령 △연금수령 기간 등을 선택해 상품을 조회하면 판매 후 연평균 수익률, 예상 월 연금액, 중도인출 가능 여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박상빈 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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