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 수익 '쏠쏠'…"비싼 집일수록 월세 선호"
수익형 부동산(빌딩이나 상가처럼 월세가 나오는 상품) 중에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인기가 없었던 월세형 아파트의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서울 인기 주거지역에 있는 새 아파트 단지의 경우 자본수익(시세차익)을 제외한 순 월세 투자 수익률이 2%대 후반에서 3%대 후반까지 올랐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자 비싼 재산세를 감수하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월세를 내면서 인기 단지나 특정 지역에 거주하려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난해 12월 월세 계약이 체결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65.85㎡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가 550만원이었다. 비슷한 입지와 면적의 같은 단지 아파트가 28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 수익률은 2.81% 수준이다. 2015년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보증금 16억5000만원, 월세 140만원에 거래돼 연 수익률이 1.62%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좋아졌다.
2014년 9월 준공된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면적 59.92㎡는 작년 12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7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7억7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 수익률은 2.83%다. 이 단지의 전용 84.89㎡는 비슷한 시기에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3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10월 9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연 수익률은 3.17%가 된다.
지난 2014년 입주한 성동구 상왕십리동 ‘텐즈힐2차’는 전용면적 84.9㎡가 지난 11월 보증금 2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8억6000만원 선으로, 월세 투자 시 연 수익률은 2.73%에 이른다.
지난해 입주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이달 1월초 전용 169.34㎡짜리가 보증금 1억원, 월세 650만원에 계약됐다. 실거래가는 21억원으로 월세 투자 시 연 수익률은 3.89%에 육박한다. 용산 일대는 주한 미군 고위직 군무원이나 외국계 기업 임원 등이 주로 거주한다. 외국인들은 보통 회사나 군(軍)이 임대료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 고가 월세 수요가 많은 편이다.
집값과 전세가 오르는 가운데 소득은 있지만 목돈이 부족한 젊은층이 직주근접의 월세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입지가 좋은 곳의 월세 아파트 인기가 높아졌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반포 일대도 월세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강남 8학군에 속해 있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젊은 전문직들이 주거지로 특히 선호한다. 하지만 지난해 반포 일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단지 아파트 매매가도 20억원 이상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 때문에 목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월세라도 내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담당 임원은 “월세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기업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주택 임대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임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후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주택 임대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혜선 기자(only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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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기 주거지역에 있는 새 아파트 단지의 경우 자본수익(시세차익)을 제외한 순 월세 투자 수익률이 2%대 후반에서 3%대 후반까지 올랐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자 비싼 재산세를 감수하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월세를 내면서 인기 단지나 특정 지역에 거주하려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단지 안 도로./다음 로드뷰 |
지난해 12월 월세 계약이 체결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65.85㎡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가 550만원이었다. 비슷한 입지와 면적의 같은 단지 아파트가 28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 수익률은 2.81% 수준이다. 2015년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보증금 16억5000만원, 월세 140만원에 거래돼 연 수익률이 1.62%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좋아졌다.
2014년 9월 준공된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면적 59.92㎡는 작년 12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7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7억7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 수익률은 2.83%다. 이 단지의 전용 84.89㎡는 비슷한 시기에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3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10월 9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연 수익률은 3.17%가 된다.
지난 2014년 입주한 성동구 상왕십리동 ‘텐즈힐2차’는 전용면적 84.9㎡가 지난 11월 보증금 2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8억6000만원 선으로, 월세 투자 시 연 수익률은 2.73%에 이른다.
지난해 입주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이달 1월초 전용 169.34㎡짜리가 보증금 1억원, 월세 650만원에 계약됐다. 실거래가는 21억원으로 월세 투자 시 연 수익률은 3.89%에 육박한다. 용산 일대는 주한 미군 고위직 군무원이나 외국계 기업 임원 등이 주로 거주한다. 외국인들은 보통 회사나 군(軍)이 임대료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 고가 월세 수요가 많은 편이다.
집값과 전세가 오르는 가운데 소득은 있지만 목돈이 부족한 젊은층이 직주근접의 월세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입지가 좋은 곳의 월세 아파트 인기가 높아졌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반포 일대도 월세 거래가 활발한 곳이다. 강남 8학군에 속해 있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젊은 전문직들이 주거지로 특히 선호한다. 하지만 지난해 반포 일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단지 아파트 매매가도 20억원 이상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 때문에 목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월세라도 내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담당 임원은 “월세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기업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주택 임대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임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후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주택 임대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혜선 기자(only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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