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탕진잼·시발비용' 없애라..[재테크 비밀노트]
50~60대 한국 부자들은 대부분 70~80년대 강남에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렸다. 이들은 형성된 수백억원대 자산을 유지하기 위한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세운다. 현재 상황에서 20~30대들이 강남 자산가들처럼 자산을 증식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솔직히 없다. 월급의 70%를 재테크에 투자해도 10억원을 모으기 어렵다. 그렇다고해서 포기는 금물. 강남 자산가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배워 실전에 적용해보자.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재테크 비법도 전수한다.
1-1. 돈많은 상위 1% 실버세대의 재테크
1-2. 집 담보로 빚낸 세대의 재테크
2-1. 강남 고소득층 사모님의 투자법
2-2. 대학생ㆍ신입사원의 씨드머니 만들기
3-1. 주식시장 좋은데 펀드 뭐가 좋아요?
3-2. 올해 펀드 트렌드와 내년 시장 전망
4-1. 욜로족의 즐거운 투자방법
4-1. 악착같이 모아 만든 여윳돈 1억 굴리기
5-1. 세금, 피할 수있어요
5-2. 공모주 잭팟 터뜨리고 싶어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29세(남) 직장인 A씨. 월 고정 수입 290만원이 들어오면 월세와 통신비 등으로 생활비 50만원이 빠져나가고 주택 청약통장에 25만원을 저축한다. 보험이나 연금계좌는 없고 별도의 투자도 하지 않는다. 통장에 남는 돈은 월 평균 50만원 정도. 이런 A씨가 '시드머니'를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정민 미래에셋대우 선임매니저(사진)는 "'탕진잼' '시발비용' 부터 없애라. 생활비를 제외하고 용돈은 수입의 20%로 제한해야 한다. 연400만원 한도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계좌는 지금 당장 가입하고, 돈 모으는 재미를 아직 못느꼈다면 가장 쉬운 저축은행 적금부터 시작해라"고 조언했다.
A씨의 상황은 이렇다. 월 고정 수입 290만원이 들어오면 월세비와 통신비 등으로 생활비 50만원이 빠져 나가고 주택 청약통장에 25만원을 저축한다. 보험이나 연금계좌는 없고 별도의 투자도 하지 않는다. 통장에 남는 돈은 월 평균 50만원 정도.
A씨는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일컫는 신조어)과 '시발비용'(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일컫는 신조어) 때문에 돈이 줄줄 샌다"며 "돈은 30세가 되면 모으기 시작해야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을 뿐, 사실 돈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 같은 생각을 하는 사회 초년생은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김 매니저가 소속돼 있는 미래에셋대우 성동WM은 한양대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학생과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종종 찾아온다. 대부분 A씨와 비슷한 입장이다. 투자에 대한 개념과 필요성이 아직 확고하지 않아 본격적인 재테크를 위한 상담을 하기 보다는 CMA 계좌를 만드는 정도에 그친다.
김 매니저는 "재테크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일찌감치 포기하는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많은데, 전혀 그럴필요가 없다"며 "우선 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고, 투자할 수 있는 시드머니를 만든 다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소액이나마 다양한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씨의 경우 돈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저축은행 상품에 월 30만원을 넣어 만기를 채우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연말정산을 해야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연 400만원 한도에서 연봉에 따라 최대 납입액의 16.5%가 세액공제 되는 연금계좌를 만들고 월 33만3000원씩 넣어 '세테크'와 '투자'를 동시에 할 것을 추천했다.
주택 청약저축은 연 24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가 된다는 점을 감안해 월 20만원 정도만 넣고, 국내·해외 주식형펀드에 분산투자 하는 방법으로 월 60만원 정도를 투자하는 재테크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김 매니저는 "젊을수록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재테크를 하는게 좋은데,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코스트 에버리지(Cost Average) 효과' 때문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여러 지역 또는 업종에 분산투자 하는 것도 중요한데, 월 10만원 투자금을 가지고 5개 펀드에 분산투자 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펀드 중에서는 성장이 중시되는 이머징시장, 특히 아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와 커져가는 내수시장에 투자하는 소비재 섹터를 담은 펀드를 추천했다.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증권자투자신탁과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호 등이 그 예다.
김 매니저는 "주식에 직접투자를 하고 싶은 경우는 공부한다는 자세로 접근하는게 좋다"며 "요즘 주식시장 핵심 키워드인 4차산업이 궁금하다면 아마존 주식 1주(약 130만원), 구글 1주(117만원)만 사봐라. 자기 돈이 투자되면 관심은 저절로 생기고 웹서핑 등을 통해 정보를 모으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일때 코카콜라 주식을 1주 샀는데 주가가 올랐는데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며 "알고보니 환율 영향이었는데, 이런 경험 때문에 지금까지도 해외투자 하면 일단 환율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습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머니를 모을 때는 중장기적 목표를 정하는 것이 우선인데, 목표와 수치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그는 "아르바이트나 첫 직장 월급을 모아 일단 시드머니로 1000만원이나 2000만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면, 포트폴리오를 짜서 시드머니가 알아서 굴러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적금 30%, 지수형 ELS 30%, 국내·해외펀드 30%, 국내·해외 개별주식 10%의 포트폴리오 분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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