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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자료☆★★/★☆ 등산 여행☆

동명이산(同名異山) -같은 이름의 산, 궁금하지 않나요?

동명이산(同名異山) -같은 이름의 산, 궁금하지 않나요?

 

 

동명이인(同名異人)이라는 말이 있다. 이름은 같으나 사람이 다르다는 뜻이다. 이름이라는 것도 시대마다 유행을 타곤 했는데, 대법원 자료에 의하면 1940~50년대 인기있던 이름은 ‘영수’, ‘영자’였으며, 2000년대에 접어들며 가장 인기 있던 남성의 이름은 ‘민준’, 여성은 ‘서연’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같은 이름이 가장 많은 산은 어디일까? 산림청이 2007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봉화산’이라는 이름이 47개였으며, 뒤를 이어 국사봉(43개), 옥녀봉(39개), 매봉산(32개), 남산(31개) 순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산 이름은 다양하게 변천됐지만 대부분 전설이나 동물, 사물, 종교(불교)와 관련돼 지은 것이 많다. 이는 여러 뜻을 의미하는데 동물이나 사물이 갖고 있는 풍요, 부귀, 장수, 다산의 의미를 품기도 했으며, 불교의 상징적인 속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람의 이름이 같다고 해서 성격이나 외모가 동일할 순 없듯, 산 또한 마찬가지. 전국의 많은 동명이산 중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산을 엄선해봤다.


▲ 백운산-정선


 


▲ 백운산-함양


 


▲ 오봉산-완주


 


▲ 오봉산-함양


이름이 같은 산 TOP9
산림청의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의 수는 총 4440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재, 치(티), 고개 등을 성격상으로 통계에서 제외한 자료이다. 아래의 자료는 전국의 주요 1400여 개 산 중에서 선정된 자료이며, 이외에도 가리산, 가지산, 갈기산, 갈미봉 등 130개 이상의 동명이산이 존재했다.


계룡산 VS 계룡산

용솟음치는 능선의 매력


계룡산(鷄龍山·845m) 대전시, 충남 공주시, 계룡시, 논산시

계룡산은 지리산에 이어 1968년 12월 31일 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조선 초기에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 비룡승천형이라 일컬었는데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붙이게 된 이름이다. 또 천황봉에서 이어진 쌀개봉, 연천봉의 능선의 생김새가 닭의 벼슬처럼 생기고, 능선이 마치 용의 등줄기와 같다하여 계룡산으로 불렸다.


여성 승려들이 불경을 공부하는 곳으로 유명한 동학사, 재물이 많이 모인 신원사, 승병의 거점이었다는 갑사까지 계룡산에 위치한 3개의 사찰은 특이한 곳이다.


산길 산을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다. 하지만 원점회귀와 교통이 편리한 동학사를 기점으로 많이 오르는 편이다. 동학사를 들머리로 잡을 경우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 자연성릉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경우 4시간 이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갑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는 갑사계곡을 따라 연천봉, 문필봉, 관음봉을 거쳐 하산하는 것이 좋다. 계룡산의 묘미는 자연성릉 구간이기에 필히 들러야 한다.

교통
자가용을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신탄진을 넘어 호남고속도로로 빠져 유성IC로 나온다. 이후 32번 국도를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을 거쳐 동학사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동학사까지 총 14대의 버스(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가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2시간 이내이며, 요금은 10,800원. 대전역 또는 유성시외터미널에서 올 경우, 수시로 운행되는 107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계룡산국립공원(042-825-3002, gyeryong.knps.or.kr)

낮지만 조망이 최고인 산

계룡산(鷄龍山·566m) 경남 거제시


거제시 중앙에 오른 산으로 해발 566m의 낮은 산이다. 하지만 기이한 바위와 멋진 산세로 등산객의 발길을 잡는 곳이다. 산 정상부에서는 남해의 푸른바다가 조망되고, 시원하게 펼쳐져있다. 충청도의 계룡산과 한자도 같은데 이는 산 정상의 모양이 닭벼슬처럼 생겼고, 몸뚱이가 용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시내와 인접해 있어 거제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거제의 11대 산 중에 하나이며, 주변엔 옥녀봉, 선자산, 노자산 등의 500m 높이의 산이 7개나 위치해 있다.


산길
산길은 동서남북에 걸쳐 여러 곳에 있지만, 서쪽의 등산로는 교통이 불편해 이용하기 어렵다. 대부분 거제시내와 맞닿은 동쪽의 등산로를 이용한다. 거제공설운동장이나, 계룡사를 시작점으로 산행을 하면 편하다. 계룡산에서 선자산까지 이어지는 종주산행의 경우 김형령재 방향에서 들머리를 잡으면 된다. 산 중턱에는 샘터가 위치해 있어 가볍게 오르기 좋으며, 4월에서 5월 사이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교통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제고현터미널까지 오전 6시 40분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21회의 버스가 운행된다. 요금은 34,200원이며, 4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거제고현터미널에서 거제공설운동장까지 약 1.5km이므로 걸어서 이동해도 좋다. 계룡산에서 선자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의 경우 거제고현터미널에서 40, 40-1, 40-2. 40,3, 41 등의 버스를 타고 수창아파트에서 내리면 산행을 할 수 있다.

문의
거제관광문화(055-639-3000, tour.geoje.go.kr)

민둥산 VS 민둥산

은빛물결 출렁이는 산길따라

민둥산(1117m)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은 산세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것이 큰 매력이다.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주능선에 위치한 억새밭. 정상부위가 억새밭이 된 이유는 산나물을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억새밭은 8부 능선을 시작으로 정상까지 이어져 멋진광경을 연출한다.
등산로가 어렵지 않고, 산행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남녀노소 즐기기 적합한 곳이며, 억새가 만발하는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매년 10월 중순이면 억새축제가 열려 인기를 더하고 있다.

산길
민둥산의 산행은 증산초교와 능전마을, 삼내약수, 화암약수까지 4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증산초교방면에서 밭구덕마을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능전마을에서 시작할 경우 밭구덕마을까지 연결된 임도를 따르면 된다. 증산초교 방면에서 정상까지는 2시간 이내로 닿을 수 있다. 삼내약수와 화암약수 방향은 하산로로 많이 이용되는데, 정상에서 삼내약수 방향은 2시간 이내, 지억산을 지나 화악약수로 내려올 경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청량리역에서 주말 8회(07:05, 08:07, 09:10, 12:10, 14:13, 16:13, 22:10, 23:25, 평일 6회) 운행된다. 요금은 무궁화호 일반의 경우 13,700원이며, 이동시간은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차량을 이용한다. 오전 7시 10분부터 오후 6시 55분까지 하루 9대의 버스가 운행된다. 요금은 19,300원이며, 3시간 20분 소요. 또
동서울터미널에서 증산정류소까지 일 1회(18:01)가 운행되며, 요금은 20,100원이다. 이동 시간은 4시간 20분이다.

문의
정선군 관광문화(www.ariaritour.com, 1544-9053)

한북정맥의 최고 조망구간

민둥산(1023m) 경기도 포천시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민둥산은 강씨봉과 국망봉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지역민들 사이에선 ‘민덕산’ 또는 ‘민드기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민둥산이라는 불리는 산을 보면 대부분 나무가 없고, 밋밋한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 많다. 포천의 민둥산은 인위적으로 다듬어진 산이 아니지만, 억새가 스스로 자라 운치를 더한다. 한북정맥의 국망봉, 강시봉, 운악산 등의 연봉들과 이어져 수도권에 위치한 산중에서 조망이 뛰어나고 산세가 좋다.

산길
민둥산으로 직접 오르는 경우 연곡리 방향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연곡4리 정류장에서 구담사, 도성고개, 민둥산 정상으로 하여 원점회귀하면 10km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원부리마을이나 사기막마을에서 강씨봉을 거쳐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길도 좋다. 이 경우 정상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또 북쪽방향인 국망봉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국망봉을 거쳐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가볼만 하다.

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포천 일동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오전 6시 20분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수시로 운행된다. 요금은 6,600원이며, 1시간 10분이 소요. 인천이나 수원 등에서도 일동 방향으로 버스가 운행되나 배차간격이 길다. 일동터미널에서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이동면 연곡4리 방향으로 이동하는 7, 7-1, 138-7번 버스를 이용한다. 연곡상회 앞에서 하차 후 구담사 방향을 따라 1km 정도 걸으면 등산로와 연결된다. 또는 이동면 사무소에서 하차 후 국망봉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이용한다.

문의
포천시 문화관광(tour.pcs21.net, 031-538-2114)

연화산 VS 연화산
연꽃처럼 온화한 자태

연화산(蓮花山·528m) 경남 고성군


 



원래 연화산은 동북쪽을 두른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이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다루는 형국이라고 해서 비슬산이라 불렸다. 지금의 이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옥천사를 재건한 학명대사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옥천사를 둘러싼 9개의 봉우리가 반만 핀 연꽃잎 같다하여 연화산이라 명명했다.
연꽃의 곡선처럼 산세가 아름답고 부드러우며, 연화산에 오르면 남쪽으로 펼쳐진 바다와 당항포의 보습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산길
정상만 오를 경우 1시간 이내로 오를 수 있지만, 산길은 다양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체력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산은 전체적으로 높지 않아 짧은 시간에도 오를 수 있다. 주로 산행이 시작되는 곳은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으로 왼편에 난 등산로를 따른다. 연화봉~황새고개~정상~남산~옥천사 코스로 산행할 수 있다.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긴 산행을 원할 경우 영산리 영대마을을 시작으로 연화산에서 혼둔산~어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를 추천한다.

교통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 40분을 시작으로 오후 11시 30분까지 하루 26회의 버스가 운행된다. 이용요금은 22,600원이며, 4시간 2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일 4회 운행(07:35, 09:00, 12:15, 13:25)하는 개천면(영오면) 방면 군내버스를 이용하여 옥천사 삼거리에서 하차한다. 영산리 영대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종주 산행도 가능하다.

문의
고성군 문화관광(visit.goseong.go.kr, 055-670-2114)
고성공영여객자동차터미널(055-674-0082)

진흙 속에 숨은 태백의 연꽃산

연화산(蓮花山·1171m) 강원도 태백시

 


태백시에 가운데 위치한 산으로 문곡역 일대에서 조망하면 연꽃의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엔 연화봉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태백시의 바로 오른편에 위치해있다.
정상에 오르면 태백시내가 한눈에 보이며, 사방으로 트인 시야는 산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생각보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상태이며. 1000m가 넘지만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다. 연화산에는 주봉인 옥녀봉과 투구봉이 있으며, 산속에는 연화부수형의 명당이라는 연당지가 있다. 산의 남쪽인 연화산유원지에는 호국영령을 모신 충혼탑도 함께 있다.

산길
태백역에서 걸어서 연화산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택시 등을 이용하여 태백시평생학습문화사업소 또는 연화산유원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태백시평생학습문화사업소를 들머리로 투구봉~연화산~태백역으로 이어지는 길은 약 8km로 3시간 이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연화산유원지에서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북쪽방향에 위치한 삼거리로 내려오면 다양한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다. 연화샘터방향으로 빠질 경우 황지연못과 가깝다.

교통
태백으로 이동하는 길은 열차가 편리하다. 청량리역에서 주말 8회(07:05, 08:07, 09:10, 12:10, 14:13, 16:13, 22:10, 23:25, 평일 6회) 운행된다. 이동은 4시간 이내이며, 요금은 15,300원. 태백역에서 하차 후 산행의 들머리인 태백여성회관까지는 택시로 5분정도 걸린다.
버스의 경우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행되며 요금은 22,900원. 3시간 10분이 소요된다.
[MOUNTAIN=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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