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대학가는 몸살
-단풍철 맞아 늘어나는 등산객, 지나가는 대학에 쓰레기 투척
-일부 대학은 학생 민원 때문에 등산객 출입 제한하기도
-뾰족한 대안없어 대학은 “입구에 쓰레기통 배치” 임시책 마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인 이모(28) 씨는 주말마다 캠퍼스를 찾는 등산객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주말만 되면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연구실 앞을 지나면서 소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민원이 계속되면서 학교도 건물 출입문에 등산객의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을 붙였지만, 주말마다 연구실 앞에서 술판을 벌이는 등산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씨는 “등산객 문제 때문에 주말 아침에 학생과 등산객이 말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등산객들이 남겨놓은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단풍철이 오히려 더 괴롭다”고 했다.
단풍철이 돌아올 때마다 대학 캠퍼스는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입을 막을 수는 없다는 등산객과 대학의 갈등은 매년 반복되지만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당수 대학이 산 주위에 자리 잡고 있어 단풍이 절정을 맞는 단풍철마다 대학과 등산객들의 갈등은 반복되고 있다. 일부 대학교가 등산객 출입을 제한하자 등산객들은 “공개된 장소인 대학교에서 출입을 제한할 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쪽의 갈등이 반복되면서 지자체도 고민에 빠졌다. 등산객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가 캠퍼스에 쌓이면서 학생들이 참다못해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청 관계자는 “등산객이 많아지는 가을철이 되면 등산객들을 막아달라는 대학의 민원이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며 “그러나 등산객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곤란하다”고 했다.
서울 시내만 하더라도 서울대 뿐만 아니라 국민대와 성균관대 등 주요 등산로에 위치한 대학들은 비슷한 상황이다. 성균관대도 인근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캠퍼스 주변에 쓰레기를 허락 없이 내버리는 경우가 많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대도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면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주말에는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청소 직원들의 업무량이 평일만큼 많다”며 “특히 등산객이 많아지는 단풍철에는 정도가 심한 편”이라고 했다.
등산객들이 화장실 이용을 위해 건물에 출입했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늘자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건물 출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서울대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연구동 정문에 ‘등산객들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팻말이 붙기도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전에도 등산객 문제로 관악산 등산로 입구를 바꾼 전례가 있을 정도로 인근 학생과 교수들의 불만이 많다”며 “건물 내로 들어와 쓰레기를 버리거나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늘어나 면학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안내문을 붙였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는 등산객들은 “공개된 장소인 대학교가 등산로를 가로막고서 출입을 제한한다”며 불만을 표시한다. 한 등산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황모(55ㆍ여) 씨는 “등산객들이 쓰레기를 허락 없이 버리는 상황에 대한 책임에는 통감한다”면서도 “주요 등산로 입구에 대학이 위치한 경우가 많아 무조건 제한하면 등산객 입장에서 곤란하다”고 했다.
외부인 출입 문제는 대학가에서 매년 반복되는 사안이지만, 대학가도 뾰족한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출입문 인근에 등산객들을 위해 재활용 쓰레기통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어 내부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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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은 학생 민원 때문에 등산객 출입 제한하기도
-뾰족한 대안없어 대학은 “입구에 쓰레기통 배치” 임시책 마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인 이모(28) 씨는 주말마다 캠퍼스를 찾는 등산객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주말만 되면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연구실 앞을 지나면서 소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민원이 계속되면서 학교도 건물 출입문에 등산객의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을 붙였지만, 주말마다 연구실 앞에서 술판을 벌이는 등산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씨는 “등산객 문제 때문에 주말 아침에 학생과 등산객이 말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등산객들이 남겨놓은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단풍철이 오히려 더 괴롭다”고 했다.
단풍철이 돌아올 때마다 대학 캠퍼스는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입을 막을 수는 없다는 등산객과 대학의 갈등은 매년 반복되지만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당수 대학이 산 주위에 자리 잡고 있어 단풍이 절정을 맞는 단풍철마다 대학과 등산객들의 갈등은 반복되고 있다. 일부 대학교가 등산객 출입을 제한하자 등산객들은 “공개된 장소인 대학교에서 출입을 제한할 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쪽의 갈등이 반복되면서 지자체도 고민에 빠졌다. 등산객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가 캠퍼스에 쌓이면서 학생들이 참다못해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청 관계자는 “등산객이 많아지는 가을철이 되면 등산객들을 막아달라는 대학의 민원이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며 “그러나 등산객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곤란하다”고 했다.
서울 시내만 하더라도 서울대 뿐만 아니라 국민대와 성균관대 등 주요 등산로에 위치한 대학들은 비슷한 상황이다. 성균관대도 인근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캠퍼스 주변에 쓰레기를 허락 없이 내버리는 경우가 많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대도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면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주말에는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청소 직원들의 업무량이 평일만큼 많다”며 “특히 등산객이 많아지는 단풍철에는 정도가 심한 편”이라고 했다.
등산객들이 화장실 이용을 위해 건물에 출입했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늘자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건물 출입을 제한하기도 했다. 서울대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연구동 정문에 ‘등산객들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팻말이 붙기도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전에도 등산객 문제로 관악산 등산로 입구를 바꾼 전례가 있을 정도로 인근 학생과 교수들의 불만이 많다”며 “건물 내로 들어와 쓰레기를 버리거나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늘어나 면학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안내문을 붙였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는 등산객들은 “공개된 장소인 대학교가 등산로를 가로막고서 출입을 제한한다”며 불만을 표시한다. 한 등산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황모(55ㆍ여) 씨는 “등산객들이 쓰레기를 허락 없이 버리는 상황에 대한 책임에는 통감한다”면서도 “주요 등산로 입구에 대학이 위치한 경우가 많아 무조건 제한하면 등산객 입장에서 곤란하다”고 했다.
외부인 출입 문제는 대학가에서 매년 반복되는 사안이지만, 대학가도 뾰족한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출입문 인근에 등산객들을 위해 재활용 쓰레기통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어 내부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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