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매.임대구함★♬★/※★ I.T 소식*※

이통3사, 연말맞아 '중저가폰 지원금' 대폭 늘렸다

 

 

이통3사, 연말맞아 '중저가폰 지원금' 대폭 늘렸다

10~20대 중저가폰 판매선호 '뚜렷'…이통사 "연말 실속구매자 노린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넥서스6P' '넥서스5X' '갤럭시A5' 등 출고가 40~50만원대 스마트폰에 대해 최근 지원금(보조금)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내년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기 이전까지 중저가폰을 앞세워 실용적인 스마트폰 구매를 원하는 고객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단독 출시한 '넥서스6P'에 지원금을 최대 30만원까지 싣는다고 공시했다. '넥서스6P'의 출고가는 59만9500원이다. 이 제품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구글이 협력해 만든 레퍼런스(reference) 스마트폰으로, 구글플레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통3사 중에 SK텔레콤만 시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넥서스6P'를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23만1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33만400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유통점들은 이통사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 지원해줄 수 있다. 또 월정액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25만4000원에, 월정액 3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넥서스6P'를 41만8000원에 살 수 있다.

SK텔레콤은 '넥서스6P' 구매고객에게 화웨이 정품 이어폰과 기본 케이스를 증정한다.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채널 '티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구매하면 구글의 가상현실 뷰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TG앤컴퍼니, SK행복 AS센터 등 전국 108개 지점에서 고객서비스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의 공세에 KT는 LG전자와 구글의 합작품 '넥서스5X'로 맞불을 놨다. KT는 지난 10월 20일 '넥서스5X' 출시 당시에도 경쟁사보다 3만3000원씩 출고가를 인하해 시판하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러다 SK텔레콤이 '넥서스6P'를 단독 출시하던 지난 4일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최대 24만2000원이던 공시지원금을 33만원까지 올린 것이다. 유통점에서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16GB 넥서스5X 모델은 9만5700원, 32GB 모델은 15만6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월 3만원대, 6만원대 요금제에는 각각 21만5000원, 3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에서 최근 지원금을 상향한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5'다. 지난 5일부터 지원금을 상향해 출고가 48만4000원짜리 '갤럭시A5'에 최대 31만3000원까지 지원한다. 3만~6만원대 요금제에도 26만3000원, 29만7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통점의 추가지원을 받으면 '갤럭시A5'를 1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 1월~10월까지 국내 출시된 휴대폰 중 50만원 미만인 제품 판매 비중이 월평균 34%로 나타났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전인 지난해 7~8월 평균 비중 21.5%보다 12.5%포인트 높아졌다. 출고가 80만원이 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지원금이 낮게 책정되면서 구입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구입한데 따른 결과다.

이에 이통사들은 프리미엄폰에 집중하던 마케팅 전력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도 양분화시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10대 구매자의 22.9%가 '넥서스5X'를 구매해 판매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이 전용으로 내놓은 '루나'도 10.4%로 3위를 기록했다. 20~30대 사이에서도 넥서스5X가 9.1%로 '아이폰6s'(46.5%), '갤럭시노트5'(14.4%)에 이어 3위로 집계됐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연말 특수와 중저가폰 인기가 맞물리면서 이통사들도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을 모두 챙기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특히 10대~30대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구입 추세가 두드러져 지원금을 높이는 전략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6s', '갤럭시노트5' 등에 대한 지원금은 지난 10월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hkmaeng@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