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예감' 아이폰6S 출시, 싸게 사려면?
조기 완판 '10분 "9시간 5000대 걸린 갤S6와는 달라"…이통사 사은품 '경쟁'
아이폰6S의 기세가 무섭다. 이동통신3사의 1,2차 예약 판매가 시작 10분도 안 돼 마감되는 등 초반 열기가 뜨겁다.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6·S6엣지 예약 판매분 5000대가 접수 9시간만에 완판된 것과 상당히 비교된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높아진 단말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돌풍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아이폰 6S가 출고가 상승 '환율탓'…"아이폰 고객은 가격 신경 안써"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에 접수된 아이폰6S의 예약 주문량은 약 10만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이폰6S는 전작보다 가격이 10만원 가까이 올라 당초 판매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삼성·LG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70만~80만원 대에 출시된 것도 아이폰6S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아이폰6s가 한국에서만 '고가 정책'을 편다는 지적까지 나와 '한국인은 호구'라는 논란까지 일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6S 출고가를 16GB 모델은 92만 원, 64GB 106만 원, 128GB는 120만 원에 책정했다. 5.5인치 대화면 아이폰 6S+는 16GB가 106만 원, 64GB 120만원, 128GB 134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6 가격보다 8% 정도 오른 가격이다. 그러나 아이폰6S의 미국 출고가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한국의 출고가만 비싸게 책정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던 이유다
그러나 이는 '환율탓'이었다. 지난해 10월 아이폰6가 나올 때 환율은 1060원대였다. 올해는 1160원대를 넘어섰다. 아이폰6와 아이폰6S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 이유다. "100원 정도 차이가 생겼으니 10% 가량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실제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편은 아니다. 부가세를 포함해 국내 출고가가 106만 원인 아이폰6S 64GB를 기준으로 각국의 세금과 환율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면 미국은 95만원, 일본 110만원, 홍콩 107만 원, 호주는 120만 원 정도로 계산된다.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대체로 아이폰6S 시리즈를 찾는 고객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의 한 대리점 직원은 "아이폰 고객들은 충성도가 높은 편이고 가격에 상관 없이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찾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역시 주문량이 많은 편이고, 문의차 방문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리점 직원도 "이번 신작이 전작의 현재 판매가에 비해 22만원 가량이 비싼데도 아이폰 선호 고객들은 늘 고정적으로 있다"면서 "로즈골드 색상에 올해는 여성들의 문의가 많은 게 특징"이라고 했다.
◇ 아이폰 싸게 사는 방법은? 지원금보다 '20%요금 할인' 유리·'렌탈' 서비스 주목
지금까지 아이폰 시리즈에 책정된 지원금은 타사 제품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아이폰6의 경우도 현재까지 최대 지원금이 10만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아이폰 신작 지원금에 대한 기대치도 그리 높지 않다.
이처럼 지원금이 적은 제품일수록 '20% 요금할인'를 활용하는 것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20% 요금할인'이란 말 그대로 지원금은 받지 않는 대신 매월 단말기 요금할인을 20%씩 받는 것이다.
이는 제품 구매 후 개통 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최대 요금제(11만 원)를 사용할 경우 월 2만 2000원, 2년간 총 52만 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최대 공시 지원금 33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반면 지원금을 받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단말기 값을 개통 즉시 완납할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한번에 받는 지원금과 달리 '20% 요금할인'은 매월 분할 할인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렌탈 서비스를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소액 결제 업체인 다날의 계열사인 다날쏘시오 등 유통업체가 다음 달 사업 시작을 목표로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르면 다음 달 사업 개시를 염두에 두고 휴대전화 렌탈 서비스의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 렌털 서비스가 도입되면 통상 24개월 할부로 신형 단말기를 사는 것보다는 요금이 싸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단통법 이후 고가의 단말기 값 부담 때문에 쪼그라든 프리미엄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사실상 렌털폰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32달러를 내면 1년마다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예약 돌풍' 확인한 이통 3사, 아이폰6S 고객 유치전 '돌입'
이통사에서도 예상을 넘은 아이폰6S의 인기에 다소 고무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초도물량 5만대를 소진하는데 30분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반응이 더 뜨거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대리점 직원은 "예약가압자 수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6S 64기가 중에 로즈골드를 찾는 고객이 가장 많고 이어 골드, 블랙, 화이트 순"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같은 추세를 밀고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강남직영점에서 23일 예약 가입 고객 중 100명을 추첨, 영화배우 유아인, 박보영이 참석하는 론칭 행사를 연다. 참가한 고객에게는 인기 셰프인 김풍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1호 가입자에게 17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선착순 100명의 가입 순서에 따라 LTE 빔, 블루투스 스피커·헤드셋 등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LG전자의 최신 노트북, 로봇 청소기, 공기 청정기 등을 증정한다.
KT는 19일과 20일 예약 고객 중 100명을 초청해 이날 오전 8시부터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행사'를 열고'1호 가입자' 등 출시행사 참여고객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한다. SK텔레콤 역시 오전 8시 서울 종각역 'T월드카페'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아이폰6S(64GB) 로즈 골드 단말 100대를 선착순 고객 100명에게 즉시 개통한다. 또 추첨을 통해 워커힐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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