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와이파이' 휴대용 무선모뎀이 뜬다
[미디어잇 최재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꺼내 쓸 수 있는 '휴대용 무선모뎀'이 각광받고 있다. 노트북PC,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데이터가 사용되는 기기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면, 매월 6만 원 이상의 금액을 내야 무선인터넷을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유용하다.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포켓파이' 제품들을 살펴봤다.
'스마트폰' 있는데, 휴대용 무선모뎀이 왜 필요해?
우리나라 국민 4000만 명 이상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에는 무선인터넷 기능이 포함돼 있다. 얼마든지 스마트폰을 활용해 검색, SNS, 영화감상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3사는 '휴대용 무선모뎀' 단말기를 잇달아 출시했다. 그 이유는 뭘까.
스마트폰의 경우, 가입 요금제에 따라 매달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한정돼 있다. 3만 원대 초반 요금제 기준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는 고작 300MB다. 이는 동영상 30분을 채 볼 수 없을 정도로 미량이다. 10GB 이상의 데이터를 쓰려면 매달 6만 5000원을 써야 한다.
3만 원대 요금제를 쓰든, 6만 원대 요금제를 쓰든 '음성통화'와 '문자'가 모두 무제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GB 데이터 값이 3만 원 이상인 셈이다. 따라서 1만 원대 요금을 내고 매달 1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휴대용 무선 모뎀'은 통화량에 상관 없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하다는 분석이다.
또 노트북PC, 태블릿 등 테더링(스마트폰을 모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많이 쓰는 이용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외근이 잦은 직장인이나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 등은 장소에 상관없이 노트북PC, 태블릿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와이파이가 없는 공간에서는 스마트폰 테터링을 켜고 인터넷을 쓸 수밖에 없다.
테더링을 걸고 필요한 영상이라도 하나 다운로드 하려면 스마트폰 데이터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무선인터넷을 쓰는 만큼 스마트폰 데이터가 차감되기 때문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속도와 줄어드는 스마트폰 배터리에 대한 고민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외부에서 무선인터넷을 많이 쓰는 이용자들에게 '휴대용 무선모뎀'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만물박사' T포켓파이M… "LTE 데이터에 보조배터리까지"
최근 휴대용 무선모뎀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SK텔레콤이 출시한 'T포켓파이M'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LTE 무선인터넷 모뎀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바닥난 스마트폰 배터리에 수혈까지 해주는 '보조배터리' 기능을 겸비한 만물박사로 통한다.
'T포켓파이M'은 지난 7월 출시된 'T포켓파이'의 2세대 버전이다. '포켓파이'는 주머니를 뜻하는 포켓(Pocket)과 와이파이(Wi-Fi)를 결합한 이름으로, 주머니에서 와이파이를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는 '편리성'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LTE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 스마트폰, 노트북PC,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한다. 속도는 10Mbps 수준이다. 2800mAh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돼, 8~9시간 사용은 거뜬하다. 'T포켓파이M'에 동시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는 10대다. 또 추가배터리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다. 전작에 18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SK텔레콤이 업그레이드 제품의 배터리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가 있다. 'T포켓파이M'에는 전작에 없던 '보조배터리'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2800mAh 용량으로 무선인터넷도 마음껏 쓰고 스마트폰 배터리도 100% 완충하는 건 어렵다. 다만, 바닥난 스마트폰 배터리로 인해 전원이 꺼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요소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T포켓파이M' 디자인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꾀했다. IPTV 셋톱박스를 축소해 놓은 듯한 투박한 'T포켓파이' 디자인에서 슬림하고 세련된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가죽 느낌의 파우치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제품 케이스에 적용된 천공(구멍이 뚫림) 디자인에 대해서는 "밋밋할 뻔한 디자인을 살렸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대일밴드(의료용 밴드) 같아 촌스럽다"는 혹평도 나온다.
'T포켓파이M' 전용요금제는 'T포켓파이10'(월 1만 6500원,부가세포함)과 'T포켓파이20'(월 2만 2500원,부가세포함) 등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각각 10GB, 20GB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는 2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검색하는 정도라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속도다. 단말기 출고가는 12만 7600원이지만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이 지급돼, 실제로 내는 할부금은 '0원'이다. 올해까지 'T포켓파이M'을 구입하는 이용자는개통월 기준으로 3개월간 매달3GB의 데이터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KT,LGU+ '휴대용 무선모뎀'은 뭐가 다를까?
SK텔레콤 외에 KT와 LG유플러스도 언제, 어디서든 무선인터넷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모뎀'을 판매하고 있다.
먼저, KT의 주력 제품으로는 '스트롱에그 프라임'을 지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LTE 커버리지와 와이브로 망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LTE 단말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와이브로 방식의 에그(egg)가 대부분이었다. 와이브로는 속도가 느리고 음영지역이 많아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스트롱에그 프라임'은 와이브로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 LTE 망으로 자동 접속하기 때문에 음영지역 없이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배터리는 3100mAh로 연속사용시간(최대 13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아울러 이 제품은 SK텔레콤 'T포켓파이M'처럼 보조배터리 기능을 제공하진 않지만, 내부에 마이크로SD 카드를 장착할 수 있어 별도의 USB로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 수는 총 7대다.
전용 요금제는 '4G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10G'(2만 2000원,부가세포함)와 '4G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20G'(3만 3000원,부가세포함)으로 나뉜다. 소비자가 2년 약정을 걸고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월정액은 각각 1만 6500원, 2만 4200원으로 줄어든다. 올해까지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는 데이터 20GB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단말기 할부금은 없다.
LG유플러스도 LTE 전국망을 이용해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U+라우터'를 판매 중이다. LG이노텍이 만든 이 제품은 출시된 지 약 2년 정도 지났다. 경쟁사 제품 대비 구형에 속한다. 배터리 용량은 2030mAh로, 노트북PC, 태블릿 등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기는 최대 10개다. 이용자는 LTE 데이터 속도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월정액 요금은 이통3사 중 가장 비싸다. 'LTE데이터 6G'와 'LTE데이터 10GB' 요금제가 있으며, 월정액은 각각 2만 5000원, 3만 5000원이다. 당초 5G와 10GB에 각각 3만 원, 5만 5000원의 월정액 요금이 붙었는데, 최근 인하됐다. 단말기 할부금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휴대용 무선모뎀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각사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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