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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찬스" 이통3사 프리미엄폰 몸값 낮췄다

 

 

"지금이 찬스" 이통3사 프리미엄폰 몸값 낮췄다


[미디어잇 최재필] 이통3사를 통해 판매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몸값이 낮아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프리미엄폰 시장이 다시 한 번 기지개를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23일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애플 '아이폰6S'의 출고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국내 제조사들이 출시한 단말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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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군단, 몸값 낮추며 '아이폰6S' 기세 꺾는다

최근 국내 이통시장에서 출고가 바람을 몰고 온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6S'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출고가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프리미엄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의 출고가 인하를 단행했다. 출시 당시 출고가가 85만 8000원이었던 갤럭시S6 32GB 모델은 77만 9900원으로 7만 8100원 내려갔다. 갤럭시S6 64GB 모델의 출고가도 기존 92만 4000원에서 79만 9700원으로 무려 12만 4300원이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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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599 요금제'(월 6만 5890원,부가세포함) 기준으로 '요금할인20%'를 선택해 단말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2년 동안 총 31만 6800원을 할인받아 ▲갤럭시S6 32GB는 46만 3100원 ▲갤럭시S6 64GB는 48만 29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양면 엣지 디자인이 적용돼 큰 인기를 얻었던 '갤럭시S6 엣지' 64GB 모델의 출고가도 기존 94만4900원에서 89만8700원으로 4만6200원 싸졌다. 해당 제품은 지난 7월 17일 105만6000원에서 11만1100원 인하된데 이어 또 한 번 출고가가 하향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599요금제를 쓰는 소비자는 2년 동안 31만6800원을 할인받아 총 58만1900원에 기기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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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4번째 노트시리즈로 출시된 '갤럭시노트4'의 경우, KT를 통해 구입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KT는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8만100원 인하해 판매 중이다. 이와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출고가 77만97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 인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품 출시 당시 가격은 95만7000원이었으며, 지금까지 총 25만7400원의 부담이 줄었다. 출시 약 1년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하폭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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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KT의 '데이터선택599 요금제'로 가입해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요금할인20%'를 적용해 2년 동안 총 31만6800원의 할인을 받는다. 따라서 실 구입가는 38만2800원이 된다. 단, 데이터선택 299~499 요금제 구간에서는 공시지원금이 2년 동안 받는 요금할인20% 금액보다 더 크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지원금 상한 올려달라던 LG전자, 출고가 인하로 '선회'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자, 최대 35만 원으로 한정된 공시지원금 상한을 올려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오던 LG전자가 결국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LG전자와 이통3사는 'G4' 출시 4개월만인 지난 8월 말 단말기 출고가를 기존 82만5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총 12만5400원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하반기에 줄줄이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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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에 책정된 이통사 지원금 역시 다른 프리미엄폰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특히 KT가 지난 10월 5일 G4에 법정 최고 한도액인 33만 원의 지원금을 책정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가 KT의 데이터선택599 요금제로 가입해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29만9000원과 유통망 추가지원금(최대 15%) 4만4850원을 받아 총 35만5750원에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 2년 동안 받는 '요금할인20%' 금액이 31만6800원이기 때문에 지원금을 받는 게 유리하다.

아울러 LG전자가 최근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역시 거품 빠진 가격이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최초 출고가는 80만 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 이 제품은 부가세를 포함한 79만9700원에 정식 출시됐다.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셀피 카메라'와 같은 최신 기능을 넣으면서도 앞서 내놨던 플래그십 모델들보다 출고가를 낮춰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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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에 가장 높은 지원금을 책정한 이통사는 LG유플러스로, '599 요금제' 기준으로 24만2000원을 준다. 하지만 '요금할인20%'를 선택해 2년 동안 받을 수 있는 할인금액이 31만68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은 큰 의미가 없다. '요금할인20%'를 선택하는 게 약 7만 원가량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통사, '아이폰6' 출고가 인하 카드도 만지작?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가 오는 10월 23일 국내 이통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전작 '아이폰6' 시리즈의 출고가 인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아이폰6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작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미국시장 출고가를 내렸다. 먼저, 아이폰6(16GB)는 649달러에서 549달러로 인하했으며, 아이폰6플러스(16GB) 역시 749달러에서 649달러로 100달러 인하했다. '아이폰5S'는 450달러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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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새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될 때 기존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용량에 따라 100달러 정도 인하해 왔는데, 유독 국내에서는 이 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5S의 국내 출고가도 2년 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6' 시리즈 출고가 인하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6S 시리즈 언락폰 가격이 전작 대비 7만~10만 원가량 높아짐에 따라 올해 이통3사 출고가 역시 예년보다 7만 원 이상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6 16GB 모델의 이통사 출고가가 78만98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6S 시리즈의 이통사 출고가는 80만 원 중반대부터 시작된다는 분석이다.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됐다는 점과 3D터치 등 일부 기능들을 제외하곤 아이폰6S가 전작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값비싼 '아이폰6S'를 선택하는 대신, 가격이 내려간 '아이폰6'를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6S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6 출고가 인하, 보조금 상향 등에 대한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이번 신제품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전작을 찾는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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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jpchoi@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