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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즐김’이 대박가게의 원동력이다.[김상훈의 창업 칼럼]


‘열정’과 ‘즐김’이 대박가게의 원동력이다.[김상훈의 창업 칼럼]



[이데일리 창업] 대박가게들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가게경영을 최소한 즐길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속으로는 힘들지라도 겉으로 만큼은 분명히 즐기시는 스타일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겸손하기 그지 없다. 늘 뒤통수를 만지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다고 얘기하신다.

하지만 그들은 창업의 선수다. 그 분야 업력이 기본 10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업력을 쌓아왔다는 것은 쉬운 말로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들을 대할 때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이유이다. 많은 경험을 가졌다는 것은 수많은 케이스를 경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법조계에서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판례이고 의학계에서의 가치판단의 기준은 임상사례이듯, 창업시장의 선수들은 수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면서 창업의 선수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창업의 선수들은 말날 때마다 그들이 처음 창업시장을 노크했던 얘기를 자주 물어보곤 한다. 처음에는 한결 같이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읊조린다. 시행착오나 작은 실패 없는 선수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로 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92년부터 이 업계에서 수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다보니까 적어도 고객들에게 아깝지 않는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천이라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창업시장의 오래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끊임없이 시장을 공부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즐기면서 공부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즐기지 않고는 결코 선수가 되지 못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악으로 깡으로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즐겨야만 창업자가 행복해짐을 스스로 느낀다. 즐길 수 있어야만 힘든 노동 가치로 재미있는 삶의 궤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창업은 그런 것이다.

안산 사동 블랙야크 사동점 이현종 대표 이야기
초보창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부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로 창업을 기획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를 경우엔 나홀로 여행이라도 떠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안산에서 아웃도어매장을 운영하는 이현종 대표의 얘기다. 이현종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생각했다. 무슨 사업을 할 것이냐가 문제였다. 도통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훌쩍 길을 떠났다. 집인 경기도 안산을 떠나 전라도 해남 땅끝마을까지 차타고 여행을 떠났다. 재밌는 얘기는 지금부터다. 돌아올 때는 땅끝마을에서 경기도 안산 집까지 무려 8박9일동안 도보여행을 했다는 점이다. 9일 동안 걸으면서 이현종 대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리를 한 것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진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말이다. 총각시절부터 등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산에서 만난 인연과 결혼도 했다. 그렇다면 등산관련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떠오르는 사업은 유명한 K모 브랜드였다. 본사를 찾았다. 투자금액이 얼마 있냐고는 질문이 날아왔다, 1-2억원 정도라고 했더니, 본사담당자에게 돌아온 응답은 그 자금으로 자기 브랜드의 매장을 오픈하기는 힘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쯤 되면 다른 사람들은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이현종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2등 브랜드들을 살폈다. 그래서 발견한 브랜드가 블랙야크라는 브랜드였다.

한번 당한 기억이 있어서 그냥 무작정 본사부터 찾지 않았다. 사업계획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안산상권에 출점해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점포수를 세기 시작했다, 아웃도어매장의 핵심 목표고객이 누구인지도 살폈다. 핵심 수요층은 산악회 회원이라고 판단했다. 안산시내 산악회 수십개 중에서 아내와 함께 몇 개 산악회에 가입해서 주말과 평일 산행을 통해서 직접 고객과 만나겠다고 사업계획서에 기록했다. 후보점포도 직접 물색했다. 안산 사동을 주목했다. 경쟁브랜드 점포들을 보면서 1일 내점고객수도 체크해보고, 객단가를 곱해서 예상 수익성도 따져봤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사업계획서에 일일이 기재한 다음 그 계획서를 가지고 아웃도어브랜드 본사를 찾았다. 자기 브랜드 출점을 위해서 이렇게 까지 노력한 창업자 앞에서 본사의 태도는 어땠을까? 거의 원가로 오픈해주겠다는 응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오픈한 가게가 블랙야크 안산 사동점이다. 작년엔가 필자에게 카톡문자가 왔다. 돈이 없어서 작게 오픈했는데, 더 큰 가게를 구해서 이전확장을 했다는 문자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혼신을 다해서 영업한 다음 확장개업까지 한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다.

성공창업자의 인생은 열정적인 연기와 즐기기의 연속이다
성공창업자들을 만나면 일과 결혼하지 않았을까를 착각할 때가 있다. 일에만 매진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할 때는 열정적으로 일하지만 즐길 때는 남부러울 정도로 즐기면서 사는 창업자들도 많다. 관건은 첫 단추부터 단순히 돈 버는 아이템이 아닌 내가 좋아하고, 미칠 수 있는 아이템을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그래야만 고객들에게도 해당 가게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일이 좋아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곧 고객관리의 또 다른 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객 앞에 서면 늘 일이 너무 즐겁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그들은 즐겁지 않으면 즐거운 척이라도 한다. 그들은 그래야만 버틸 수 있다고 한결 같이 얘기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내가 좋아하면서, 사업성과 시장의 눈높이에서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아이템을 결정하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그리고 해당 아이템의 성과창출을 위해서 혼신의 전력투구를 아끼지 않는다. 최소한 10년 이상의 로드맵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10년 이상의 전력투구를 하다보면 반드시 희망하는 성과는 나온다고 한다. 그때부터는 내 몸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때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남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해당분야의 전도사역할도 서슴치 않는다.

서울 천호동에서 ‘이수연플라워샵’을 운영하는 이수연대표도 그런 케이스다. 꽃집의 선수창업자이고, 매장도 몇 개 운영하면서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요트 매니아이다. 요트 선수대회도 출전하고, 주말에는 어김없이 한강에 나가서 요트에 누워서 서울 하늘을 쳐다본다고 한다.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자랑한다.

창업인생은 그런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앞만 보고 악으로 깡으로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고객들 앞에서는 슬렁슬렁 즐겁게 사업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성공창업자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상권에 나가면 열정과 즐기기를 잘하는 창업자들을 늘 만난다. 창업은 어쩌면 한 분야의 매니아 근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글. 김상훈/스타트비즈니스(startOK.co.kr) 대표
김상훈은 맞춤형컨설팅사인 ‘스타트비즈니스’대표이다. MBC일밤‘신동엽의신장개업’,‘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등 다수의 방송 출연 및 외식경영 전략 강의를 진행중이다. SBS CNBC<그들의 회식>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MBC라디오<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YTN라디오 "김윤경의 생생경제" 창업 패널로 출연했다. 대표저서로 <그래도 누군가는 대박가게를 만든다>, <두번째 잡으로 부자되기>, <못벌어도 월 1000만원 버는 음식점 만들기> 등이 있고, <김상훈의 창업통 startceo.blog.me>이라는 창업컨텐츠 블로그 운영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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