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현대차 협의 임박’ GBC 연내 착공 속도낸다…삼성동 인근도 기대감↑
국방부-현대차 협의 속도전…서울시 “적극 협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현대자동차그룹]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잇따른 변수로 1년 가까이 착공이 늦어졌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른다. 여당과 정부가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뜻을 모은 데 이어, 서울시도 건축 심의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연내 착공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8일 정치권과 국방부,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개최된 ‘제3차 당정 확대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연내 추진할 ‘3대 과제’ 중 하나로 공사비 3조7000억원 규모의 GBC 착공을 선정했다. 민간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날 당정협의에는 국방부 차관을 포함, 국방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GBC는 올해 1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착공’으로 허가가 났다. 하지만 이후 국방부의 비행안전영향평가에서 레이더 간섭 문제를 포함한 군 작전제한 이슈 등이 불거지며 1년 가까이 착공이 지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최근 GBC 관련 국방부·공군·서울시· 현대차 관계자 등과 함께 실무토의를 실시했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GBC 건립으로 발생되는 ‘군 작전 제한사항 해소’ 등에 대해 현대차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현대차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서울시도 후속 작업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협의가 빨리 이뤄질 경우 빠르면 내주 건축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통상 2개월 정도 걸리는 굴토·구조심의도 역량을 집중하면 (연내 착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GBC 사업의 조기 착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각 기관 간 협의 과정이 다시금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신사옥인 GBC는 축구장 11배 크기인 7만9342㎡ 용지(옛 한국전력 본사)에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 5개동으로 지어진다. 지하 7층에서 지상 최대 105층(569m) 높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555m)다.
거대한 규모 만큼 경제 유발 효과도 막대하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GBC의 인허가 및 건립 과정 7년과 준공(2023년 예정)이후 20년을 포함 총 27년 동안 생산유발효과만 264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는 121만5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GBC 착공이 본격화되면 침체됐던 인근 상권도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착공이 지연되면서) 그동안 주변 경기가 완전히 죽었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식당을 비롯해 다른 상가들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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