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실시계약승인 코앞…8월 착공식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7년 9월 28일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신안산선 조기착공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
신안산선의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인 실시계획 승인이 8월 15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바로 다음날 착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8월 착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3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 시행사 ‘넥스트트레인’은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에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실시계획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착공 전 필요한 행정절차를 모두 거친 단계다. 승인 이후에는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실시계획이 승인이 되면 해당 지역의 땅은 철도사업부지로 바뀌기 때문에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철도의 경우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구간부터 공사를 할 수 있기에 착공식은 8월에 바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신안산선이 지나가는 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만 14명에 달한다. 16년이나 기다린 숙원사업인만큼 주민들의 요구도 높아 국토부 역시 조기착공을 위해 실시 승인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신안산선 착공이 중요한 만큼 여야 의원 모두 힘을 모아 조기 착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달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개최된 ‘신안산선 복선전철 조기추진을 위한 당정간담회’에서 조정식·백재현·김영주·신경민·전해철·김철민·이훈 의원과 국토부 김경욱 2차관이 신안산선의 8월중 착공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야당에서도 국토교통위원장이자 안산 단원구을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는 박순자 의원이 신안산선 조기 착공에 적극적이다.
전문가들은 국토부 역시 신안산선 조기착공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서남권 교통 약자들을 위해 신안산선의 첫삽을 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천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역시 “신안산선은 수도권 서남부의 낙후된 대중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금천, 광명 등 8개 시·군·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홍문표의원과 국토위원장 자리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개통을 맞추기 위해서는 8월 안으로 실시계획 승인 결과가 나와 착공에 들어가야한다. 국토부는 신안산선의 공사기간을 60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그동안 박 의원이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쏟았고, 남겨진 현안이 많은 상황이라 착공식 이전에 국토위원장 교체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신안산선 공사에는 지하로 땅을 파는 수직구 공사에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신공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법은 공장에서 정밀하게 제작된 링(Ring) 모양의 콘크리트 세그먼트를 지반에 하향시키는 공법으로 공사에 차지하는 공간도 적고 공기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GTX-A 역시 이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공사비와 공기도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공법이 적용되면 철도 공사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안산선이 본격착공에 들어가면 인근 지역의 집값 역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지역과 가까웠지만 저평가돼고 있는 도림사거리역, 신풍역, 독산역 등은 신안산선 호재로 집값 상승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산의 경우는 주택 과잉 공급이 심해 당장 집값이 상승하긴 어렵지만 착공이 완료되고 시범운행이 시작될 시점엔 교통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신안산선은 지하 40m에 직선화 노선을 통해 고속 운행한다. 이 노선이 뚫리면 시흥시청~여의도 구간은 현재 53분에서 22분, 한양대~여의도 구간은 10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든다. 신안산선은 서해선 복선 전철(90㎞)과 소사~원시 복선 전철(23.3㎞)과도 연결돼 서울에서 서해안까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업비 3조3465억원이 투입된다. 포스코건설을 주관사로 롯데건설과 대보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설계는 제일엔지니어링·도화엔지니어링 등이 맡았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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