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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충전소☆★★/※젠트리피케이션

"상가 내몰림, 대학가·역세권 등에 집중"

"상가 내몰림, 대학가·역세권 등에 집중"

국토연,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현황' 보고서

지난해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다시 급증

마포 등 유명대학가, 지하철2호선 등 위험신호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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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서울시 전 지역에서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현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특히 대학가와 지하철 노선을 따라 심각성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국토이슈리포트 제8호 '어느 동네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가?'에 따르면 이진희 책임연구원은 서울시 자치구별 젠트리피케이션 진행단계별 지표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원이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자료 협조를 받아 서울 25개 자치구별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의 양상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지표를 '초기-주의-경계-위험' 등 4개 단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경계·위험단계 비율이 2015~2016년까지 증가하다, 2017년 보합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다시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서도 경계·위험단계로 진단된 블록이 ▲마포구 홍익대 인근 ▲광진구 건국대 인근 ▲성동구 한양대 인근 등 유명 대학가에 집중되고 있다.자치구별로도 ▲노원구(서울과학기술대) ▲동대문구(경희대) ▲성북구(국민대)를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의 공간적 집중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오히려 언론 등에서 그동안 위기경보 수위를 높였던 서초구·강남구는 젠트리피케이션 지표상 경계·위험단계 비율이 점차 감소하거나 타 자치구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근래 들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가 부쩍 높아진 성동구·종로구·용산구도 상대적으로 경계·위험단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와 함께 주요 가로, 지하철노선 등에 따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심각도가 부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북구와 도봉구 사이 '노해로'를 따라 경계·위험단계로 진단된 블록이 선적으로 밀집되고 있었다.

또 지하철 2호선을 따라 신도림역부터 대림역·구로디지털단지역·신대방역·신림역·봉천역·서울대입구역·낙성대역으로 이어지는 구로구와 관악구에 경계·위험단계 블록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동작구도 지하철 7호선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목격됐다.

이 연구원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 주요 가로와 지하철노선 등을 따라 선(line) 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 공간적으로 집중돼 지속적 모니터링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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