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트리피케이션'으로 신음하는 옛 도심…서울시, 실태조사
종로·경리단길 등 4곳 대상…상가 임대료 갈등 파악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실태 조사 및 분석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시는 이달 말 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 후 늦어도 7월부터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활성화하면서 주거비용이나 상가 임대료가 급격히 올라 원주민과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실태조사는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으로 꼽히는 종로구, 이태원 경리단길, 망원동, 성동구 4개 지역의 임대인과 임차인 각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상가 임대료 갈등을 중심으로 설문 조사와 함께 면접을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한다.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가 갈등 조정에 나선 사례도 들여다본다.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다양한 맥락과 사례, 갈등 요인을 분석해 대안을 모색하고, 갈등 조정 과정에서 공공기관과 시민단체의 역할을 논의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시민참여 예산 약 4천500만원이 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젠트리케이션 현황은 내부적으로 꾸준히 모니터링해왔지만 피해 사례를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시민의 제안에 따라 실태 조사를 하게 됐다"며 "조사 결과는 상가임대차 분쟁 해결 등 관련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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