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이어 용산도 바닥 찍나..분위기 바뀐 전·월세
한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송파와 용산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전·월세 시장의 분위기가 바뀐 셈이다.
헬리오시티의 급전세 물건이 소진되고 일대 재건축 이주가 겹치면서 전세 가격이 소폭 오름세로 전환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동안 0.12% 떨어지며 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5%)에 비해서는 낙폭은 0.03%포인트 줄었다.
반면 송파구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 막바지로 매물이 감소하고 재건축 이주,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저가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 최근 전세가격이 0.02% 올랐다. 지난해 10월 22일(0.01%) 이후 2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송파구에 이어 용산구의 주간 전세가격도 보합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21주간의 하락세가 멈췄다. 나머지 강남구(-0.29%)와 서초구(-0.2%), 강동구(-0.21%) 등은 모두 낙폭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송파구에선 지난 1월 말부터 재건축을 추진하는 미성크로바(1350가구)의 이주가 시작됐고 인근 진주 아파트(1507가구)도 이달 말부터 이주를 시작해 8월까지 이어져 일대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신천동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옛 잠실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파크리오 중소형 면적의 전세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이 단지 전용 35~144㎡는 한주간 전세가격이 50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용 35.24㎡ 전세 물건은 지난 1월 말 4억2000만원(11층)까지 거래됐다가 이달 초 기준 3억75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헬리오시티의 입주율은 최근 70%대까지 올라서며 급전세도 얼추 소진됐다. 전용 84.95㎡의 전세가격은 이달 6억~7억원에 거래(계약 후 60일 이내 신고) 됐다. 1월만 해도 같은 면적의 전세가격이 4억원(20층), 5억원(4층)에 각각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입주 후 전세가격이 1억 이상 올랐다.
용산구의 전세가격도 지난 10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는 전용 166.98㎡의 전세 물건이 이달 8억원(4층)에 거래됐다. 1월만 해도 같은 면적이 7억500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전용 84.21㎡는 이달 6억5000만원(18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면적이 지난 1월만 해도 5억원(11층)까지 내렸다가 지난달부터 6억원 이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용산구 N공인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후 계속 전세가격이 내리다가 최근 고가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 소폭 오르고 있다"면서 "단지별로 급전세가 소진되면서 전보다 소폭 오른 가격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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