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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작명도 '역대급'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작명도 '역대급'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1등 상금 5000만원 등 대국민 공모…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마케팅 효과 기대 ]

머니투데이

둔촌주공 재건축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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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이례적으로 신축아파트 명칭을 공모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5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한달간 전국민을 상대로 신축아파트 명칭 공모에 나선다. 응모자는 신축아파트 명칭과 명칭제정 배경, 심볼마크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재건축 조합은 공고에서 “국내 최대규모,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최첨단, 친환경 명품 아파트에 어울리며 부르기 쉽고 품위가 있는 아파트로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문위원 심사나 조합 내부 의사결정 등으로 수상이 결정되며 대상 1명에게는 5000만원을 상금으로 제공한다. 우수상 1명과 장려상 1명에게도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을 제공할 예정으로 총 상금액이 8000만원에 이른다.

시공계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재건축단지의 경우 시공사가 브랜딩 작업을 거쳐 몇가지 아파트명 시안을 조합원들에게 제공한다. 그 후 조합원들이 설문조사나 투표를 거쳐 이름을 결정하는데, 이번 전국민 대상 공모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존 5930가구인 둔촌주공아파트 1~4단지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1만2032가구로 재탄생한다. 일반분양 물량만 4100가구가 넘는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현대건설

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만큼 아파트 명칭 공모가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한편 극적인 광고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보통 컨소시엄 아파트의 경우 자사 브랜드를 조합해 명칭을 결정하는데 둔촌주공의 경우 시공사가 4개사에 이르다 보니 명칭을 결정하기 쉽지 않아 공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아파트의 경우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 등과 같이 시공사 브랜드를 더하는 식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아파트가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고급화, 신비주의 작명 전략이 대두되고 있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3개사가 참여했는데 9510가구 대규모 재건축이라는 점을 반영해 빛을 뜻하는 헬리오(helio)와 도시(City)를 합성해 ‘빛의 도시’라는 뜻으로 지었다.

둔촌주공 인근이라 할 수 있는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4932가구)는 지난 2015년 상금 총 7900만원을 걸고 대국민 공모를 실시했으며 ‘고덕 그라시움’이라는 현재의 이름이 탄생했다 고덕주공2단지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딩은 문주 로고 등은 물론 플래카드에 이르기에 방대한 작업”이라며 “흔히 전문업체의 도움을 많이 받는데 둔촌주공의 공모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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