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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조합장 해임 무산… 시공사 선정 탄력받나

반포3주구 조합장 해임 무산… 시공사 선정 탄력받나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총회 정족수 못채워 개최 무산…시공사 선정 속도붙을 듯]

신반포 일대 재건축 현황




공사비 8000억원을 웃도는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의 임시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총회 무산으로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기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합은 이달 초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했으나 계약 방식 등 사업방향을 두고 내홍을 겪어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최흥기 조합장의 해임 안건을 표결에 붙이려 했으나 조합원 1622명 중 270여명만 참석해 총회 개최 정족수에 한참 못 미쳤다.

앞서 조합원 일부는 최 조합장이 의도적으로 수의계약 상황을 만들어 조합원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합 집행부를 새로 꾸려 계약방식부터 수의계약(조합이 특정업체 지정)에서 경쟁입찰(다수 업체가 경합)로 바꿀 계획이었다.

조합장 집행부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반포3주구의 시공사 선정 작업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포3주구의 새 시공사로 거론되는 건설사들은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사업 규모와 입지 상징성을 고려하면 검토할 가치가 있지만 법적분쟁 위험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 HDC현대산업개발  이 조합에 보상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새로운 시공사가 보상액을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리스크를 모두 떠안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이 수의계약을 통해 확정된 공사비(8087억원)를 증액할 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하면 입찰을 포기하는 건설사가 속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서도 결국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반포 1·2·4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이 3주구 시공권까지 확보해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구상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강남에 대형 랜드마크 단지가 부족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입찰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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