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강남 매머드 지하도시'
서울시, 영동대로 지하 복합 개발
내년초 4개 공구로 나눠 발주 가닥
입찰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
주변 집값에도 영향 미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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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하 공간 개발 중 최대 프로젝트로 꼽히는 서울 강남 ‘영동대로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사업비만 1조 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내년 초께 4개 공구로 나눠 건설사를 대상으로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통합 발주와 분할 발주를 놓고 검토한 끝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할 발주로 가닥을 잡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착공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다. 시는 이의 일환으로 영동대로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장에 대한 분할 발주를 내년 1·4분기 내에 실시할 예정이다.
영동대로지하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역과 봉은사역으로 이어지는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ㆍ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철도역사와 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공공ㆍ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지하 6층·연면적 16만㎡ 규모)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안에 공사를 발주해 5월 착공하고 오는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사업비 규모가 1조 3,067억 원으로 큰 만큼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사업장을 4개로 나눈 뒤 분할 발주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체에 사업을 맡기기 보다는 사업장을 여러 개로 쪼개 다양한 건설사에 시공을 맡겨, 리스크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더 끌어 올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각 공구별 사업 규모는 2,500~3,000억 원 수준이다.
입찰 방식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0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정림건축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실효성을 높이는 추가 제안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실시설계와 시공을 한번에 입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설계는 내년 2월 완료 예정이며, 내년 1∼3월 4개 공구로 나누어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수주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 감축 기조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영동대로지하 개발사업 만큼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초대형 공사가 드물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4개 공구 특성을 감안해 건설사별로 자신 있는 공구에 수주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물론 쌍용건설, 두산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동대로지하 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될 경우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삼성동 및 역삼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 영동대로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 호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로 보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G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강남 부동산 시장이 거래 절벽 상태인데 영동대로지하 개발 사업이 가시화 된다면 집값 상승의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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