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 공장, '복합문화공간' 재탄생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위치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6일 영등포구에서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도시재생사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지난 1936년 문을 연 밀가루공장으로, 1958년 대선제분이 인수했다. 사일로(곡물 저장창고)와 제분공장, 목재창고, 대형창고 등 총 23개 동으로 구성된다. 약 80여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지난 2013년 아산으로 공장이 이선하면서 폐공장은 최근 5년간 운영되지 않았다.
이에 1만8963㎡ 규모의 공장을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오는 2019년 8월 개장 목표다.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
특히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토지주, 사업시행자 간 협의를 통해 진행되는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선제분으로부터 재생사업 관련 재생계획 수립과 사업 시행 권한을 위임받은 기업인 아르고스는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계획 수립과 준공후 운영 등 전반적인 과정을 총괄한다. 서울시는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보행·가로환경 등 주변 인프라를 통합정비하는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재생사업은 기존 공장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식당과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폐쇄된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이 된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나 옛 맥주 양조장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 베를린의 '쿨투어 브라우어라이'처럼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낡은 공간을 재창조할 예정"이라면서 "영등포 일대 부족했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공장의 23개 동 중 14개 동(1만3256㎡)을 리모델링 등을 통해 8개 동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뒤, 카페, 레스토랑 등 음식점이나 창업지원공간 등 공공시설을 함께 조성해 누구나 즐길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령, 공장 대형창고는 레스토랑이나 갤러리카페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공장 주변 보행로 등을 통합 정비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1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면서 "오는 12월 중 착공해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세부시설 현황. /사진제공=서울시 |
박상정 아르고스 대표는 "대선제분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그 동안 단절됐던 지역을 연계하고 경제, 문화 등 다양한 활력을 불어 넣어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도시재생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서울 도심내에 위치한 80년이 넘은 공장으로 과거의 원형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서울에 몇 안남은 소중한 산업유산"이라면서 "향후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이 산업화 유산의 원형을 살리고 문화의 가치를 덧입힌 서울시의 또 다른 도시재생 아이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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