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이전 수도권 북부, 수익형부동산 관심 증대
지방에 위치한 대학의 수도권 이전이 잇따르면서 신(新)대학가 상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전 완료됐거나 예정 대학 상당수가 수도권 북부지역에 캠퍼스를 조성, 양주·파주·동두천 등의 상가 및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대학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침례신학대가 동두천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고 경동대의 5개 학과 및 예원예술대가 양주로 이전했다. 동양대는 동두천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며 서영대와 한려대, 광양보건대도 파주로 이전을 검토 중이다.
■상가 보증금·월세 오름세
이들 대학이 이전할 경우 최소 400여명에서 최대 6000여명의 배후수요가 발생하게 돼 지역 상권 뿐만 아니라 임대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가 경기 용인 죽전으로 이전하면서 일대 상권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시세 및 임대료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층 건물 전용면적 66㎡를 기준으로 보증금 1억~1억5000만원, 월세 350만~45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양주시 덕정역 일대는 서정대, 예원예대, 경동대 등으로 6~7000여명의 배후수요를 품은 대학가 상권이 조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임대료와 권리금, 오피스텔 및 원룸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 위치한 전용 60㎡ 점포의 경우 지난 2013년에는 보증금 3000만~5000만원, 월세 300만~350만원대에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보증금 7000만~8000만원, 월세 550만원대에 형성됐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 전용 30㎡ 역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5만원이었으나 대학가가 형성되면서 임대료가 5만~10만원 가량 상승했다고 업계는 전했다.
■"오피스텔 등 수익률 상승세"
이들 지역은 대학가라는 특징으로 집값 매매가 상승보다는 전세가 상승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5월 말 기준으로 집값 상승률은 하남시(5.91%), 고양시(2.09%)를 제외한 파주시, 양주시, 동주천시 등은 경기도 평균(2.07%)에 비해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세가 상승률은 하남시(9.75%), 파주시(7.90%), 양주시(6.36%), 남양주시(6.04%), 고양시(6.02%) 등 경기 평균 상승률(4.63%)을 대부분 웃돌았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5월 기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의정부시(6.56%), 남양주시(6.19%), 고양시(5.95%)로 경기도 평균(5.68%)보다 높게 분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주, 파주, 동두천 등 상대적으로 생활인프라가 타지역 대비 떨어지는 곳들이 많은데다 대학 이전 자체가 주택 매매수요 보다는 소형 임대수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학 이전지역 인근의 오피스텔이나 소형 주택 등에 국한될 수 있지만 이들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전통적 블루칩 지역으로 꼽히는 대학상권은 소비층이 젊어 불황을 쉽게 타지 않아 상가투자는 인기가 높다"며 "하지만 대학 이전이나 캠퍼스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요소와 변수가 많아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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