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진앱 톱7, 인기비결은 ‘셀피·캐주얼·공유’

스마트폰 사진앱 톱7, 인기비결은 ‘셀피·캐주얼·공유’

IT조선 원문

스마트폰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를 상당 부분 대체했다. 사용자들은 디지털 카메라보다 가볍고 간편한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냅,셀피 사진을 찍고 SNS와 메신저로 공유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활용도가 높아지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는 촬영, 보정,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미징 기기 시장 양상을 바꿨고, 사진 애플리케이션은 사진 문화를 바꿨다. 인기 사진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분석해보면 사진 문화 변화 양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7년 6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진 카테고리 인기 애플리케이션 1위는 네이버 '스노우(Snow)'다. 셀피 사진 촬영,수정 기능에 영상 메시지, 라이브 방송 기능까지 갖춘 다기능 사진 애플리케이션이다. 50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했고 60만명 이상이 별 다섯개 최고 평가를 줬다.

2위 역시 셀피 촬영과 보정을 포함한 다기능 사진 애플리케이션 'B612'다. 라인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실시간 사진,영상 보정, 다른 사용자와의 대화 기능을 내세워 다운로드수 1억회를 돌파했다. 3위 '카카오톡 치즈'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카카오가 개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통신이나 SNS 기능 없이 셀피 촬영,수정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톡 메신저와의 프로필 연동 기능도 눈에 띈다. 다운로드 수는 500만이다.


라인코퍼레이션이 선보인 음식 사진 전문 애플리케이션 '푸디'도 다운로드수 500만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음식 사진이 맛있어 보이는 색상과 구도를 알려주고 SNS로의 공유 기능도 지원한다. 그 뒤를 '셀피-인스타일', '캔디 카메라', '싸이메라' 등이 차례로 이었다.

사진 카테고리 내 인기 애플리케이션 상위 7개 모두 '셀피' 촬영 기능을 강조한다. 이는 곧 셀피가 사진 부문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 지금까지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은 풍경, 스냅, 인물(모델) 등 전통적인 피사체를 주제로 촬영을 즐겼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단독,단체 셀피 촬영을 즐긴다. 사진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셀피 촬영 시 쓰이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성능도 꾸준히 향상되는 추세다.

사진 보정 방법과 종목도 더욱 '캐주얼'하게 바뀌었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 사진 보정은 주로 밝기나 색상, 선명도 등 화질에 관여하는 요소를 다뤘다. 보정 범위가 넓은 만큼 방법도 다소 까다로웠다. 스마트폰 시대의 사진 보정은 사진 속에 재미있는 아이콘을 넣거나 움직이는 사진을 만드는 등 쉽고 가볍게 즐기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공유'도 스마트폰 시대에 새로 부상한 사진 트렌드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다른 이와 나누려면 인화, 스마트 디바이스 연결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사진 촬영 직후 SNS나 메신저로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사진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진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층은 대개 10대~20대로 젊다. 이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즐기는 양상은 기존 세대와 사뭇 다르다. 손쉽고 경쾌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디지털 카메라의 자리를 대체한 지금, 사진 문화도 그에 걸맞게 가벼워진 모습이다"고 밝혔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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