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한인 등산객 5명 추락사
밴쿠버 인근 山서 ‘눈더미’ 밟은듯… 모두 교민 산악 동호회원 추정
캐나다 서부의 대표 도시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 인근 하비 산(해발 1652m)에서 한인 등산객 5명이 추락사했다.
9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인 ‘밴쿠버 선’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캐나다 한인산악회 회원들로 눈 덮인 산 정상에서 약 5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현지 경찰은 헬리콥터 2대와 수색 구조대원 40여 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인 지 하루 만에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의 수색을 담당했던 지역 수색구조대 마틴 콜웰 매니저는 “(사망자들은) 산 정상 벼랑 끝에 처마 모양으로 돌출돼 있는 눈 더미인 ‘코니스(cornice)’를 (땅으로 착각해) 밟고 지나가려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니스는 땅 위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으로만 이뤄져 있어 사람이 걸어갈 경우 붕괴될 위험이 크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코니스를 밟아 사고를 당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사망자 5명은 모두 캐나다 거주 한인이며, 꾸준히 등산을 즐겨 왔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교민 산악인 동호회인 ‘밴쿠버한인산우회’ 사이트에는 정모 씨 등 5명의 이름이 사망자로 올라 있으며, 한국 외교부는 이 가운데 1명은 한국 국적이며 4명은 캐나다 국적이라고 10일 밝혔다. 산우회 운영진은 홈페이지에 “같이 산행을 하면서 지냈던 모습들이 눈에 선한데 다시 만날 수 없다니 믿을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병원 간병인으로 활동했던 50대 여성 사망자는 대학 때부터 등산을 해 온 베테랑 등산객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 호루라기, 눈삽 등도 갖추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안전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비 산이 위치한 밴쿠버 북부 지역은 7일부터 눈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강풍과 폭설이 이어져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대가 활동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은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재미(在美)산악연맹을 통해 캐나다 한인산악회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사고가 난 하비 산은 국내 산악 전문가들이 등정하는 곳이 아니어서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상훈·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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