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조물주 위 건물주'가 장악했다[김현주의 일상 톡톡]
서울 연남·상수·이태원·경리단길 등 주요 명소에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설명하는 서울시 차원의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가 처음으로 나왔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구도심이 번성해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17일 서울시의 '젠트리피케이션 데이터 분석결과 보고'에 따르면 뜨거운 상권으로 떠오른 이들 지역에서 젊은 주민은 떠나고 그 자리는 최근 급속도로 늘어난 음식점들이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올해 3∼7월 식품위생업소 인허가데이터·주민등록 인구통계·센서스·사업체 총조사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10년(2006∼2015년)간 20∼30대 젊은 주민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0∼24세의 경우 △연남 14% △서교(상수동이 속한 행정동) 26% △이태원1 30% △이태원2(경리단길이 속한 행정동) 33% 등으로 각각 줄어 서울 전체 평균 감소율 9%를 크게 웃돌았다. △25∼29세 △30~34세 △35~39세 역시 연남을 빼고는 서울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은 비율로 인구가 줄었다.
◆구도심 다시 활성화, 임대료 급등…원주민들 내쫓겨
서울시는 이 지역 기존 주민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이 중심이었다며 20∼30대가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연남을 제외하고는 서울 전체 추세보다 빠르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는 이 지역이 입소문을 타고 주거 공간이 음식점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지목됐다. 2006∼2014년 사업체 종사자 수를 들여다보면 이 지역에서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음식점과 주점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연남 40% △상수 77% △이태원 92% △경리단길 83%에 달했다. 지역 산업구조가 특별한 변화를 겪지 않았는데, 음식점 관련 일자리만 늘어났다는 뜻이다.
2012∼2015년 이 지역 음식점 수도 △연남 195% △상수 102% △이태원 86% △경리단길 132%나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이를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증가율은 47%에 그쳤다.
이 같은 추세 때문에 이 지역 음식점들은 운영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 이제 막 떠오르는 '젊은 상권'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 음식점 인허가 자료를 토대로 영업 중인 음식점의 개업일부터 현재까지의 운영 기간을 따져봤더니 지난해 연말 기준 △연남 2.12년 △상수 2.79년 △이태원 4.13년 △경리단길 3.12년을 기록했다. 2006년 연말 기준 △연남 3.91년 △상수 3.07년 △이태원 5.35년 △경리단길 4.63년에 비하면 이 지역 상권이 더욱 젊어진 것이다.
시는 이 같은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음식점들이 계속 생겨나기는 하는데, 새로운 상업지역이 아닌 거주지역에 들어와 젊은 주민들이 떠나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거주지역에 음식점 생겨...20~30대 세입자들 짐 쌌다
이제 젠트리피케이션은 비단 한국뿐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가디언은 지난 9월부터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해 연달아 보도하며 '자전거 천국' 암스테르담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인구 80만명의 이 작은 도시에는 연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든다. 특히 몰려드는 관광객을 상대로 숙소를 단기 임대하려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급격히 늘어 '암스테르담의 호텔화'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로 인해 부동산값이 폭등하고 지역사회마저 파괴됐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역 식료품점이 자전거 대여점으로 바뀌었다.
물론 이는 암스테르담뿐 만의 일이 아니다. 가디언은 런던·파리·베를린·리스본 등 유럽은 물론 시카고·몬트리올·부에노스아이레스·멕시코시티 등 아메리카 대륙 거주자의 입을 빌려 각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실상을 전했다.
리스본에 사는 카타리나는 "임차료가 너무 비싸졌고, 거의 모든 집이 단기 임대아파트나 호스텔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주들이 매일 같이 관광 관련 비즈니스를 하려고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주의 사회의 불가피한 현상, 억지로 막으면 또 다른 부작용 우려
한편 젠트리피케이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억지로 막을 수 없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멕시코 시티에 거주하는 로렌소 로차는 "이곳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내몰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지만 우리 도시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업자들은 자유 경제 체제에 반응하는 것일 뿐 비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내몰림 현상 등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정적인 효과는 정부가 주택계획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수익성(재테크) 부동산 매매 및 임대.임차"는 "김정현"공인중개사에게....
"수익성 건물/신축부지 매수.매도의뢰 접수합니다.
대표 / 김정현 대왕코리아공인중개사 사무소 네이버 Blog http://myhyun2004.blog.me. |
Mobile 010-3346-6600 등록번호 11200-2015-00125 E-mail : myhyun2004@naver.com |
{한국공인중개사들의 산행으로 친목과 정보교류를 위한 순수한 산행 동호회}
한국공인중개사 산악회 http://band.us/@krmountain
'★★☆지식충전소☆★★ > ※젠트리피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물주 잘 만나야 산다" 불황에 뛰는 상가 임대료, 상생은 빈말? (0) | 2016.12.16 |
---|---|
서울 젠트리피케이션 해결책, 어디까지 왔나 (0) | 2016.12.13 |
홍대·성수·해방촌, 강북 신흥상권…젠트리피케이션 3區3色 대처법 (0) | 2016.11.09 |
'해방촌 신흥시장' 임대료 6년간 동결 (0) | 2016.11.08 |
임대료 상승 막는 '자율상권법' 재추진··· 젠트리피케이션 끝? (0) | 2016.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