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밥그릇’까지 탐내는 대기업들
시장 포화에 ‘새 영토’로…온산공단 식당 운영권엔 6개사 몰려“
큰 사업장으로 문제 안돼”…“생계형 사업·사회 통념에 어긋나”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올해 1월 실시한 울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의 근로자 식당 입찰에서 아워홈과 LSC푸드가 운영사로 선정됐다. LSC푸드는 중소 급식업체이지만 아워홈은 국내 단체급식 업계 2위다. 두 업체는 오는 5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전체 4개 구역 중 2개 구역씩 맡아 현장 식당을 운영한다. 한 끼 식대는 4682원으로 책정됐다. 매점 운영권까지 합치면 RUC 공사 기간에 두 업체는 각각 55억원, 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에는 아워홈 외에도 동원홈푸드와 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를 비롯해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자회사로 운영하는 상락푸드와 푸드림, SK그룹 계열사의 위탁 급식을 맡고 있는 후니드 등이 참여했다.
당시 입찰에는 ‘최근 3년 내 건설현장 근로자 식당 1일 기준 1000명 이상의 실적을 가진 업체’라는 참여 조건이 있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 모두 이미 건설 급식 사업을 벌인 경험이 있는 것이다. 중소 급식업체 관계자는 “함바집은 가족 생계형 자영업자나 중소 규모 업체들이 하던 사업 영역”이라며 “과거에는 대기업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하나둘 참여하더니 이번에는 여러 대기업이 대거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함바집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국내 단체급식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체급식은 1995년 이후 연평균 13% 이상 성장해왔지만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10년부터 학교급식 직영이 의무화된 데다, 2012년에는 대기업 급식업체의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 참여가 제한됐다. 대기업 급식업체들은 새로운 영토 확장을 위해 최근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병원이나 군대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를 19조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업체 5조9000억원, 사무실 2조5000억원, 중·고등학교 2조3000억원, 병원 2조2000억원 등이다. 건설 현장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른 중소 급식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3년 전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한 것은 중소기업 영역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건설 급식은 대개 공공기관 구내식당보다 규모가 작아서 이 시장에 대한 대기업 진출은 사회적 통념상 맞지 않는 행태”라고 말했다.
대기업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대림산업 입찰 건은 일반적인 함바집이 아니라 식수 인원이 많은 대규모 사업장이라 참여한 것”이라며 “앞으로 건설 급식 입찰에 또 참여할지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김정현"공인중개사에게.... ""세무"는 세무사에게 "회계"는 회계사에게 "건축설계"는 건축사에게...상담은 전문가에게 ..하세요 |
공인중개사 / 김정현 부동산 재테크 이야기 네이버.다음 Blog 황금거북이의 재테크 |
'★♬★매매.임대구함★♬★ > ※★ 생활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세계 지폐에 부는 女風…인권운동가부터 작가·과학자까지 (0) | 2016.05.01 |
---|---|
“받았으니, 갚아야죠” “친구따라 갔다가 되레 힐링” (0) | 2016.04.30 |
불 꺼지면 움직이는 ‘극장 메뚜기족’ (0) | 2016.03.14 |
"결혼이 죄는 아니잖아요"…'60년 관습'에 맞선 女직원의 용기 (0) | 2016.03.09 |
이웃사촌? 위아래 없는 층간 전쟁 (0) | 2016.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