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브런치, 점심 화덕피자, 저녁 싱글몰트…골목이 살아났다[한남대로길 맛있는 지도]
오전 10시반 식당이 밀집한 리첸시아 옆 한남대로길 골목은 한산했다.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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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통신이 ‘맛있는 골목’을 찾아 나섭니다. 오래된 맛집부터 생긴지 얼마 안됐지만 주목받는 핫 플레이스까지 골목골목의 맛집을 해부합니다. 빼놓지 말고 꼭 가봐야 할 5곳의 맛집은 별도로 추렸습니다. 한 주가 맛있어지는 맛있는 골목, 이번 회는 브런치 식당부터 위스키 바까지 되살아나고 있는 한남대로길 맛집을 소개합니다.
한남오거리 리첸시아 아파트 뒤쪽 골목부터 한남더힐까지 이어지는 한남대로 18길과 20길은 원래 맛집 ‘불모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거리가 분주합니다. 도시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건축가가 지은 식당부터 SNS를 달구는 ‘핫’한 카페와 술집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요. 주민 말고 외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5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한남대로길을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골목골목 다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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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이전 후 침체된 동네가 맛집 거리로
독특한 건물 짓고 가게 유치 프로젝트 성공
바·브런치 등 다양한 연령의 트렌드가 공존
지난 15일 오전 10시 인도·몽골·멕시코 대사관이 들어선 독서당로를 지나 한남대로20길로 이어지는 내리막길 골목은 한산했다. 10m 간격으로 촘촘히 서 있는 발레파킹 부스는 아직 문 열지 않은 곳이 많았고, 일찍 출근한 관리자들은 부스 앞에 서서 여유롭게 담배를 피웠다. 이른 오전 시간 한남대로길은 오후와 밤의 활기찬 분위기가 쉽게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한남대로길 맛집 골목으로 들어서는 길은 세 개다. 하나는 독서당로 골목, 하나는 리첸시아 아파트 오른쪽 골목, 다른 하나는 리첸시아 왼쪽 골목에서 한남더힐 아파트로 쭉 이어지는 길이다. 어떤 길로 들어와도 이 골목의 맛집들과 다 만나게 돼 있다.
“피자헛 하나뿐이던 동네 참 많이 변했다”
낮에는 브런치 식당, 밤에는 와인 바로 변신하는 ‘세컨드키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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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반, 독서당로 골목 초입에서 리첸시아 이어지는 한남대로 18길로 들어섰다. 이 거리에 다이닝 겸 브런치 식당 ‘세컨드 키친’이 있다. 건축가 조수용이 만든 독특한 세모꼴 건축물인 이곳은 최근 브런치 메뉴를 개시하며 오전 중 가장 먼저 바빠지는 식당이 됐다.
오전 11시쯤 되자 BMW·레인지로버 같은 외제차가 건물 앞에 하나둘 도착했다. 인근 발레파킹 관리자는 “오전 손님은 대부분 주민이 아니라 다른 동네에서 오는 외지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남더힐에 거주하는 원수정(38)씨는 “연예인도 오고 잘 차려입고 오는 손님이 많아 집에서 자다 깬 차림으로 부스스하게 가긴 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브런치보다 퇴근 후 저녁 식사나 가볍게 와인 한잔하러 들르는 곳이다.
같은 시간 바쁜 곳은 바로 그 옆에 하나 더 있다. 발효빵을 파는 동네빵집 ‘아티장 베이커스’다. 여기 주민들은 여기서 매일 먹을 빵이나 버터를 사 간다.
10년 넘게 이 동네를 지킨 화덕피자집 ‘두에꼬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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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리첸시아 1층에 있는 화덕피자집 ‘두에꼬제’는 낮 12시부터 들이닥칠 손님맞이 준비로 몹시 분주했다. 2002년 길 건너 대로변에 문을 열었다가 5년 전 지금 자리로 가게를 이전한 안옥경 대표는 “피자헛 하나뿐이던 동네가 참 많이 변했다”며 웃었다.
두에꼬제 맞은편 좁은 골목길은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는 조용한 술집 골목이다. 생긴 지 10년 된 ‘한남북엇국’ 말고도 ‘LP바’, 위스키바 ‘H 애비뉴’, 맥줏집 ‘생활맥주’ , 블루스와 재즈를 틀어주는 ‘그레코’ 같은 술집이 30m 남짓의 좁은 골목에 몰려 있다.
이 골목 터줏대감인 한남북엇국의 배상철 대표는 “1997년 단국대가 캠퍼스를 이전하면서 순식간에 죽은 동네가 됐던 곳”이라고 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저렴한 식당이나 술집도 하나둘 문을 닫았다. 한남북엇국이 있는 술집 골목은 바가 즐비한 유흥골목이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이 동네에서 5년 가까이 바 ‘바코드’를 운영했던 이승원씨는 “2004년 리첸시아가 입주하면서 그나마 주민 대상으로 한 식당들이 조금씩 생겨났지만 치킨집, 삼겹살집, 중국 음식점 같은 별 특징 없는 식당이 전부였다”며 “그러다 2011년 한남더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서히 고급 식당과 카페가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존 상인마저 반기는 새로운 상권 개발
건축가 조수용 대표는 상권이 죽은 이 길에 숨을 불어 넣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일환인 ‘일호식’ 식당 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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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점심시간에 맞춰 리첸시아 왼쪽 골목에서 언덕길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니 근처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밥집 거리’가 나왔다. 가정식 레스토랑 ‘일호식’, 건강하고 캐주얼한 델리 음식을 파는 ‘에피서리 꼴라주’와 그보다 고급스러운 프렌치 음식을 파는 지하 ‘수마린’, 그 옆 골목에 ‘한남돼지’가 이웃해있다. 북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지난해 12월 개관한 대림미술관 한남동 버전 ‘디뮤지엄’이다. 식사 후 미술관 데이트를 하기 딱 좋은 코스다.
한때 죽은 거리였던 이곳에 이렇게 독특한 건축물과 상업 시설이 들어선 건 철저한 도시 개발 전략 덕분이다. 세컨드 키친과 일호식, 에피서리 꼴라주와 디뮤지엄 건물 모두 건축가 조수용 대표가 대림산업과 함께한 도시 개발(Town Development)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뉴욕이나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 성공했던 ‘죽은 동네 살리기’ 프로젝트였다. 향후 발전 가능성 있는 동네를 선정해 건축물을 세우고 전략적으로 식당과 가게를 배치해 외부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죽은 공간에 숨을 불어넣는다.
동네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반갑게 받아들인다. 안옥경 두에꼬제 대표는 “동네가 멋있어 보여서 좋다”고 했고, 배상철 한남북엇국 대표는 “동네에 외부 사람들이 많이 오면 덩달아 우리 가게도 잘되는 거라 좋다”고 말했다.
3040 아지트…자리 없어 줄 서는 카페도
오후 3시, 걸음을 돌려 오전에 걸었던 한남대로길로 내려갔다. 이 거리에는 프렌치 디저트 가게 ‘마농트로포’를 시작으로 도곡동에 있는 ‘톨릭스’ 2호점인 ‘카페 톨릭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쓰고 줄 서서 기다린다는 ‘언더프레셔’, 그릇 가게와 카페를 겸하는 ‘카페리유’까지 단독주택을 개조한 카페들이 밀집해 있다.
이전까지는 안 보이던 세련된 차림의 30~40대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다가 카페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처 카페 직원에게 물어보니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의 엄마들”이라고 했다. 영어유치원은 카페거리 끝자락에 있는 ‘이튼하우스 프렙’이다. 영국식 교육법으로 유명해 다른 동네 아이들이 유학 올 정도로 최근 인기 있는 학원이다. 학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수업 듣는 동안 엄마들끼리 근처 카페도 가고 브런치 식당에서 밥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가정집 분위기의 편안한 마농트로포나 그릇가게를 겸하는 카페리유에 엄마 손님들이 많았다.
다만 최근 문을 연 언더프레셔는 좀 다른 분위기다. 루이스폴센, 프리츠한센 등 명품 북유럽 빈티지 가구로 꾸민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음료·디저트 비주얼이 SNS에 입소문을 타면서 2030 젊은 여성들이 더 많이 찾는다.
느와르 영화 세트장처럼 분위기 있는 바
오후 7시가 되자 낮 동안 여유롭던 거리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좁은 골목길로 진입하는 차가 갑자기 많아졌다. 리첸시아 오른쪽 골목 옆 저온숙성 한우구이집 ‘한와담’, 카페거리 초입에 있는 한우구이 전문점 ‘보바인’, 그 맞은편 스테이크와 와인을 파는 ‘리스퀘어’, 안쪽에 ‘한남돼지’가 있는 골목이 특히 붐볐다. 밥과 술을 함께 파는 한남북엇국은 저녁 식사 시간부터 문 닫는 새벽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후 9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2차로 가는 술집들이 눈에 띄었다. 한남북엇국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바로 옆 크래프트 맥주를 파는 생활맥주로 갔다. 쇼핑몰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승원(35) 실장은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주는 LP 바나 최근 문 연 H 애비뉴 싱글 몰트위스키 바가 요즘 ‘대세’라고 알려줬다. H 애비뉴는 낡고 덜컹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느와르 영화 세트장 같은 바가 나타나는 특별한 구조다.
우아하게 와인 한 잔을 마시러 한남리커에 갈 수도 있다. 카페거리 중간쯤 위치한 한남리커는 와인숍과 바를 겸한다. 혼자서 이곳을 찾은 펀드 매니저 전영욱 씨(40)는 “퇴근길에 글라스 와인 한 잔, 싱글 몰트위스키 한 잔 마시러 부담 없이 들른다”고 말했다. 데이트하는 커플이나 여자 손님보다는 30~40대 남자 손님이 더 많았다. 사케와 오뎅탕을 파는 바로 옆집 ‘마인드’도 사람이 많이 찾는 술집이다.
밤 12시경이 되자 거리의 소란함이 잦아들었다. 여전히 북적이는 곳은 한남북엇국 골목 정도였다. 거리를 서성이는 이들도 여럿이었지만 거나하게 취했다기보다 한 손에 테이크아웃 맥주잔을 들고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쇼핑몰도 없고 지하철역도 없어 찾아오기 불편한 곳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 거리의 맛과 멋을 즐기기 위해 그런 불편함을 감수한다. 한남대로길의 밤이 조용히 깊어가고 있었다.
한남대로길 대표 맛집
오래된 식당이 갖는 묵직한 분위기가 있다. 15년 동안 한남동에서 화덕피자와 파스타를 팔았고 가게 이름보다는 ‘한남동피자집’으로 더 유명한 ‘두에꼬제’가 그렇다. 붉은 벽돌로 벽을 촘촘히 메꾼 두에꼬제는 유럽 고성이나 교회가 주는 정중하면서도 따스한 분위기가 있다. 두에꼬제는 10년 넘은 단골이 많이 온다. 하루도 빠짐없이 홀에 나가 손님을 챙기는 안옥경 대표와 피자 도우와 샐러드드레싱, 소스까지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음식 맛 덕분이다. 안 대표는 “시중에서 파는 재료로는 절대 낼 수 없는 맛이라 근처에 피자집이 많이 생겨도 단골은 계속 온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4가지 맛 피자를 한 판으로 구성한 ‘사계절 피자’와 파스타로 속을 채우고 피자 도우로 둥글게 감싼 깔조네가 인기 메뉴다.
○ 대표 메뉴: 사계절피자 2만4000원, 깔조네 1만5500원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 전화번호: 02-795-1405
○ 주소: 용산구 한남동 72-1 리첸시아상가 D동 119호
이렇게 잘될 줄 몰랐죠. 10년 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 골목은 정말 한산했거든요.” 60세 넘어 ‘한남북엇국’을 시작한 창업주 장남 배상철 씨의 말이다. 원래는 북엇국·수육·부침개를 팔던 1층짜리 허름한 식당이었지만 점점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2·3층까지 확장했다. 지금은 제철 해산물로 짠 메뉴만 30가지가 넘는다. 배 대표 설명에 따르면 “해산물을 다루는 식당은 재료가 곧 맛”이다. “유통업체마다 특A급 재료는 단골에게만 줘요. 우리 집은 오래 거래를 해서 좋은 재료를 확보하는 게 수월한 편이죠.” 배 대표가 공수한 식재료는 그날그날 다 팔려서 오래 뒀다 양념 진하게 해서 낼 필요가 없다. 인기 메뉴는 계절마다 다르다. 겨울에는 문어숙회를, 여름에는 민어전과 민어회를 많이 찾는다. 4월에는 청담동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 대표 메뉴: 북엇국 6000원, 문어숙회 3만5000원, 묵은지 돼지찜 3만5000원
○ 영업시간: 오전 6시~새벽 2시, 일요일은 오전 8시~오후 9시
○ 전화번호: 02-2297-1988
○ 주소: 용산구 한남동 73-2
오후 3시가 되면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프랑스 디저트 가게 ‘마농트로포’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홍차 한 잔, 케이크 한 조각을 즐기며 여유롭게 수다 떨기 좋은 이곳은 르 꼬르동 블루 제과과정을 수료한 서정아 오너 셰프가 2012년 오픈했다. 최근 이 거리에 커피와 디저트를 파는 가게가 여럿 생겨났지만 정통 프렌치 디저트를 고집하는 곳은 여기 하나다. 1층은 벽에 앤티크 찻잔과 접시, 요리책, 베이킹 소도구를 빼곡히 진열해 베이킹 박물관 같은 분위기다. 추천 메뉴는 계절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는데 3월에는 자몽으로 만든 ‘마농케이크’를 권한다. 쓴맛이 덜하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가장 맛있을 때다.
○ 대표 메뉴: 마농케이크 7500원, 홍차애플케이크 7500원, 마카롱 2500원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 전화번호: 02-794-0011
○ 주소: 용산구 한남동 32-22
한남리커
고급 와인바 같기도 하고, 창작 칵테일을 파는 활기찬 바 느낌도 나고, 맥주 한 잔 하러 잠깐 들르기 좋은 동네 술집 같기도 하다. 천의 얼굴을 가진 한남동 명물 술집 ‘한남리커’ 얘기다. 바닥에는 인도네시아산 고재를 깔았고 조명은 1940년대 빈티지 램프를 달았다. 와인을 진열한 쇼케이스와 앤티크 가구가 있는 이곳은 시공간을 초월한 비현실적인 분위기로 술맛을 돋운다. 400종류가 넘는 와인과 리큐르는 판매도 한다. 구입한 와인을 안쪽 바에서 마실 때는 콜키지 비용 5만원을 받는다. 커버 차지(테이블 서비스 요금) 5000원을 내야하는데 여기엔 스파클링이나 스틸 워터 한 잔 비용이 포함돼 있다. 추천 안주는 ‘한남 플래터’다. 프로슈토 햄과 하몽, 만체고 치즈와 근처 아티장 베이커스에서 파는 발효빵을 골고루 낸다.
○ 대표 메뉴: 한남 플래터 6만2000원
○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2시(숍), 오후 7시~새벽 2시(바)
○ 전화번호: 02-790-7280
○ 주소: 용산구 한남동 68-20 지하 1층
세컨드 키친
단독주택을 개조한 식당들이 많은 이 거리에 유독 튀는 세모꼴 건축물이 하나 있다. 조수용 건축가가 설계한 ‘세컨드키친’이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11m 높이로 넓고 탁 트인 분위기다. 중앙에 2층 복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에 서서 내려다보면 활기찬 오픈 키친과 와인 저장고가 한눈에 들어온다. 2013년 오픈했을 때는 레스토랑 겸 와인바로 더 유명했는데 요즘엔 오전에 더 붐빈다. 크리스틴 리 셰프가 새롭게 짠 브런치 메뉴 덕분이다. 브런치는 프렌치 토스트, 샌프란시스코 버거, 훈제연어와 아보카도 등 10가지가 넘는다. 가격은 전 메뉴 2만4500원으로 통일했다. 음료와 미니 디저트가 포함된다.
○ 대표 메뉴: 브런치 세트 2만4500원, 와인은 병당 5만9000원, 9만5000원 두 가지 가격대.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2시
○ 전화번호: 02-794-7435
○ 주소: 용산구 한남동 263-2
글=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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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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